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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作法(金信炯.金銀容 공저. 名文堂)

착한 인생 2015. 3. 19. 00:06

 

 

 

漢詩作法(金信炯.金銀容 공저. 名文堂)

 

목 차

한시의 유래

한시의 취미

한시의 작법

한시의 종류

五言古詩

七言古詩

五言律詩

五言排律

七言律詩

五言絶句

七言絶句

한자음의 高低(생활용어)

한시 문헌

한시 염법(簾法)

唐詩 五言古詩篇

唐詩 七言古詩篇

唐詩 五言律詩篇

唐詩 五言排律篇

唐詩 七言律詩篇

唐詩 五言絶句篇

唐詩 七言絶句篇

 

고구려편

신라편

고려편

이조편

현대편

 

부록 : 奎章全韻

 

 

漢詩의 유래

중국의 漢字 詩를 우리들은 항용 漢詩라 한다. 漢代에 와서 詩가 盛行되었기 때문에 漢字詩를 통털어 漢詩라 일컫는 것도 무방할 것이다.

 

詩經은 중국 최초의 詩集이다. 이 詩經은 毛詩로서 원래는 네 사람(4人)의 詩가 있었으나 현재에는 毛詩 즉 詩經만이 전해지고 있다. 毛傳 以來의 통설에 의하면 그중에서 가장 오래 된것은 周의 건국 초기라고 하니 아득히 B.C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그러나 현대 학자들의 考證에 의하면 詩篇으로 엮어 진 것은 B.C 10세기 후반으로부터 B.C 6세기초반에 걸쳐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예전부터 ⌈詩三百⌋이라 일컬어 진 것처럼 지금 전하는 詩의 수효는 三百 五篇이고 그 밖에 篇名만 남은 것이 여섯(六篇)이 있습니다. 六義가 그것인데 毛詩 大序에 ⌈風․賦․比․興․雅․頌⌋등의 글자가 보인다. 周禮에는 이것을 六詩라는 말로 표현되었다.

 

漢書 食貨志에는 ⌈봄과 가을에 行人이 木鐸을 흔들며 거리에 돌아다니면서 그 지방의 詩를 채집하였다⌋고 한다. 그 채집된 詩는 태사가 모아 音律을 붙여 天子에게 바쳤다. 天子는 그詩에 나타난 民情을 근본으로 하여 政事를 다스렸다. 行人이 목탁을 흔들며 각 지방의 詩 를 모으기 전에는 지방의 의지할 데 없는 외로운 남녀- 남자는 십육세, 여자는 십오세 이상 -들이 살기 위하여 그 고장에 퍼진 민간의 詩를 모았는데 이렇게 모은 詩는 고장에서 고을로 고을에서 나라 전체에 그리고 天子 손에 들어갔다. 이와 같이 모여진 詩가 周 末葉에는 三千篇이나 되었다.

 

그런데 孔子는 晩年에 책을 마련하는 일에 종사하여 이 옛 詩를 정리하여 가장 敎化에 알맞은 三百 五篇을 골라 정리하였다. 이것이 곧 詩經인데 이 채집된 詩는 黃河 유역에 사는 주민들의 民謠들이라 하겠다. 그 후 詩는 漢代에 와서 크게 발전되어 성행되었으므로 漢詩라고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때 최치원 선생이 십이세에 唐에 유학하여 십칠세 때 及第하여 벼슬을 살았다. 특히 高騈의 종사관으로 黃巢의 난에 따라가 檄文을 써서 亂을 평정하는데 공헌한 것은 재미 있는 이야기다. 신라, 고려, 이조를 거쳐 詩는 우리 나라에서도 盛況을 이루었는데 성황을 이룬 직접적 요인은 고려 光宗 4년에 과거제도를 수입하게 됨으로써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漢詩의 趣味

 

漢詩의 맛과 멋은 漢詩를 아는 사람 만이 느낄 수 있는 詩라고 본다. 사람이 사는 곳에 생활이 있고 人情이 있으며 人生이 있는 법이니 詩가 있고 노래가 있으며 춤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는 일이나 表意文字가 가지는 深奧한 맛은 表音文字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인생을 觀照하고 가장 壓縮한 언어로써 자기의 느낌과 의미를 표현했을 때 여기에는 寸鐵 폐부를 찌르는 절박한 느낌을 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漢詩는 이와 같은 깊은 인생의 느낌과 의미를 전달해 주는 문자로서는 가장 알맞은 것이라 본다.

 

古代史를 보면 詩로써 愛情을 和答한 것이라든지 또는 출세를 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古書를 통해서 알 수 있다. 詩는 보물 가운데서도 제일의 보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詩로써 출세한 사람의 예를 든다면 高麗朝 英憲公 金之垈 같은 이는 부친이 병으로 出戰을 하지 못하게 되자 부친에 대신하여 出戰하였는데 大將이 주는 방패를 받고 다음과 같은 詩를 지었다.

 

國患臣之患 나라의 근심은 신하의 근심이요

親憂子所憂 어버이 걱정은 자식의 걱정할 바라

代親如報國 어버이에 대신하여 나라에 보답케 되면

忠孝可雙修 충효를 모두 닦게 되리라.

 

이 글로 인하여 일개 졸병으로부터 小隊長으로 승진되고 차츰차츰 승진하여 大將에까지 이르렀으며 金紫光祿大夫란 최고의 벼슬길에 오르게 되었다.

 

詩는 喜怒哀樂의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것이니 깊은 마음의 거문고를 울리는 것이다.

 

流年那可住 세월을 어찌 머무르게 하리오

白髮不禁生 백발이 생김을 막을 길 없네.

 

인생의 허무를 詠嘆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다음과 같은 詩도 있다.

 

柳自四時無雨雪 버들은 사시에 눈비를 모르고

花恒三月不秋風 꽃은 춘삼월에 펴나니 추풍을 몰라라.

이것은 소년의 연기방자함을 자랑한 글이다. 또 하나 예를 들자.

 

雲開萬國同看月 구름이 벗겨지니 모두 달을 보는구나

花發千山共得春 온 산에 꽃피니 봄이로구나.

 

이 글은 明太祖의 것인데 사백여 중화대륙을 석권하여 萬民을 다스리겠다는 뜻으로 본다.

李太白은 詩로 이름을 천하에 떨쳤으니 詩는 백만대군의 힘을 가졌다 하겠다.

 

漢詩作法

 

作法에 앞서 漢詩의 詩體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를 흘터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明朝때 李攀龍(于鱗)이라는 사람이 編한 唐詩選을 보면 五言 七言의 古今體 四百 六十五首를 볼 수 있다.

 

물론 詩經의 四言律은 아주 옛 것이므로 近代에 와서는 통용되지 못하므로 五․七言體로 漢詩의 大宗을 삼는 것이 옳다.

 

그런데 漢詩를 지으려면 字數가 문제가 아니라 四聲 즉 平韻 仄韻의 韻의 高低가 문제다. 글자의 높고 낮음을 안다는 것이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韻書로는 隋 때의 陸法言이 지은 廣韻, 南齊 때의 周顒의 四聲切韻, 宋 때의 黃公紹의 古今韻會, 明나라 때의 毛光韻의 洪武正韻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서 洪武正韻은 世宗 이후 과거를 볼 때 科試에 쓰이었다.

 

洪武正韻을 成三問 申叔舟 金曾 등이 번역한 洪武正韻譯訓이 있는데 이것은 너무도 巨秩(거질)이어서 보기 어려우므로 申叔舟 成三問 金壽山 등이 四聲通故를 만들고 이어서 東國正韻을 만들었는데 이것들 역시 科擧에서 受試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 책들이 완전하지 못하다고 중종 때 崔世珍이 四聲通解를 만들었다. 이 외에도 韻書는 많다.

 

四聲이란 平聲 上聲 去聲 入聲을 말하는 것인데 平聲은 낮은 소리이고 上聲은 올라가는 소리 去聲은 높은 소리이고 入聲은 내리면서 닫히는 소리이다.

 

 

去 聲→


上 入

聲 聲

← 平 聲

 

四聲圖解

그림으로 풀이하면 옆의 그림과 같이 平聲을 빼놓은 上․去․入 등은 높은 소리이다. 이것을 다시 알기 쉽게 간추리면 한자음에 ㄱ․ㄷ․ㄹ․ㅂ 등의 받침을 가진 소리는 절대로 높은 소리이고(直音入聲) ㄴ․ㅇ 받침을 가진 소리와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등의 소리는 대체로 낮은 소리로 보면 과히 어긋남이 없다. 이것을 平聲이라 한다.

그러나 平 上 去 入의 소리의 높고 낮음을 위에 적은 「대체로」기준 삼은 것을 音의 高低의 철칙으로 삼으면 큰 잘못이다. 平音은 발음에 고저가 없다고 하나 平音에도 上平 下平이 있어서 높 낮이가 있다. 높은 소리인 上 去 入 三聲은 발음상 전후에 고저가 있다.

