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얻는 자, 천하를 얻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돌 만큼 “매장소”는 강호의 실력자다. 랑야각에서 발표하는 천하고수의 명단인 “랑야방” 서열 1위는 언제나 그의 차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무예를 할 수 없으며, 시한부의 삶을 살아간다. 12년 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품은 “매장소”의 목표는 단 한 가지다. 자신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아무런 세도 없는 “정왕”을 황위에 등극시킴으로써 최후의 복수를 하겠다는 것.
처절한 킹메이커 “매장소” 그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매장소 (임수/소철) 역 / 호가 (胡歌_후거)
랑야방 서열 1위. 수려한 외모와 청아한 기개를 지녔다. 본래는 진양장 공주와 대장군 임섭의 외아들이자, 적염군의 소년 장수 “임수”이다. 과거에 적염군이 몰살된 전쟁에서 중병을 얻어 매우 병약하다. 후에 이름을 “매장소”로 바꾸고 천하제일방 “강좌맹” 종주가 된다. 그리고 다시 “소철”이라는 가명으로 도성 금릉에 돌아와 정왕의 책사가 된다. 그는 이전의 “임수”와 전혀 다르다. 엷은 미소, 차분한 목소리, 백지장처럼 창백한 얼굴로 그 내면을 가늠하기 어렵다. 그의 책략으로 도성의 정치판이 바뀐다.
정왕(靖王)역 / 왕개 (王凯_왕카이)
이름은 “소경염”, 7황자.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대장군이자 임수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임수의 집안을 두둔하다가 12년 동안 부황의 눈 밖에 난다. 온갖 핍박과 멸시 속에서도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황권에서 멀어졌다. 기꺼이 소외됨을 선택한 그는 마음 속에 고독과 분노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매장소”의 도움으로 왕좌게임에 뛰어들게 된다. 줄곧 자기 곁에서 매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 그, “매장소”가 임수임을 전혀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