**일기장/세상사는 이야기

다례(茶禮) 절사(節祀) 묘제(墓祭) 기제(忌祭)

착한 인생 2015. 4. 29. 13:15

 

다례(茶禮)는 조상님께 다(茶)를 올리는 간소한 약식 제사(祭祀)로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날인 삭망(朔望), 조상의 탄일(誕日:생신) 아침에 지내는 것으로 4대봉사(四代奉祀)하며 조상님의 신주(神主)를 모시고 지낸다. 다례(茶禮) 시에는 무축단작(無祝單酌)이라 하여 축문(祝文)을 읽지 않고 제주(祭酒) 역시 한 잔만 올리는 것이 원칙이다.

 

영절(令節) 제사(祭祀) 절사(節祀)는 정월 초하루 원일(元日),중화절,삼짇날,한식,단오,유두,칠석,백중,추석,중양,동지,납일 등에 지내는 제사로 음식은 생(牲)을 쓰지 않고 서수(庶羞)만을 쓰며 독축(讀祝)을 하지 않고 술도 일헌(一獻)만으로 한다.우리 한민족이 전통적으로 지내온 축일(祝日)인 영절(令節)은 가절(佳節),가신(佳辰),명일(名日)이라 하였으며 절사(節祀)를 봉제사(奉祭祀)하였다.

 

조선시대,대한제국 시대까지 다달이 영절(令節)이 있었고 대부분의 영절(令節)이 길일(吉日), 사시(四時), 삭망(朔望)과 연관이 있다. 길일(吉日)은 우리 한민족이 좋아하는 1·3·5·7·9라는 모든 양수(홀수)가 겹친 중양(重陽)의 영절(令節)로 설날인 1월 1일을 비롯하여 삼짇날인 3월 3일, 단오인 5월 5일, 칠석인 7월 7일, 중양절(重陽節)인 9월 9일 등이다.

보름의 영절은 최고의 영절(令節)로 삼은 추석을 비롯하여 상원(上元)인 정월 대보름,하원(下元)인 10월 보름, 유두(流頭)인 6월 보름, 백중날(중원:中元)인 7월 보름 등 보름 명절도 중양(重陽)의 영절(令節)과 같이 5일이나 된다. 작은 설이라는 동지(冬至), 동지 후 105일 후에 맞는 한식(寒食), 2월 초하룻날인 중화절(中和節)도 영절(令節)에 포함되어 절사(節祀)를 봉제사(奉祭祀)하였다.

 

3월 상순에 고조고(高祖考) 이하의 조상님 묘에서 8촌 이내의 친족 당내(堂內)가 봉제사(奉祭祀)하는 것은 묘제(墓祭) 또는 묘사(墓祀)라고 하고 1,4,7,10월 상순에 5대조고(五代祖考) 이상 조상님의 묘에서 문중(門中)이 봉제사(奉祭祀)하는 것은 시제(時祭)라고 한다.기제(忌祭)는 매년 조상님이 돌아가신 기일(忌日)의 자시(子時:00시 이후)부터 축시(丑時:01~03시) 사이에 제주(祭主)의 집 사당(祠堂) 또는 벽감(壁龕)에서 봉제사(奉祭祀)하며 4대봉사(四代奉祀)가 원칙이다.

봉제사(奉祭祀) 시 반드시 독축(讀祝)하여야 하고 제례(祭禮)시 신명(神明) 앞에 고하는 글 축문(祝文)은 백색 한지(韓紙)에 먹물을 붓에 찍어 세로쓰기를 하며 축문(祝文)의 내용은 제위(祭位) 분께 간소한 제수(祭需)나마 흠향(歆饗)하시라는 뜻을 고하는 글이며 크기는 폭 24Cm 정도 길이는 36Cm 정도로 한다. 제주(祭主)는 축문(祝文) 내용을 마음에 새기며 높지도 낮지도 않게 조상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독축(讀祝)한다. <헤드라인제주>

 

<김민수 전 고궁박물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