 

한자는 數萬字에 이르고 있으나 이것들은 모두 높 낮이가 있어 높고 낮음을 가르고 있다. 높고 낮음을 가르는 法은 韻字의 首字인 東 冬 江 支 微 魚 虞 齊 佳 灰 眞 文 元 寒 刪 先 蕭 肴 豪 歌 麻 陽 庚 靑 蒸 尤 侵 覃 鹽 咸 등 三十字의 높 낮이를 먼저 알고 이 글자에 딸린 글자를 알아야 한다. 平韻은 三十字 仄韻은 七十六字나 된다.

字詩를 짓는데는 平 仄의 韻을 필요로 한다. 平은 낮은 소리이고 仄은 높은 소리이다. 東 同 中의 東韻字에 딸린 字가 數十字나 되는데 韻字 三十字 마다 平音에 소속된 韻은 낮은 소리이다.

 

그리고 上平, 下平으로 나누는 것은 韻學에 속하는 것으로 옛 小學의 하나다. 音讀을 考正한 것으로 大別하면 今韻, 古韻, 等韻의 三類가 있는데 이를 아는 데는 通韻, 轉韻도 알아야 하니 때문에 참고로 劉文蔚의 詩韻含英의 通韻을 여기 소개한다.

 

上平聲

 

一. 東 ; 古通 冬. 轉 江. 略通 冬 江

二. 冬 ; 古通 東.

三. 江 ; 古通 陽.

四. 支 ; 古通 微 齊 灰. 轉 佳. 略通 微 齊 佳 灰

五. 微 ; 古通 支.

六. 魚 ; 古通 虞.

七. 虞 ; 古通 魚.

八. 齊 ; 古通 支.

九. 佳 ; 古轉 支.

十. 灰 ; 古通 支.

十一.眞 ; 古通 庚 靑 蒸. 轉 文 元. 略通 文 元 寒 刪 先

十二.文 ; 古轉 眞.

十三.元 ; 古轉 眞

十四.寒 ; 古轉 先

 

 

下平聲

 

一. 先 ; 古通 蕭. 轉 寒 刪

二. 蕭 ; 古通 肴 豪

三. 肴 ; 古通 蕭

四. 豪 ; 古通 蕭

五. 歌 ; 古通 麻

六. 麻 ; 古轉 歌

七. 陽 ; 古通 江. 轉 庚

八. 庚 ; 古通 眞. 略通 靑 蒸

九. 靑 ; 古通 庚

十. 蒸 ; 古通 眞

十一.尤 ; 古獨用韻

十二.侵 ; 古通 眞. 略通 覃 鹽 咸

十三.覃 ; 古通 刪

十四.鹽 ; 古通 先

十五.咸 ; 古通 刪

 

이상과 같이 平聲을 다시 上平, 下平으로 나누는 것이다.

 

漢詩의 種類

 

五言古詩

 

古詩란 옛날에는 樂府에 대한 古詩라는 말로서 唐 이후에는 近體詩 즉 律詩나 絶句에 대한 古風의 詩란 말로 쓰인 말이다.

 

물론 詩經 三白 五首는 중국의 옛 詩이고 五言詩는 前漢 때의 李陵 蘇武 등이 匈奴의 땅에서 서로 이별할 때 지은 詩를 최초의 것으로 한다. 이 이전에 枚乘의 雜詩九章이 있기는 하지만 古詩의 用韻法 十二格은 다음과 같다.

1. 四마다 韻을 轉하는 格

2. 段에 따라 韻을 轉하는 格

*위 1 2는 一段마다 平韻 仄韻을 서로 바꾸어 쓰는 것을 常法으 로 삼는다.

段에는 長短이 있는데 四句로써 一段을 잡는 것 혹은 六句로써 혹은 八句 十二句를 각각 一段씩 잡는 것으로 一定치 않다.

3. 二句마다 韻을 轉하는 格

*이 格의 詩는 長篇이 없다.

4. 三句마다 韻을 轉하는 格

*文體明辯에 「促句詩」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이 格의 詩이다.

5. 換韻 句數 長短 不足格

*古風의 歌行의 韻法이다

6. 起二句에서 韻을 바꾸고 그 뒤의 것은 長短에 구애됨이 없이 一 韻으로 잡는 格

7. 起四句에서 韻을 바꾸고 그 뒤의 것은 長短에 구애됨 없이 몇 解 이든지 一韻으로 잡는 格

*解란 문장에 있어서 節 또는 段이라는 것이다

8. 長短에 불구하고 처음을 一韻으로 잡고 結末二句에서 韻을 바꾸 는 格

9. 長短에 불구하고 처음을 一韻으로 잡고 結末四句에서 韻을 바꾸 는 格

10.詩中에 單句를 쓰고 반드시 前後와 別個의 韻을 押韻하는 格

*單句는 앞 중간 뒤에 두는 경우 등이 있어 一定치 않음

11.每句用韻格

*全首 一韻인 것 二韻 三韻인 것이 있어서 一定치 않음

12.一韻到底格 즉 全首 一韻을 쓰는 것으로 四句에서 뜻을 轉하는 것을 常法으로 삼는다

 

詩의 韻法分類는 이것으로 흡족하지 못하나 대강 이렇게 잡아 무방하다.

자세한 것은 武元登 登庵의 古詩韻範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다음에 李白의 五言古詩를 소개한다

 

(題 子夜吳歌 平聲 庚韻)

 

長安一片月 ○○●●● 한 조각 달빛이 장안을 밝혔는데

萬戶擣衣聲 ●●●○◐ 만호의 다듬이 소리가 처량 하구나

秋風吹不盡 ○○○●● 가을 바람이 불어 다하지 못함은

總是玉關情 ○●●○◐ 이것이 다 옥관의 정이라네

何日平胡虜 ○●○○● 어느날에 호적을 평정하고

良人罷遠征 ○○●●◐ 낭군은 원정을 파하고 돌아 올거나

 

註 = ①擣衣聲-다듬이소리 ②玉關-중국의 북쪽 땅 이름 ③胡虜-되놈의 나라 ④良人-낭군

 

七言古詩

 

每句 七字로 된 古詩를 말한다. 七言古詩는 漢 武帝의 柏梁臺의 聯句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長短句 混用體에는 漢代의 樂府에서 시작되어 내려온 것으로 唐代에 와서 盛行되었다. 用韻法은 앞에 소개한 十二格을 참조할 것이다.

 

그런데 七言古詩는 五言古詩와 달리 語句가 장중하고 古色 창연한 맛이 있는 것을 존중한다. 그러나 徐伯魯 같은 사람은 「樂府 歌行은 抑揚頓挫한 것을 존중하고 古詩는 優柔和平한 것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요컨대 古詩는 있으면서 高雅하고 장중한 것을 존중한다는 말이 되겠다. 예를 하나 든다.

 

杜甫의 貧交行(上聲 麌韻)

 

飜手作雲覆手雨 ○●●○●●◐ 손을 뒤집으면 구름이요 엎으면 비라

紛紛輕薄何須數 ○○○●○○◐ 경박한 인정이 하나 둘이랴

君不見管鮑貧時交○●●●●○○ 그대는 보는가 관포의 청빈한 사귐을

此道今人棄如土 ●●○○●○● 이제사 사람들은 이것을 흙처럼 버리는구나

 

五言律詩

 

律詩의 律은 音律의 律. 法律의 律과 같은 것으로 對句의 精緻함을 말한다. 律詩는 五言律 七言律 등 두 종류가 있는데 五言은 五字의 句가 八句로 되었고 七言律은 七字句가 八句로 되었다. 二句를 합해서 一聯이라 하였다.

 

律詩는 當代에 시작된 것이나 尙書의 「元首明哉 股股良哉」와 「聲依永 律和聲」같은 것이라든지 詩經의 「覯閔旣多 受侮不少」와 같은 聲律對偶의 유래는 오래 된 일이라 하겠다. 律詩의 體는 梁陳이란 사람이 처음 시도했으나 宋之問 沈佺期 같은 詩人에 의해서 더욱 法度를 엄하게 하고 聲病을 回忌하여 聲律을 정함으로써 五言律一體를 완성하였다.

第 一 句

〉 首聯<第一聯> (起聯 ․ 破題 ․ 發句․ 開口 라고도 함.)

 

第 二 句


第一聯은 破題라 하는데 狂風의 물결과 같이 勢는 하늘을 뒤덮을 듯한 것을 원한다.

 

第 三 句

〉 頷聯<第二聯> (前聯 ․ 撼聯 이라고도 함.)

第 四 句


第二聯은 頷聯이라 하는데 靈龍한 구슬을 껴안고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하는 것을 좋아 한다. 撼聯이라 함은 雄渾하여 천지를 열어 젖히고 日月星辰을 흔드는 듯 하게 하는 것을 원한다.

 

中聯 = 2련 + 3련

 

第 五 句

〉 頸聯<第三聯> (後聯 ․ 警聯 이라고도 함.)

第 六 句


三聯은 警聯으로 천동 벼락이 산을 깨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게 하도록 함을 바란다.

 

第 五 句

〉 尾聯<第四聯> (結聯 ․ 落句 ․ 末聯 ․ 結句 라고 함.)

第 六 句


第四聯은 落句로서 高山의 바위가 한번 떨어져 돌아오지 못하도록 함과 같이 하는 것을 바란다.

 

위와 같이 頷聯과 頸聯과는 반드시 對句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

冰川詩式으로는 이 二聯을 합해서 中聯이라고 한다.

