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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東郊동교) 동쪽 교외에서- (韋應物 위응물) : 5언 고시

착한 인생 2019. 7. 9. 15:16

 

 

(032)東郊동교) - (韋應物 위응물) : 5언 고시

-동쪽 교외에서-

                  吏舍終年[리사국종년] 관청에 일년 내내 매였다가,

                  出郊曠淸曙[출교광청서]맑은 새벽 드넓은 교외로 나왔더라.

                  楊柳散和風[양류산화풍] 버드나무는 부드러운 바람을 타고,

                  靑山澹吾慮[청산담오려] 푸른 산은 내 생각을 깨끗하게 하는구나.

                  依叢適自憩[의총적자게] 수풀에 기대어 알맞게 쉬고,

                  緣澗還復去[연간환복거] 푸른 시내를 따라 거닐어도 보고.

                  微雨靄芳原[미우애방원] 보슬비에 꽃핀 들 무르익는데.

                  春鳩鳴何處[춘구명하처] 봄 비둘기 어디에서 울고 있는가?

                  樂幽心屢止[낙유심누지] 그윽한 곳 즐길 마음 몇 번이나 꺾이었나니.

                  遵事蹟猶遽[준사적유거] 무에 시달리다 발걸음 오히려 바빴음이라.

                  終罷斯結廬[종파사결려] 이제 벼슬 그만두고 여기에 띠집을 지으리니,

                  慕陶眞可庶[모도진가서] 陶公을 그리던 마음 거의 다 이루리라.

   

 

[註釋]

吏舍[리사] 관서, 관청

[] 구속한다는 뜻

[] 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清曙[청서] 맑은 첫 새벽이라는 뜻으로 淸晨과 같다.

澹吾慮[담오려] 나의 심사를 깨끗하고 맑게 해 줌.

微雨[미우] 가랑비. 보슬비

[] 촉촉하고 윤기 있는 모양인데, 여기서는 윤택함을 돕는다(動詞)로 쓰였다.

春鳩[춘구] 봄의 산비들기. 그러나 혹 봄에 우는 뻐꾹새를 말하기도 함.

樂幽心[악유심] 은거하고 싶은 마음을 뜻한다.

遵事蹟[준사적] 公務로 일을 처리하는 삶을 뜻한다.‘은 자취, 일상생활을 가리켜 말함.

終罷斯[종파사] 끝내 이 관직을 마침. 퇴직한 뒤의 일을 기대함. [] 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四部叢刊本> 韋江州集.

結廬[결려] 집을 짓는다는 뜻으로, 陶淵明<飮酒>가운데사람 사는 세상에 집을 지었;, 車馬의 시끄러움이 없구나.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라는 구절에서 인용한 것이다.

[] 陶淵明을 지칭한다.

[] 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 庶幾와 같음. 기대함. 바람. 희망함.

 

[通譯]

      내 평생 관아에 얽매어 있다가 밝은 첫 새벽에 넓은 교외로 나와 본다. 버들은 봄 봄바람에 흔들리고 청산은 나의 근심을 담담하게 해준다. 숲 속 나무에 기대어 있자니 혼자 쉬기에 딱 좋건만, 시냇물 따라 또 다시 돌면서 산책을 한다. 보슬보슬 내린 봄비에 꽃핀 들판은 촉촉하게 젖어있는데, 이디에선가 봅 비둘기 우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좋은 곳을 찾아 은거하고픈 마음은 종종 세속의 업무 때문에 저지당하고, 설령 일전대로 공무를 본다 해도 그 생활은 더더욱 급급해지고 번잡스러워진다. 그러나 내가 마침내 관직을 그만두고 돌아와 여기에 집을 짓는다면, 도연명처럼 살고자 하던 나의 평생 염원을 이룰 수 있으리라.