 

이 作法에 대해서는 詩人 玉屑은

「第一聯은 破題라 하는데 狂風의 물결과 같이 勢는 하늘을 뒤덮을 듯한 것을 원한다. 第二聯은 頷聯이라 하는데 靈龍한 구슬을 껴안고 놓치지 않으려는 듯이 하는 것을 좋아 한다. 撼聯이라 함은 雄渾하여 천지를 열어 젖히고 日月星辰을 흔드는 듯 하게 하는 것을 원한다. 三聯은 警聯으로 천동 벼락이 산을 깨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게 하도록 함을 바란다. 第四聯은 落句로서 高山의 바위가 한번 떨어져 돌아오지 못하도록 함과 같이 하는 것을 바란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반드시 이렇게 할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지으면 된다.

 

五言律詩는 五言의 八句 四十字로 만든다. 그 平仄의 式은 仄起와 平起가 있는데 五言絶句와 같이 仄起가 正格이고 平起는 褊格으로 본다.

 

仄起式

杜甫의 春望(平聲 侵韻) ◎은 韻

首聯 ◐●◐○● 國破山河在 ●●○○●

◐○◐●◎ 城春草木深 ○○●●◎

頷聯 ◐○○●● 感時花濺淚 ●○○●●

◐●●○◎ 恨別鳥驚心 ●●●○◎

頸聯 ◐●◐○● 烽火連三月 ●●○○●

◐○◐●◎ 家書抵萬金 ○○●●◎

尾聯 ◐○○●● 白頭搔更短 ●○○●●

◐●●○◎ 渾欲不勝簪 ○●●○◎

 

 

 

平起式

白居易의 西風(平聲 微韻) ◎은 韻

首聯 ◐○○●● 西風來幾日 ○○○●●

◐●●○◎ 一葉已先飛 ●●●○◎

頷聯 ◐●◐○● 薪霽乘輕履 ○●○○●

◐○◐●◎ 初凉換熟衣 ○○●●◎

頸聯 ◐○○●● 淺渠鋪慢水 ●○○●●

◐●●○◎ 疎竹漏斜暉 ○●●○◎

尾聯 ◐○◐○● 薄暮靑苔老 ●●○○●

◐○◐●◎ 家僮引鶴歸 ○○●●◎

仄起式이란 第一句의 第二字에 仄聲字를 쓰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平起式이란 第一句의 第二字에 平聲字를 쓰는 것을 말한다.

 

表中에 ○ 은 平聲字 ● 은 仄聲字 ◐ 은 평측 어느 것을 써도 좋은 것임

 

또한 第一句의 第二字 仄聲이면 第二句의 第二字는 반드시 平聲을 쓰고 第三句의 第二字가 平聲이면 第四句의 第二字는 반드시 仄聲을 써야 한다. 이것에 반하여 第一句의 第二字가 平聲이면 第二句 第二字는 반드시 仄聲을 쓴다. 이것을 粘法이라 한다.

 

또한 一句 중에서 말하면 二四不同이라 하여 第二字째와 第四字째는 반드시 平仄을 달리 하여야 한다. 또한 第一字와 第三字와는 平仄法이 좀 완만한데 孤平이라 하여 仄聲을 쓰기도 하고 平聲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下三連이라 하여 아래의 三字가 모두 平聲으로 된다든가 또는 仄聲으로 되는 것을 말하는데 아무것을 써도 좋다.

 

韻은 仄起式 平起式 모두 第二句 第四句 第六句 第八句의 第五字에 둔다. 東韻이면 東韻의 字 先韻이면 모두 先韻의 字 즉 同韻에 소속된 字를 쓴다. 혹은 第一句의 第五字에 同韻의 字를 쓰기도 하는데 이것은 變格이다. 그러나 句勢를 강하게 하기 위해서 第一句의 末字에 仄聲을 쓰는 경우는 正格으로 본다. 만약 第一句에도 韻을 붙일 경우에는 仄起式의 下三連은 ○○○이 되어야 하고 平起式 下三連에는 ◐●○이 되어야 한다.

 

對句作法은 說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명백히 적기 어려우나 다음에 上官儀와 朱飮山의 說을 소개하여 참고로 삼게 한다.

 

上官儀의 六對

正名對 : 乾坤 , 日月과 같은 것

同類對 : 花葉 , 草芽와 같은 것

連珠對 : 蕭蕭 , 赫赫과 같은 것

雙聲對 : 黃槐 , 綠柳와 같은 것

疊韻對 : 彷徨 , 放曠과 같은 것

雙擬對 : 春樹 , 秋池와 같은 것

 

朱飮山의 九對(아래의 詩趣 같은 것임)

流水對 : 將余去國淚 灑子入鄕衣

句中對 : 江流天地外 山色有無中

扮裝對 : 屢將心上事 相對夢中論

倒裝對 : 亂雲低薄暮 急雲舞廻風

反裝對 : 好武寧論命 封侯不許年

走馬對 : 野老來看客 河魚不用錢

折腰對 : 不寢聽金鑰 因風想玉珂

層折對 : 遠水兼天湧 孤城隱霧深

背面對 : 暴樂能無婦 應門自有兒

 

對句作法은 위와 같이 一定說이 없으므로 讀者 여러분이 알아서 지을 것이다.

 

五律詩의 例를 한首 든다.

楊炯의 從軍行(平聲 庚韻)

烽火照西京 ○●●○◎ 봉화가 서경을 비추니

心中自不平 ○○●●◎ 마음이 불안 하구나

牙璋亂鳳闕 ○○○●● 대장군 병부를 받잡고 궁궐을 떠나

鐵騎繞龍城 ●●●○◎ 기마대로 적의 성을 포위 하였도다

雪暗凋旗畵 ●●○○● 눈은 흩날려 어둡고 깃발조차 얼어붙는데

風多雜鼓聲 ○○●●◎ 풍설 속에 북소리만 요란 하구나

寧爲百夫長 ●○●○● 차라리 백부장이 되어 싸우니

勝作一書生 ○●●○◎ 한낱 백면서생보다 낫지 않으냐

註 = 牙璋 - 장군이 天子로부터 받는 象牙로 된 兵符

鳳闕 - 天子가 거처하는 宮闕. 龍城 - 匈奴의 궁궐

 

五言排律

 

五言排律은 五言律詩를 여러개 포개서 합친 것과 같은 것으로 韻法 平仄法이 모두 律詩와 같다. 當代에는 排律이라 하지 않고 長律이라 하였는데 明의 高棅(廷禮)이 「唐詩品彙⌋를 撰하고 이것을 排律이라 稱하였다.

 

排란 排하여 開한다는 뜻으로 行軍排陣의 뜻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體는 起聯 尾聯의 二韻을 除하고 중간의 聯句는 모두 긴박하여 題에서 排入하려는 것을 要한다. 혹은 題面에서 排하고 혹은 題位에 있어서 排하며 혹은 分排하고 혹은 古訓을 引用하여 排한다. 排의 뜻은 약간 막연한데 排行의 排 즉 열을 짓는다는 뜻과 排闥의 排 즉 피어 열어 놓는다는 뜻의 두가지가 있다. 실제에 있어서는 律詩 八句로는 作者의 뜻을 펴기 힘들기 때문에 완전한 감정을 표현하는 형식은 되지 않는다.

 

當代에는 詩賦로 科場의 詩式을 삼았는데 대개는 五言六韻十二句로써 律詩로 삼아 人才를 선발 하였다. 例를 하나 든다.

 

陳子昂의 百帝城懷古(平聲 東韻)

 

日落滄江晩 ●●○○● 해는 큰 강에 떨어져 어두운데

停橈問土風 ○○●●◎ 삿대를 멈추고 고장 풍속을 묻노라

城臨巴子國 ○○○●● 백제성은 파자국에 임했고

臺没漢王宮 ○●●○◎ 蜀漢의 왕궁은 자취조차 없도다.

荒服仍周匈 ○●○○● 황복과 주전의 오랑캐들이

深山尙禹功 ○○●●◎ 깊은 산을 오가게 됨은 우왕의 덕이로다.

巖懸靑壁斷 ○○○●● 푸른 바위는 벽처럼 고추서서 끊어질 듯하고

地險碧流通 ●●●○◎ 산길은 험하고 한줄기 벽수는 흐르도다.

古木生雲際 ●●○○● 古木사이로 구름이 희끗희끗 보이고

歸帆出霧中 ○○●●◎ 흰 돛대 배는 안개 속에 보일락 말락

川途去無限 ○●●○● 물은 흘러 강이 되어 끝이 없는데

客思坐何窮 ●○●○◎ 나그네 수심도 끝이 없구나

 

이것은 五言排詩의 大家인 陳子昂의 格律 높은 詩이다.

 

■ 七言律詩

 

律詩에 관해서는 五言律詩에서 말하였으므로 약하기로 한다.

七言律詩도 六朝 때에 시작되었다하나 唐의 沈佺期와 宋之問이 創始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七言律은 五言律의 每句 위에 二字를 가하여 七, 八 五十六字로 되었다. 胡應麟은 詩數에 「七言律은 暢達悠揚 紆餘委折 함으로써 近體의 詩妙를 다했다⌋고 하였다.