 

[解題 作法分析]

      韋應物大曆 14(779) 43세 때, 장안의 京兆府 工曹의 신분으로 鄠縣令이 되고 같은 해 6월에 櫟陽縣令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는데, 병을 핑계로 부임하지 않고 善福精舍로 들어갔다. 이 시는 鄠縣令으로 재직하던 779년 봄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위응물은 일생동안 도연명의 사람됨을 흠모하여, 陶淵明詩風을 자주 모방하였다고 한다. 그의 저서 <擬古詩> 12수 가운데 <效陶彭澤>·<效陶體>·<雜詩> 5 등에서 이러한 면을 볼 수 있다. 이 시의 결구 또한 관직을 그만 둔 후 도연명처럼 은거하고 싶다는 염원을 드러내었다.

韋應物의 시 가운데에서 五言七言보다 많다. 蘇軾이 일찍이 그의 한 수의 시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樂天長短三千首 卻遜韋郞五字詩라고 하였는데, 소식의 눈에는 위응물의 五言詩白居易를 능가하였다고 본 것이다. (위응물) 동 시대의 劉長卿과 더불어 가히 쌍벽이라고 할 만하다.

는 모두 3 인데 每 段4 이다. 공무를 감당하지 못하여 동교로 나와 마음속의 티끌 같은 생각을 씻어버림을 읊었다. 다음 出郊曠清曙자를 지적해내고, ‘楊柳散和風아래의 여섯 는 동교 봄들의 경치를 썼으며, 끝의 네 感興하여 관직을 파한 후에 陶淵明의 은거한 마음을 본받기를 원하였다.

 

[韻律]

       에서는 去聲 六韻 御韻을 썼는데, ·····등 여섯 자가 협운(통운)이다.

 

[全唐詩]

192_48 東郊韋應物

吏舍終年出郊曠清曙楊柳散和風青山澹吾慮

依叢適自憩緣澗還複去微雨靄芳原春鳩鳴何處

樂幽心屢止遵事蹟猶遽終罷斯結廬慕陶真可庶

-동쪽 교외에서

 

관청에

일년 내내 매였다가

맑은 새벽

드넓은 교외로 나왔더라.

 

버드나무

부드러운 바람을 흩고

푸른 산은

내 생각을 깨끗하게 하는구나.

 

수풀에 기대어

알맞게 쉬고

시내를 따라

거닐어도 보고.

 

보슬비에

꽃핀 들 무르익는데

봄 비둘기

어디에서 울고 있는가?

 

그윽한 곳

즐길 마음 몇 번이나 꺾이었나니

공무에 다니다

발걸음 오히려 바빴음이라.

 

이제 벼슬살이 그만두고

여기다 띠집 지으리니

陶公을 그리던 마음

거의 다 이루리라.

   

 

[平仄]

   吏舍跼終年(리사국종년)●●●○○(去去入平平) shè jú zhōng nián

   出郊曠清曙(출교광청서)●○●○⊙(入平去平上) chū jiāo kuàng qīng shǔ。

   楊柳散和風(양류산화풍)○●●○○(平上去平平) yáng liǔ sàn hé fēng

   青山澹吾慮(청산담오려)○○●○⊙(平平去平去) qīng shān dàn wú ̀̀。

   依叢適自憩(의총적자게)○○●●●(平平入去去) cóng shì

   緣澗還複去(연간환복거)○●○●⊙(平去平入去)(yuán jiàn huán fù qù。

   微雨靄芳原(미우애방원)○●●○○(平上上平平) wēi yǔ ǎi fāng yuán

   春鳩鳴何處(춘구명하처)○○○○⊙(平平平平去)chūn jiū míng hé chù。

   樂幽心屢止(악유심루지)●○○●●(入平平上上) lè yōu xīn lǔ zhǐ

   遵事蹟猶遽(준사적유거)○●●○⊙(平去平入去) zūn shì yóu jù。

   終罷斯結廬(종파사결려)○●○●○(平去平入平) zhōng bà jié,jiē lú,

   慕陶真可庶(모도진가서)●○○●⊙(去平平上去) (mù táo zhēn kě shù。

 

[直譯 文章構造]

 

(:)

(:)

(:술어)

(:)

(:보어)

벼슬아치 리

관청 /집 사

구부릴 국

()

해 년

吏舍終年(리사국종년) 관청에서 일 년 내내 구부리고 있다가

終年(종년: 终年[zhōngnián]) 1. 일 년간 2. 일기 3. 일 년 내내 4. 향년

(:술어)

(:목적어)

(:)

(:)

(:보어)

날 출

성밖 교

밝을 광

맑을 청

새벽 서

出郊曠淸曙(출교광청서) 성 밖을 나왔네, 훤하고 맑은 새벽에.