 

아래에 平仄式을 소개한다. 二四不同이라 하여 二字째의 字와 四字째의 字와는 平仄을 같이하지 않는다, 예컨대 한쪽이 平字이면 다른 한쪽은 仄字로 해야 할 것은 五言律, 七言律이 다 같은 것이지만 七言律에 있어서는 二六對라 하여 第二字와 第六字는 반드시 平仄을 같이 하게 되었다.

 

平起式

 

韓愈의 左遷到藍關示孫湘(平聲 先韻)

 

起聯 ◐○○●●○◎ 一封朝奏九重天 ●○○●●○◎

◐●○○●●◎ 夕貶潮陽路八千 ●●○○●●◎

頷聯 ◐●◐○○●● 欲爲聖明除弊事 ●●●○○●●

◐○○●●○◎ 肯將衰朽惜殘年 ●○○●●●◎

頸聯 ◐○○●○○● 雲橫奏嶺家何在 ○○○●○○●

◐●●○●●◎ 雪擁藍關馬不前 ●●○○●●◎

尾聯 ◐●◐○○●● 知汝遠來應有意 ○●●○○●●

◐○○●●○◎ 好收吾骨瘴江邊 ●○○●●○◎

 

 

 

 

 

仄起式

 

杜甫의 蜀相(平聲 侵韻)

起聯 ◐●○○◐●◎ 丞相祠堂何處尋 ○●○○○●◎

◐○◐●●○◎ 錦官城外柏森森 ●○○●●○◎

頷聯 ◐○●●○○● 映階碧草自春色 ●○●●●○●

◐●○○●●◎ 隔葉黃驪空好音 ●●○○○●◎

頸聯 ◐●●○○●● 三顧頻煩天下計 ○●○○○●●

◐○◐●●○◎ 兩朝開濟老臣心 ●○○●●○◎

尾聯 ◐○●●○○● 出師未捷身先死 ●○●●○○●

◐●○○●●◎ 常使英雄淚滿襟 ○●○○●●◎

 

杜甫의 蜀相(제갈량 추모시)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의 사당을 어디가 찾으리

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 밖 측백나무 우거진 곳이네.

映階碧草自春色 섬돌에 비친 풀빛은 봄기운 가득하고

隔葉黃驪空好音 나뭇잎 사이로 꾀꼬리 울음소리는 속절없이 곱구나.

三顧頻煩天下計 선주의 삼고초려로 천하삼분의 계책을 내놓더니

兩朝開濟老臣心 두 대에 걸쳐 늙은 신하의 일편단심 바쳤네.

出師未捷身先死 군사를 내어 뜻 이루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었으니

常使英雄淚滿襟 길이 천하영웅들의 옷깃을 눈물로 적실만 하구나.

 

 

五言律은 仄起를 正格으로 하고 平起를 偏格으로 하나 七言律에서는 이것과 반대로 平起를 正格으로 하고 仄起를 偏格으로 삼는다. 또한 第一句는 押韻하는 것을 正則으로 하고 押韻하지 않는 것을 押落이라 하여 變體로 삼는다.

 

<押落의 경우 平起에 있어서는 第一句의 끝 三字 ●○○은 ○○●이 되고 仄起의 경우에는 第一句의 끝 三字 ◐●○는 ○●●이 된다.> 그리고 위의 平仄式에 의하지 않는 것은 拗體라 하는데 이것은 律詩와 古詩와의 折衷體와 같은 것이다. 拗體의 예를 하나 든다.

 

沈佺期의 龍池篇(平聲 微韻)

 

龍池躍龍龍已飛 용지에 놀던 용은 이미 뛰어 오르니

龍德先天天不違 용덕이 하늘에 앞서 하늘은 용을 올리도다.

池開天漢分黃道 연못 銀河를 열고 黃道를 가르니

龍向天門入紫微 용은 天門을 향하여 紫微宮에 들더라.

邸第樓臺多氣色 용지 가의 樓臺에도 氣色이 밝고

君王鳧鴈有光輝 池中의 鳧鴈도 윤기가 돌더라.

爲報寰中百川水 이러니 四海가운데의 百川의 강물도

來朝此地莫東歸 이 땅에 흘러들어 東海로 흐르지 말지라.

 

註 = 龍 ; 唐 玄宗을 상징 한 것. 天漢 ; 하늘의 강(銀河)

黃道 ; 태양이 도는 길. 紫微 ; 紫微宮으로 天帝 座

寰中 ; 四海의 가운데. 邸第樓臺 ; 玄宗이 諸王이던 때 살던 興慶宮

君王鳧鴈 ; 군왕이 사랑하던 龍池에 살던 鳧鴈

위의 詩의 내용은 唐 玄宗이 太子로 있다가 天子의 자리에 오르게 되자 온갖 것이 生氣가 돌고 경축한다는 뜻의 글이다.

 

 

■ 五言絶句

 

五言絶句는 漢魏의 樂府에서 시작되었다. 隱語謎辭를 短調 가운데 隱喩한 것으로 다소 해석적이고 남녀 相思의 情을 읊은 것 이었다. 陳의 徐陵의 玉臺新詠에 古絶句 四首가 보인다.

 

藁砧今何在 ●○○○● 山上復有山 ○●●●○

何當大刀頭 ○○●○○ 破鏡飛上川 ●●○●○(平仄이 맞지 않고 押韻도 없다)

 

每句마다 은어를 썼는데 짚을 자르는 것은 작도인지라 音을 따서 鈇의 夫를 연상시키고 山上의 山은 「出」字 이므로 男便이 집을 나간 것으로 意寓하였다. 大刀의 머리에는 環이 있으므로 音을 따서 還의 뜻을 빌었고 破鏡은 片破月이므로 十日頃에는 돌아오리라는 뜻이다.

 

이것이 五言絶句의 첫 作品이다.

 

平仄도 고르지 못하고 押韻도 일정치 못하였으나 唐代에 와서 五七言絶句의 體裁도 확립하게 되었다. 絶句의 명칭에 대하여서는 옛날부터 여러 가지 說이 있어서 종잡기 어려우나 六朝人의 詩集에 「五言四句의 詩를 혹은 絶句 혹은 断句 혹은 截句라 題한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絶句의 體는 漢 魏의 樂府에서 싹터서 唐代에 와서 완성한 것으로 본다.

 

五言絶句는 五言四句 二十字로 되고 七言絶句는 七言四句 二十八字로 되었다. 第一句를 起, 第二句를 承, 第三句를 轉, 第四句를 結句라 하는데 第一句에서 想을 일으키고 第二句는 一句의 뜻을 이어받으며 第三句는 뜻을 살짝 전환시키고 第四句에선 一, 二, 三句의 뜻을 종합하여 묶는다.

 

絶句의 詩는

 

1. 一, 二句는 散句로써 起하고 三, 四句는 對句로써 結한 경우. <駱賓王의「易水送別」따위>

2. 前二句 對句로써 起하고, 後二句 散句로써 結한 경우. <陳子昻의 「贈喬侍御」따위>

3. 四句 모두 對句를 쓰는 경우. <王之渙의「登鸛鵲樓」따위>

4. 前後 모두 散句를 쓰는 경우. <賀知章의「題袁氏別業」따위>

등의 종류가 있다. 참고로 原文만 몇 개 소개한다.

 

賀知章의 題袁氏別業(平聲 先韻)

 

主人不相識 ●○●●● 주인은 나와 면식도 없는 사람인데

偶坐爲人泉 ●●○○◎ 林泉이 좋아서 우연히 마주 앉았네

莫謾愁沽酒 ●●○○● 함부로 술 살 돈 없다고 걱정마오

囊中自有錢 ○○●●◎ 내 주머니에도 술 살 돈은 있다오.

 

註 = 林泉 ; 숲과 샘, 즉 자연의 경치. 主人 ; 袁氏

別業 ; 별장(別莊). 偶坐 ; 마주 앉음. 沽酒 ; 술을 사오다

 

賀知章은 唐初의 사람으로 杜甫의 飮中八仙歌의 第一人者로 風流人이었다. 林泉과 술과 친구를 지극히 사랑했던 閑良이다. 이 詩의 韻脚의 泉 錢이 모두 「천」이어서 調가 약간 나쁘다고나 할까.

 

 

王之渙의 登鸛鵲樓(平聲 无韻)

 

白日依山盡 ●●○○● 해는 멀리 서산에 지려하고

黃河入海流 ○○●○◎ 황하는 아득히 바다로 흐르는 구나

欲窮千里目 ●○○●● 더 멀리 천리 끝을 보려고

更上一層樓 ●●●○◎ 보다 높은 다락에 올랐도다

 

이 詩는 轉結에서부터 풀이하여 起承에로 옮겨간 詩라고 보면 뜻은 自明해질 것이다. 이 詩는 四句가 모두 對句를 쓴 것 轉結이 流水對를 쓴 것은 얼핏 對句처럼 보이지 않을 지도 모르는데 이것이 妙다.

 

이상과 같이 絶句의 詩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것은 모두 作家의 趣向에 따라 作詩하면 될 것이다. 五言絶句는 調의 古雅 韻의 淸高 意의 深奧함이 있는데 이런 詩情이 담기도록 함도 自然그대로야 한다. 말은 끊어졌으나 뜻은 끊어지지 않고 말은 짧으나 뜻은 깊어야 하니 < 含蓄不盡의 맛 >이 있어야 한다.

 

아래에 平 仄式을 예로 든다. 結句도 律과 같이 仄起와 平起의 二式이 있는데 五言絶句는 五言律詩와 같이 仄起式을 正格으로 하고 平起式을 偏格으로 삼는다.

 

仄起式

李白의 秋捕歌(平聲 陽韻)

 

起 ◐●○○● 白髮三千尺 ●●○○●

承 ◐○◐●◎ 緣愁似個長 ○○●●◎

轉 ◐○○●● 不知明鏡裏 ●○○●●

結 ◐●●○◎ 何處得秋霜 ○●●○◎

 

平起式

戴叔倫의 三閭廟(平聲 侵韻)

 

起 ◐○○●● 沅湘流水盡 ○○○●●

承 ◐●●○◎ 屈子怨何深 ●●●○◎

轉 ◐●◐○● 日暮秋風起 ●●○○●

結 ◐○◐●◎ 蕭蕭楓樹林 ○○○●◎

韻法은 仄起式이든 平起式이든 모두 第二句 第四句의 第五字에 同韻의 字를 押韻하는 것이 正格이다. 때로 第一句에도 同韻字를 押韻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때에는 仄起式에서는 第一句의 끝 三字가 ●○○이 되고 평기식에서는 第一句의 끝 三字가 ●●○이 된다.

 

별도로 仄韻을 押韻한 때도 있는데 <王維의 鹿시(시료시) 같은 詩> 그때에는 第一句와 第三句의 끝은 되도록 平字를 쓰는 것을 定法으로 삼는다. 絶句는 律詩와 같이 平仄을 엄하게 잡으므로 五言絶句에서는 二四不同<句의 第二字와 第四字는 같지 않은 것. 즉, 第二字가 仄字이면 第四字는 平字. 달리 第二字가 平字이면 第四字는 仄字로 하는 것>에 주의하여야 한다.

 

위의 平仄式 외의 詩도 많으며 그런 것은 拗體라 한다. 五言絶句의 拗體인「易水送別」「子夜春歌」등을 소개한다. 拗體의 句에는 특히 平仄을 쳤으나 주의해서 음미하라.

 

즉 轉結句 부분이다.

 

駱賓王의 易水送別(平聲 寒韻)

 

此地別燕丹 ●●●○◎ 이 땅은 太子와 이별한 곳

壯士髮衝冠 ●●●○◎ 장사는 흥분하여 머리칼이 고추 섰네.

昔時人已沒 ●○○●● 옛 사람은 이미 가고

今日水猶寒 ○●●○○ 이제 易水의 물만 차구나.

 

註 = ① 燕丹 ; 燕의 太子 丹. ② 易水 ; 戰國時 燕의 서쪽을 흐르 는 강 ③ 壯士 ; 燕의 荊軻라는 사람

 

 

이 詩는 燕의 태자 丹이 일찍이 秦에 볼모로 갔다가 돌아와 荊軻로 하여금 秦始皇을 죽여 복수하려고 秦에 보낼 때 荊軻가 태자와 易水 가에서 작별하면서 지었다는 노래.

 

「風蕭蕭兮易水寒 ○○○○●●◎ 바람은 쌀쌀하고 물은 찬데

壯士一去不復還 ●●●●●●◎ 장사는 한번 가더니 다시 돌아오지 않네」

 

이 노래를 듣고 모두 적개심에 불타서 머리칼이 쭈빗이 하늘로 치솟았다는 古事에 근거를 둔 것으로 則天武氏가 唐의 임금자리(祚)를 빼앗은 것을 한탄해서 지은 노래다.

 

郭振의 子夜春歌(平聲 支韻)

 

陌頭楊柳枝 ●○○●◎ 길거리의 수양버들은

已被春風吹 ●●○○◎ 봄바람에 나붓기는데

妾心正斷絶 ●○●●● 끊어질 듯 아픈 이내 마음

君懷那得知 ○○○●◎ 그대는 아는가 몰라라

 

註 = ① 陌頭 ; 길거리 ② 君 ; 남편을 가르킴

 

이 詩는 黃家鼎이 「六朝의 이런 題의 詩는 흔히 음탕한 데가 있으나 이것만은 홀로 閨情의 正을 얻었다」고 말했듯이 야하지 않고 아낙네의 남편을 생각하는 情이 잘 나타났다고 하겠다.

 

王維의 臨高臺(入聲 職韻)

 

相送臨高臺 ○●○○○ 서로 이별하고 고대에 오르면

川原杳何極 ○○●○◉ 그대 가신(去 )들과 강은 아득도 한데

日暮飛鳥還 ●●○●○ 해 저물어 새들은 보금자리로 돌아가고

行人去不息 ○○●●◉ 벗은 돌아보지도 않고 저 멀리 떠나가네

 

臨高臺는 樂府題로 漢의 樂府鼓吹黎歌十八曲의 하나다. 本集에는 「送黎拾遺昕」의 副題가 보인다. 拾遺는 官名 黎昕은 이름이다. 벗과 이별의 슬픔을 읊은 것인데 行人은 앞을 재촉하여 가니 멀어지는데 남아있는 사람 즉 작자 자신의 수수로운 생각이야 어떠하랴. 이 詩를 가리켜 李 杜 이외에 이처럼 쓴 것을 감탄한다는 神品이다.

 

王維의 鹿柴(上聲 養韻)

 

空山不見人 ○○●●○ 빈 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但聞人語響 ●○○●◉ 어딘가 속삭이는 사람의 소리

返景入深林 ●●●○○ 노을은 숲속 깊이 비치고

復照靑苔上 ●●○○◉ 다시금 푸른 이끼 위를 비치누나

 

註 = 返景 ; 저녁놀 「日西入則返景東照」

 

한적한 산간을 흐르는 綱川(陜西省西安府藍田縣治에 所在함)에 배를 띄워 벗과 淸交하면서 지은 詩이다.

 

裵迪의 孟城拗(去聲 養韻)

 

結廬古城下 ●○●○● 띠집을 지어 古城아래 사노라니

時登古城上 ○○●○◉ 때때로 고성위에 오르기도 하네

古城非疇昔 ○●○●● 옛 고성은 흥성거렸거니와

今人自來往 ○○●○◉ 지금 사람들 한 둘 왕래는 하네

 

이 詩는 앞에 적은 王維의 「鹿柴」에 和答한 詩다. 古城이란 固有名詞로 綱川二十勝地의 하나로 綱川가의 옛 城이다 고유명사를 글 속에 넣었으므로 犯罪의 失格은 아니다.

 

孟浩然의 春曉(上聲 篠韻)

 

春眠不覺曉 ○○●●◉ 노곤한 봄잠에 날 새는 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 ●●●○◉ 곳곳에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夜來風雨聲 ●○○●○ 간밤의 비바람 소리에

花落知多少 ○●○○◉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이 詩는 봄철 새벽 경치를 읊은 것으로 봄이 가는 것을 애달퍼 하는 詩다.

 

七言絶句

 

絶句에 관한 것은 五言絶句에서 설명 했으므로 약한다. 七言絶句는 古樂府의「挾瑟歌」梁元帝의「烏棲曲」 江總「怨詩行」같은 것이 예부터 있었으므로 齊, 梁의 樂府에서 싹텄다고 할 수 있으나 이 때는 아직 韻法이 정해지지 않았고 平仄도 어울리지 않았으나 唐代에 와서 律詩와 같이 一定한 體를 완성했다. 胡應麟은 杜審言의「渡湘江」「贈蘇綰書記」의 二首로써 七絶의 體가 비로소 이룩된 것이라고 하였다.

 

七言絶句는 三百年間 성행되었던 唐代의 新體詩로서 이것은 唐代 文學의 정수였다. 李白의 超逸한 風, 王昌齡의 優婉한 맛, 杜甫의 奧遠한 妙는 七絶의 神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도 王維의 俊雅함과 岑參의 壯麗함이라든지 高適의 雄渾함과 李益의 硏秀함이란 어느 하나 妙品아닌 것이 없다.

 

中唐 晩唐으로 내려오면서 기라성처럼 빛나는 별들이 많은데 作家는 全唐 二千 二百 餘人이나 된다. 晩唐으로 내려오면서 점차 纖巧한 면으로 흘러서 七絶의 神韻縹緲한 향기를 잃게 되었다. 이런 詩風은 宋詩의 발단이 되었으니 纖纖細細한 宋詩는 唐代의 興象玲瓏 句意深婉한 맛은 자연히 사라지게 되었다.

 

七言絶句의 作法도 五言絶句와 같이 起承二句는 散句를 쓰고 轉結二句는 對句를 써서 結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四句 모두 對句를 쓰는 경우도 있고 四句 모두 散句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것을 택하느냐 하는 것은 作者의 자유다.

 

아래에 七言絶句의 平仄式을 소개한다. 七言絶句도 五言絶句와 같이 平起式과 仄起式의 二式이 있다. 七言絶句는 七言律詩와 같아서 平起式을 正格으로 하고 仄起式을 偏格으로 삼는다.