(:)

(:주어)

(:술어)

(;)

(:보어)

버들 양

버들 유

흩어질 산

부드러울 화

바람 풍

楊柳散和風(양류산화풍) 버들이 부드러운 바람에 흩어지고

(:)

(:주어)

(:술어)

(:)

(:목적어)

푸를 청

산 산

담백할 담

나 오

근심 려

 靑山澹吾慮(청산담오려) 푸른 산은 내 근심을 담백하게 하네.  

(;술어)

(:보어)

(:)

(:)

(:술어)

의지할 의

모일 / 수풀 총

/ 알맞을 적

스스로 자

쉴 게

依叢適自憩(의총적자게) 풀에 의지해서 알맞게 혼자 휴식하고

(:)

(:주어)

(:술어)

(:)

(:술어)

초록빛 록

계곡의 시내 간

돌 선()

다시 복

갈 거

緣澗還復去(연간환복거) 푸른 시내를 돌다가 다시 가고(거닐고)

(:)

(:주어)

(:술어)

(:)

(:보어)

작을 미

비 우

아지랑이 애

꽃다울 /아름다울 방

/ 근원 원

微雨靄芳原(미우애방원) 가랑비는 아름다운 들판에 아른거리는데

(:)

(:주어)

(:술어)

(:)

(:보어)

봄 춘

비둘기 구

울 명

어느 하

곳 처

春鳩鳴何處(춘구명하처) 봄 비둘기는 어디에서 우는가?

(:술어+)

(;보어+)

(:주어)

(:)

(:술어)

즐거울 악

그윽할 우

마음 심

여러 루

/ 멈출 지

樂幽心屢止(낙유심누지) 그윽한 데서 즐기려는 마음 여러 번 멈추었던 건

(:술어+)

(:보어:)

(:주어)

(:)

(:술어)

좇을 준

일 사

자취 적

오히려 유

갑자기 /황급할 거

遵事蹟猶遽(준사적유거) 일을 좇아가는 발자취가 오히려 황급해서라네(분주해서라네).

(:)

(:술어)

(:목적어)

(:술어)

(:목적어)

/ 마침내 종

그만둘 파

이 사

맺을 / 지응 결

오두막집 려

終罷斯結廬(종파사결려) 나중에 이것(벼슬)을 그만두고, 오두막집을 지으면

(:술어)

(:목적어)

(:)

(:)

(:술어)

그리워할 모

질그릇 도/

참 진

옳을 가

...할 것이다 가

여러 / 바랄서

慕陶眞可庶(모도진가서) (도연명)을 흠모하기가(주어절) 정말로 바랠 수 있겠지.

 

吏舍終年(리사국종년) 평생토록 관아에 얽매이다

出郊曠淸曙(출교광청서) 맑은 새벽 탁 트인 교외로 나가보니

楊柳散和風(양류산화풍) 버들은 부드러운 바람에 흩어지고

靑山澹吾慮(청산담오려) 청산은 나의 마음 담담하게 해준다

依叢適自憩(의총적자게) 숲에 기데 혼자 쉬기 알맞건마는

緣澗還復去(연간환복거) 시내 따라 돌다가 다시 거니네

微雨靄芳原(미우애방원) 가랑비 자욱한 꽃 핀 저 들판에

春鳩鳴何處(춘구명하처) 봄 비둘기는 어디에서 울고 있는가)

樂幽心屢止(낙유심누지) 은거를 즐기려던 마음 여러 번 막혔고)

遵事蹟猶遽(준사적유거) 공무를 따르는 삶은 여전히 분주했네.

終罷斯結廬(종파사결려) 곧 벼슬을 그만두고 이곳에 집을 지으면

慕陶眞可庶(모도진가서) 도연명 흠모하는 마음 진실로 이루겠지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 외 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2016. 06. 06. 孤松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