 

平起式

 

李白의 早發白帝城(平聲 刪韻)

 

◐○◐●●○◎

◐●◐○◐●◎

朝辭白帝彩雲間 ○○●●●○◎

千里江陵一日還 ○●○○●●◎

◐●◐○○●●

◐○◐●●○◎

兩岸猿聲啼不住 ●●○○○●●

輕舟已過萬重山 ○○●●●○◎

仄起式

 

王昌齡의 春宮曲(平聲 豪韻)

 

◐●◐○●●◎

◐○◐●●○◎

昨夜風開露井桃 ●●○○●●◎

未央前殿月輪高 ●○○●●○◎

◐○◐●○○●

◐●◐○●●◎

平陽歌舞新承寵 ○○○●○○●

簾外春寒賜錦袍 ○●○○●●◎

七言絶句의 平仄은 五言絶句에서 말한 二四不同 외에 二六對라는 것이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每句 第二字와 第六字는 같이한다. 즉, 第二字가 平이면 第六字도 平이라야 하고 반대로 第二字가 仄이라면 第六字도 仄이라야 한다.

 

◐ 符에는 平․仄 어느 것을 써도 좋다는 것이지만 위의 平仄式에 따라 作詩할 경우 때로는 ●●●○●●○ 式과 같은 孤平(第四字의 平이 仄과 仄 사이에 낀 것)이므로 이것은 좋지 않다. 이럴 때에는 第三字를 平으로 하여 ●●○○●●○ 式으로 하든가 ●●●○○●○ 式으로하여 孤平을 피하는 것이 좋다.

 

孤仄도 마찬가지로 피하는 것이 좋으나 第二字와 第六字의 孤平 孤仄은 크게 나무라지 않는다. 古人의 詩에도

 

上林木落雁南飛 ●○●●●○○

雲想衣裳花想容 ○●○○○●○

 

이와 같은 예가 적지 않으므로 부득이한 경우에는 쓸 수 있으나 第四字의 孤平 孤仄은 절대로 피하여야 한다.

또한 仄起式의 轉句의 밑의 三字가 孤平 즉 ●○●式이 될 때는 孤仄 즉 ○●○式으로 만들어서 조절 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春潮帶兩晩來急 ○○●●●○●

野渡無人舟自橫 ●●○○○●○ 韋應物

勸君更盡一杯酒 ●○●●●○●

西出陽關無故人 ○●○○○●○ 王維

山連極浦鳥飛盡 ○○●●●○●

月上靑林人未眠 ●●○○○●○ 顧況

 

이상과 같은 것들이다. 우리나라에서 孤仄 즉 ○●○을 蜂腰라 하고 孤平 즉 ●○●을 鶴膝이라 하여 蜂腰鶴膝을 避하라고 書堂에서 훈장님이 가르치셨다. 蜂腰는 벌의 허리처럼 잘룩하다는 말이고 鶴膝이란 학의 다리에 마디가 있는 것처럼 불룩한 것이니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犯罪라는 말이 있다. 題가 「明月」일 때 四句中에 明字나 月字가 들어가는 것을 말함인데 그렇게 되면 詩로서 失格이 된다.

 

또한 押落이라하여 七言絶句의 起句에 韻을 押하지 않는 變格이 있다. 이럴때에는 平起式에 있어서는 起句를 ◐○◐●○○●式으로 하고 仄起式에 있어서는 起句를 ◐●◐○○●●式으로 하는 法이 있다. 예를 든다

 

竇鞏의 南遊感興

 

傷心欲問前朝事 ○○●●○○● 지나간 왕조의 일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데

唯見江流去不回 ●●○○●●◎ 강물은 그저 흐르고만 있구나

日暮東風春草綠 ●●○○○●● 날 저무는 저녁 동풍에 봄풀은 푸르른데

鷓鴣飛上越王臺 ●○○●●●◎ 자고새는 월나라 왕궁을 넘나드누나

 

王維의 九月九日憶山中兄弟

 

獨在異鄕爲異客 ●●●○○●● 홀로 타향에서 타향사람 되어

每逢佳節倍思親 ●○○●●○◎ 명절을 만나니 부모생각 간절하네

遙知兄弟登高處 ○○○●○○● 멀리 형제를 생각하고 높은 곳에 오르니

遍揷茱萸少一人 ●●○○●●◎ 산수유 꽃으며 놀던 한사람이 적어졌네

 

이상과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拗體라는 것이 있어서 위의 平仄式대로 짓지 않는 것이 있다. 예를 하나만 든다.

 

王勃의 蜀中九日(仄聲 仄韻)

 

九月九日望鄕臺 ●●●●○○◉ 구월구일 망향대에 올라

他席他鄕送客杯 ○●○○●●◉ 타향살이 남의 자리에서 이별주를 드네

人情已厭南中苦 ○○●●○○● 북쪽사람인 나는 南쪽 괴로움에 지쳤는데

鴻雁那從北地來 ○●○○●●◉ 기러기는 어찌 북녘에서 날아 오는고

 

註 = ① 望鄕臺 ; 成都 북쪽에 있음. ② 他席他鄕 ; 他鄕他席과 같음

③ 人情 ; 북쪽 사람인 자기의 情을 말함.

④ 已厭 ; 일찍이 지치다. ⑤ 南中 ; 넓은 의미에서 남쪽.

 

이 詩는 鬪鷄의 檄文 때문에 高宗의 노여움을 사서 蜀中의 나그네가 되었을 때 重陽節을 맞아 望鄕臺에 올라갔더니 그 때 臺 위에서 이별을 나누는 사람이 있어서 이별을 나누는 그들 틈에 끼어서 思鄕의 詩를 지었다. 자기가 이별의 주인이 아니므로 그저 題를 蜀中九日이라 한 것이다. 이 詩의 題가 蜀中九日인데 詩에 「九月九日」이라는 九字와 日字가 있어서 犯罪가 되나 節侯라든지 名節에 쓰인 날짜 같은 것은 써도 무방하다. 다음에 七言絶句 몇 篇을 소개한다.

 

李白의 峨眉山月歌(平聲 尤韻)

 

峨眉山月半輪秋 ○○○●●○◎ 아미산 달 반륜의 가을

影入平羌江水流 ●●○○○●◎ 달그림자는 평강 강에 들어 흐르누나

夜發淸溪向三峽 ●●○○●○● 밤들어 청계를 떠나 삼협으로 향하니

思君不見下渝州 ○○●●●○◎ 님 그리워도 보이지 않아 유주로 내려가노라

 

註 = ① 半輪 ; 상현달(上弦의 달). ② 渝州 ; 지금의 사천성 重慶

③ 三峽 ; 三峽에 여러說이 있음. 巫山峽 明月峽 廣澤峽도 說中의 하나임.

 

가을 상현달이 뜬 밤 산골짜기를 흐르는 三峽을 지나자니 아름다운 달은 산에 걸려 보이지 않는다. 「君」즉 달을 또 보려 해도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애석한가! 李白과 달이 연상 된다.

 

賈島의 度桑乾(平聲 陽韻)

 

客舍幷州已十霜 ●●●○●●◎ 나그네 생활 병주에서 십년이라

歸心日夜憶咸陽 ○○●●●○◎ 함양 생각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데

無端更渡桑乾水 ○○●●○●● 뜻밖에 다시 상건 강을 건너게 되니

郤望幷州是故鄕 ●●●○●●◎ 바라보는 병주가 흡사 고향 같구나

 

註 = ① 幷州 ; 山西省 太原府의 땅. 함양과의 거리는 칠백리.

② 桑乾 ; 江이름. ③ 無端 ; 그칠 줄 모르는 것. 문득이라는 뜻.

 

고향을 떠나 병주에 온지도 十年 고향 땅 함양이 그립기 그지 없는데 뜻하지 않게 상건강을 건너 더 먼 곳으로 가게 되니 아직까지 지긋지긋 하다고 생각하던 병주가 고향처럼 생각된다는 것. 함양은 길이 멀어 갈 것도 같지 않으니까 십년 타향살이 고장이던 병주가 이제는 고향처럼 느껴져 바라본다는 것이다. 이 詩의 妙는 「憶」과「望」의 쓰임이라 하겠다.

 

漢詩 문헌

 

漢詩에 관한 책 중 이름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것을 歷代 唐 宋 金 元 明 淸의 순으로 책을 소개한다.

 

三體唐詩

唐詩鼓吹

聯珠詩格

唐詩品彙

唐詩正聲

唐詩鏡

唐詩選

唐詩紀

唐詩所

唐詩解

全唐詩錄

唐賢三眛集

唐詩別裁集

唐詩三百首

六券 (三體詩라고도함)

十券 (七言律詩만 엮음)

二十券

九十券 拾遺 十券

二十三券

五十四券

七券

二百十券

四十七券

五七券

百券 (全唐詩鈔本)

三券 (盛唐作品)

六券

周 弼 撰

元好問 撰

于 濟 撰

高 棅 撰

高 棅 撰

陸時雍 撰

李攀龍 撰

方一元 撰

藏懋循 撰

唐汝詢 撰

徐 倬 撰

王士禛 撰

沈德潛 撰

蘅塘退士撰

 

등은 選集의 逸品들로서 우리나라에서는 三體唐詩 聯珠詩格 唐詩選 등이 많이 읽혀졌다. 三體唐詩는 五言律 七言律 七言絶句의 三體 뿐인데

 

券一은 七言絶句體를 實接 虛接 用事 前對 後對 拗體 側體 등의 七體

券二는 七言律體를 四實 四虛 前虛 後虛 前實後虛 結句 詠物 등의 六體

券三은 五言律體를 四實 四虛 前虛後實 前實後虛 一意 起句 結句 詠物 등의 八體로 나누었다.

三體唐詩는 詩의 體制를 연구하는데는 良書라 하겠다. 聯珠詩格은 唐 宋人의 七言絶句만을 수록한 것인데 券一의 四句 全對格에서 券二十 用後身字格에 이르기까지 三百二十餘格으로 分類한 것이다. 그러나 七絶만을 취급했기 때문에 唐詩의 全體모습을 알기 힘든 흠이 있다.

 

唐詩選은 五言古詩 五言律詩 五言排律 七言律詩 五言絶句 七言絶句등 古今體를 망라했을 뿐만아니라 初, 盛, 中, 晩唐에 이르는 全唐의 작품이라할 만큼 뛰어난 작가 一百 二十八人의 이름이 기라성처럼 빛나고 있는 것을 보아 唐詩選은 漢詩의 白眉라 할 수 있겠다. 本書 漢詩作法에 소개된 作品들은 唐詩選에서 뽑은 것인바 이것은 漢詩 연구에 더하 수 없는 作品들이기 때문에 唐詩選을 선택한 것이다.

漢詩簾法

 

漢詩를 지으려면 韻에 의한 平仄에 해당한 글자를 골라 쓸 줄 알아야 한다. 平聲字는 三十韻 仄聲字는 七十六韻(上聲 二十九韻 去聲 三十韻 入聲 十七韻)이 있다. 현대에 와서는 주로 平聲韻으로 押韻하기 때문에 平聲韻 三十韻만 알아도 詩의 押韻은 알게 된다.

 

아래에 平聲, 仄聲(上, 去, 入聲)에 속한 韻을 싣고 상호 허용하는 通韻을 ( ) 안에 표시한다.

平 聲

東(冬 ․ 江)

冬(東 ․ 江)

江(東 ․ 冬)

支(微 ․ 齊 ․ 佳 ․ 灰)

微(支 ․ 齊 ․ 佳 ․ 灰)

魚(虞)

虞(魚)

齊(支 ․ 微 ․ 佳 ․ 灰)

佳(支 ․ 微 ․ 齊 ․ 灰)

灰(支 ․ 微 ․ 齊 ․ 佳)

眞(文 ․ 元 ․ 寒 ․ 刪․ 先)

文(眞 ․ 元 ․ 寒 ․ 刪․ 先)

元(眞 ․ 文 ․ 寒 ․ 刪․ 先)

寒(眞 ․ 文 ․ 元 ․ 刪․ 先)

刪(眞 ․ 文 ․ 元 ․ 寒․ 先)

先(眞 ․ 文 ․ 元 ․ 寒․ 刪)

蕭(肴 ․ 豪)

肴(蕭 ․ 豪)

豪(蕭 ․ 肴)

歌(麻)

麻(歌)

陽(없음)

庚(靑 ․ 蒸)

靑(庚 ․ 蒸)

蒸(庚 ․ 靑)

尤(없음)

侵(覃 ․ 鹽 ․ 咸)

覃(侵 ․ 鹽 ․ 咸)

鹽(侵 ․ 覃 ․ 咸)

咸(侵 ․ 覃 ․ 鹽)

 

上 聲

董(腫 ․ 講)

腫(董 ․ 講)

講(董 ․ 腫)

紙(尾 ․ 薺 ․ 蟹 ․ 賄)

尾(紙 ․ 薺 ․ 蟹 ․ 賄)

語(麌)

麌(語)

薺(紙 ․ 尾 ․ 蟹 ․ 賄)

蟹(紙 ․ 尾 ․ 薺 ․ 賄)

賄(紙 ․ 尾 ․ 薺 ․ 蟹)

軫(吻 ․ 阮 ․ 旱 ․ 潸 ․銑)

吻(軫 ․ 阮 ․ 旱 ․ 潸 ․銑)

阮(軫 ․ 吻 ․ 旱 ․ 潸 ․銑)

旱(軫 ․ 吻 ․ 阮 ․ 潸 ․銑)

潸(軫 ․ 吻 ․ 阮 ․ 旱 ․銑)

銑(軫 ․ 吻 ․ 阮 ․ 旱 ․潸)

篠(巧 ․ 皓)

巧(篠 ․ 皓)

皓(篠 ․ 巧)

哿(馬)

馬(哿)

養(없음)

梗(逈)

逈(梗)

有(없음)

寢(感 ․ 琰 ․ 豏)

感(寢 ․ 琰 ․ 豏)

琰(寢 ․ 感 ․ 豏)

豏(寢 ․ 感 ․ 琰)

 

去 聲

送(宋 ․ 絳)

宋(送 ․ 絳)

絳(送 ․ 宋)

寘(未 ․ 霽 ․ 泰 ․ 卦 ․隊)

未(寘 ․ 霽 ․ 泰 ․ 卦 ․隊)

御(遇)

遇(御)

霽(寘 ․ 未 ․ 泰 ․ 卦 ․隊)

泰(寘 ․ 未 ․ 霽 ․ 卦 ․隊)

卦(寘 ․ 未 ․ 霽 ․ 泰 ․隊)

隊(寘 ․ 未 ․ 霽 ․ 泰 ․卦)

震(問 ․ 願 ․ 翰 ․ 諫 ․霰)

問(震 ․ 願 ․ 翰 ․ 諫 ․霰)

願(震 ․ 問 ․ 翰 ․ 諫 ․霰)

翰(震 ․ 問 ․ 願 ․ 諫 ․霰)

諫(震 ․ 問 ․ 願 ․ 翰 ․霰)

霰(震 ․ 問 ․ 願 ․ 翰 ․諫)

嘯(效 ․ 號)

效(嘯 ․ 號)

號(嘯 ․ 效)

箇(禡)

禡(箇)

漾(없음)

敬(徑)

徑(敬)

宥(없음)

沁(勘 ․ 艶 ․ 陷)

勘(沁 ․ 艶 ․ 陷)

艶(沁 ․ 勘 ․ 陷)

陷(沁 ․ 勘 ․ 艶)

 

入 聲

 

屋(沃 ․ 覺)

沃(屋 ․ 覺)

覺(屋 ․ 沃)

質(物 ․ 月 ․ 曷 ․ 黠 ․屑)

物(質 ․ 月 ․ 曷 ․ 黠 ․屑)

月(質 ․ 物 ․ 曷 ․ 黠 ․屑)

曷(質 ․ 物 ․ 月 ․ 黠 ․屑)

黠(質 ․ 物 ․ 月 ․ 曷 ․屑)

屑(質 ․ 物 ․ 月 ․ 曷 ․黠)

藥(없음)

陌(錫 ․ 職)

錫(陌 ․ 職)

職(陌 ․ 錫)

緝(合 ․ 葉 ․ 洽)

合(緝 ․ 葉 ․ 洽)

葉(緝 ․ 合 ․ 洽)

洽(緝 ․ 合 ․ 葉)

 

 

 

 

설송님,

한자속에서 뵙고 있는솔보리 고두헌이라 합니다.

소위 한시작법이 답답하여 제가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귀의 절귀, 팔귀의 율, 5언, 7언에서 벗어나 보자고 하고 있습니다.

시의 표현에 적절하면 한귀가 5자 7자를 벗어나 마음대로의 잣수를 가질 수도, 네귀 팔귀를 떠나 자유로이 귓수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소생의 예로는 장르명을 新體漢詩(三章/海東二韻)하여 우리나라 ㅅ시조의 초중종처럼 3귀로 하고 韻은 초종말운으로 하되 사성 발음에 의하지 않고 우리발음에 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귀의 잣수는 그 때마다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까페 자음방 [고체시 자유시 (참으로 근체시에 대비하는 장르이나 소생은 신체한시라 하면서 올립니다)]에서 이 예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억지로 네 귀로 하지 않아 긴장감을 유지하고, 한귀의 잣수를 제한하지 않아 여유 자유로울 수가 있더라구요.

우선은 정통 방법으로 해 나가시기를 바라구요. 이 방법에 의한다면 최근작을 네 귀의 절구시로 하되 한귀를 우선 7자로 하여 보면 원래시의 시의를 여유롭게 표현하실 수 있을 겁니다.

 

 

 

 

 

登岳陽樓(등악양루) - 杜甫(두보)

악양루에 올라

昔聞洞庭水(석문동정수) : 동정호 이야기야 예전부터 들었지만,

●○●○● 예부터 듣고 있던 동정호의 물

今上岳陽樓(금상악양루) : 오늘에서야 악양루를 오르게 되었네

○●●○○ 지금 악양루에 올라와서 바라보네

吳楚東南坼(오초동남탁) : 오나라 초나라가 동남으로 갈라지고,

○●○○● 오초 두 나라는 호수로 동남으로 갈라지고

乾坤日月孚(건곤일월부) : 하늘과 땅 낮 과 밤이 그 속에서 뜨고 지네.

○○●●○ 일월은 밤낮으로 떠 있구나.

親朋無一字(친붕무일자) : 친척 친구들에게는 소식 한번 오지 않고,

○○○●● 친척, 친구 할것없이 한 자 소식 없고

老病有孤舟(노병유고주) : 늙고 병든 몸 남은 것은 배 한척 뿐.

●●●○○ 늘고 병든이 몸에는 외로운 작은 배 한 척뿐

戎馬關山北(융마관산북) : 관산 북쪽에서는 아직도 전쟁 중,

○●○○● 전쟁은 아직도 고향(장안) 북쪽에서 계속되고

憑軒涕泗流(빙헌체사류) : 난간에 기대어 하염없는 눈물만 흘리네.

○○●●○ 난간에 의지하니 눈물 콧물 흐르네.

 

 

두보가 57세 때 지은 시.

 

동정호 : 호남성(湖南省)북부에 위치한 호수로 너비가 800여리에 달하는 호수이다.

 

악양루 : 호남성 악양시에 있는 누각으로 중국 3대 누각(무한의 황학루, 악양의 악양루, 남창의 등용각)

 

중 하나로 樓에 오르면 동정호가 내려다보인다

 

 

 

 

 

<見盧, 鮮于伯機> 劉祁<元>

憶昔逢君北渚秋(억석봉군북저추) 옛날 그대로 북저에 추색이 깃들 때 만나서.

藕花香裏醉輕舟(우화향리취경주) 연꽃 향기 속에 경주타고 취한 즐거움 생각하며

三年一別空回首(삼년일별공회수) 한번 이별하고 3년이라 공연히 머리 돌리고

○○●●○○●

千里相思更倚樓(천리상사갱의루) 천리 떨어진 그대를 바라보고 생각하며 누에 기대 ○●○○○○● 노라.

明月不隨春物老(명월불수춘물노) 명월은 춘물 따라 늙지 않고

○●●○○●●

碧山長帶暮雲愁(碧山長帶暮雲愁) 벽산은 언제나 모운을 띠하고 근심하네.

○●○○○○●

千平松竹黃河水(천평송죽황하수) 천평산의 송죽과 황하의 물을

早晩柴車得共遊(조만시차득공유) 언제 초라한 수레를 타고함께 즐길 수 있을까.

 

 

 

 

■ 客中書懷(객중서회) 정약용(정약용)

 

北風吹我如飛雪 (북풍취아여비설) 북쪽 바람 눈 휘몰 듯이 나를 몰아붙여

●○●●○○●

南抵康津賣飯家 (남저강진매반가) 머나먼 남쪽 강진 주막집에 던졌구나.

○●○○●●◎

幸有殘山遮海邑 (행유잔산차해읍) 다행히도 나직한 산이 있어 바다 모습 가리고

●●○○○●●

好將叢竹作年華 (호장총죽작년화) 우거진 대숲이 가는 세월 알려주니 더욱 좋아라.

○○○●●○

衣緣地瘴冬還滅 (의연지장동환멸) 옷이야 남방이라 겨울에도 덜 입지만

●●●●○○●

酒爲愁多夜更加 (주위수다야경가) 술이야 근심 때문에 그 양이 느는구나.

●○○○●●◎

一事纔能消客慮 (일사재능소객려) 나그네 근심 덜 일 겨우 한 가지 있으니

●●○○○●○

山茶已吐䁽前花 (산다이토f렵전화) 산다가 설도 오기 전에 꽃을 피웠다네.

○○●●●○◎

 

䁽(렵) 병이난 눈

 

 

夜坐(야좌 : 밤에 앉아) - 장뢰(張耒)

 

 

庭戶無人秋月明(정호무인추월명) : 뜰에는 아무도 없고 가을 달만 밝은데

夜霜欲落氣先淸(야상욕락기선청) : 밤 서리 내리려 공기 먼저 맑아지네

梧桐眞不甘衰謝(오동진불감쇠사) : 오동잎은 정말 떨어지기 싫은 게지

數葉迎風尙有聲(수엽영풍상유성) : 바람 맞은 몇 잎은 아직도 소리를 내는구나.

 

 

 

遊子吟(유자음 : 어머님 은혜) - 맹교(孟郊, 751-814)

 

 

慈母手中線(자모수중선) : 인자하신 어머니의 손 안의 실이

 

遊子身上衣(유자신상의) : 길 떠나는 아들의 포근한 옷이 되네.

 

臨行密密縫(임행밀밀봉) : 떠나기 전에 촘촘하게 깁고 또 깁는 뜻은

 

意恐遲遲歸(의공지지귀) : 돌아올 날 늦어질까 걱정하는 것이라네.

 

誰言寸草心(수언촌초심) : 그 누가 말했던가 한 치 짜리 짧은 풀이

 

報得三春暉(보득삼춘휘) : 석 달 간의 봄빛에 보답할 수 있다고?

 

 

만당(晩唐) 시인 맹교(孟郊, 751-814)는 평생 곤궁하게 살다가 마흔여섯 살에 비로소 과거에 급제하여 쉰 살에 처음으로 율양현(碌陽縣, 지금의 강소성 율양시)의 현위(縣尉)라는 말단 관직에 부임했다. 이 시는 맹교가 율양현위가 된 뒤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를 자신의 근무지인 율양으로 모셔온 일을 계기로 옛날에 자신이 몇 차례나 어머니와 작별하던 일을 회상하여 지은 것이라 한다.

 

 

풀은 자기 힘으로 자랐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기실 그 풀은 맹춘·중춘·계춘의 석 달 동안 따스하게 내리쬐어준 봄볕 때문에 자랄 수 있었던 것이다. 봄볕은 이렇게 큰 사랑을 베풀고도 말을 하지 않으니 한 치밖에 안 되는 짧디 짧은 풀의 마음이 어찌 깊디 깊은 봄볕의 거룩한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凉州詞(양주사) - 왕한(王翰)

 

凉州詞(양주사) - 왕한(王翰)

 

양주사 : 몇 명이나 돌아왔나

 

 

葡萄美酒夜光杯(포도미주야광배) : 포도로 빚은 맛있는 술이 야광배에 찰랑찰랑

 

欲飮琵琶馬上催(욕음비파마상최) : 마시려는 순간 말 위에서 비파가 재촉하는구나.

 

醉臥沙場君莫笑(취와사장군막소) : 술에 취해 모래밭에 드러누웠다 웃지 말게나.

 

古來征戰幾人回(고래정전기인회) : 옛날부터 전쟁 나갔다 몇 명이나 돌아왔나?

 

 

당나라 개원(開元, 713-741) 연간에 양주(凉州, 지금의 감숙성 武陵 일대) 지방의 민가이던 <양주가(凉州歌)>가 중국 내지로 들어왔다. <양주가>는 주로 서북쪽 변새지방의 을씨년스러운 풍경과 전쟁의 비애를 노래한 민가였는데 시인들 중에도 이 <양주가>의 곡조에 어울리는 가사 즉 <양주사>를 짓는 사람이 적지 않았으니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왕한(王翰, 710년 전후)이었다.

 

 

이 시는 왕한이 전쟁터에 나가 있는 병사들의 심경을 간파하여 지은 것으로 그들의 심리적 갈등이 참으로 적실하게 묘사되어 있다. 서북지방의 민가에 어울리게 서역에서 들어온 포도주·야광배·비파 등을 시어로 적절히 구사함으로써 서북쪽 변새지방의 정취를 한껏 담아낸 것 또한 이 시의 커다란 매력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전쟁터, 전쟁의 피로도 풀어주고 죽음에 대한 공포도 씻어주기 위해 이따금 맛있는 술로 병사들에게 잔치를 베풀어준다. 그러나 전쟁 통에 어디 술이나 마시며 느긋하게 즐길 수가 있다던가? 한 곳에서의 전투가 일단락 나고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한 잔 마셔보려는데 말 위에서 다급하게 비파소리가 울린다. 어서 마시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는 말이다.

 

병사들은 정신없이 술을 마신다. 나중에 또 이런 술을 마실 수 있을까?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그것조차도 알 수 없는 불안한 시국이 아닌가? 병사들은 이것이 살아생전에 마시는 마지막 술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마구 마셔 댄다. 그리하여 마침내 정신이 몽롱해진 채 모래밭에 드러눕는다.

 

秋夜(추야) - 신흠(申欽)

 

秋夜(추야) - 신흠(申欽)

 

가을 밤에

 

 

嵐光侵戶冷(남광침호랭) : 산기운 차갑게 문에 드는데

 

露氣濕林斑(노기습림반) : 이슬 기운 숲 적셔 방울 진다.

 

書劍身同廢(서검신동폐) : 책과 칼은 몸과 함께 멀어지고

 

漁樵跡已閑(어초적이한) : 시골 사람들 자취는 벌써 한가하다.

 

夜從愁共永(야종수공영) : 밤은 시름 따라서 함께 길고

 

秋與鴈俱還(추여안구환) : 가을은 기러기와 함께 돌아왔구나.

 

搖落亭臺靜(요락정대정) : 낙엽은 떨어지고 숲속 정자 고요한데

 

寒蟾下碧灣(한섬하벽만) : 싸늘한 달은 푸른 물결에 떠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