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임시보관 한시

[스크랩] ? 曹植의 詩 모음

착한 인생 2018. 12. 28. 13:04

🍎 曹植 (192 ~ 232. 魏나라 敍情詩人. 字 子建. 諡號 陳思王. 曹操의 子)
(1) 公讌 (公子의 宴會)
公子敬愛客 ~ 公은 客을 좋아하고 恭敬하여
終宴不知疲 ~ 잔치가 끝나도록 疲困한 줄 모르네.
清夜遊西園 ~ 맑은 밤을 西便 庭園에 노니는데
飛蓋相追隨 ~ 수레의 지붕이 서로 이어 따른다.
明月澄清影 ~ 밝은 달빛 맑으니 그림자도 맑고
列宿正參差 ~ 늘어선 별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秋蘭被長阪 ~ 가을 蘭草는 긴 언덕을 뒤덮고
朱華冒綠池 ~ 붉은 꽃은 푸른 못을 가득 덮고 있다.
潛魚躍清波 ~ 물에 잠긴 물고기 맑은 물결에 뛰어놀고
好鳥鳴高枝 ~ 고운 새는 높은 나뭇가지에서 노래한다.
神飆接丹轂 ~ 神秘한 회오리바람 붉은 수레바퀴살 통에 불고
輕輦隨風移 ~ 빠른 수레는 바람 따라 움직인다.
飄颻放志意 ~ 바람에 날리듯 마음을 풀어놓으니
千秋長若斯 ~ 千年萬年 이렇게만 살고 싶어라.

(2) 洛神賦
黃初三年 ~ 黃初 三年
余朝京師 ~ 京師에 入朝하였다
還濟洛川 ~ 돌아가는 길에 洛川을 지나게 되었다.
古人有言 ~ 옛 사람이 이르기를
斯水之神 ~ 이 물에 仙女가 있으니
名曰宓妃 ~ 그 이름이 宓妃라.
感宋玉對楚王說神女之事 ~ 宋玉과 楚王과 巫山 神女의 일에 느낀 바 있어
遂作斯賦 其詞曰 ~ 이 賦를 짓는다.
余從京師 ~ 京師를 떠나
言婦東藩 ~ 東녘으로 돌아가네.
背伊闕 越轘轅 經通谷 ~ 伊闕山 등지고 轘轅山을 넘어 通谷을 지나
陵景山 日旣西傾 ~ 景山에 이르니 이미 해 저물고
車殆馬煩 ~ 수레와 말이 지치었으매
爾迺稅駕乎蘅皐 ~ 물가에 수레를 쉬고
秣駟乎芝田 ~ 芝草 茂盛한 밭에서 여물을 먹이며
容與乎楊林 ~ 버드나무 숲에 앉아
流眄乎洛川於是精移神駭 ~ 흘러가는 洛川을 바라보매 문득 精神이 散亂하였네.
忽焉思散 ~ 忽然히 생각이 흩어져
俯則未察 ~ 굽어보아도 보이지 않고
仰以殊觀 ~ 우러러 보아도 달랐는데
覩一麗人于巖之畔 ~ 바윗가에 서 있는 한 美人을 보았네.
爾迺援御者而告之曰 ~ 이에 御者를 불러 묻기를
爾有覿於彼者乎 ~ 자네도 저 이가 보이는가?
彼何人斯 若此之豔也 ~ 저 이는 누구이기에 저토록이나 고운가?
御者對曰 ~ 御者가 答하니
臣聞河洛之神 ~ 臣이 듣기로 洛水의 神을
名曰宓妃 ~ 宓妃라 이르는 바
則君王之所見也 無迺是乎 ~ 君王께서 보신 이가 그 이가 아닐까 하나이다.
其狀若何 臣願聞之 ~ 그 모습이 어떠한지 小人도 궁금하다 이르매
余告之曰 ~ 내 答하기를
其形也 ~ 그 姿態는
翩若驚鴻 ~ 놀란 기러기처럼 날렵하고
婉若游龍 ~ 노니는 龍과도 같아
榮曜秋菊 ~ 가을의 菊花처럼 빛나고
華茂春松 ~ 봄날의 소나무처럼 茂盛하구나.
髣髴兮若輕雲之蔽月 ~ 엷은 구름에 쌓인 달처럼 아련하고
飄飄兮若流風之廻雪 ~ 흐르는 바람에 눈이 날리듯 가벼우니
遠而望之 ~ 멀리서 바라보니
皎若太陽升朝霞 ~ 아침 안개 위로 떠오르는 太陽과 같고
迫而察之 ~ 가까이서 바라보니
灼若芙蕖出淥波 ~ 綠빛 물결 위로 피어난 蓮꽃과 같네.
穠纖得中 脩短合度 ~ 纖麗한 모습과 아담한 키마저 모두가 알맞고 適合하니
肩若削成 ~ 그 어깨는 일부러 彫刻한 듯 하고
腰如約素 ~ 그 허리는 흰 緋緞으로 묶은 것 같구나.
延頸秀項 皓質呈露 ~ 길고 가녀린 목덜미에 절로 드러난 흰 살결은
芳澤無加 鉛華不御 ~ 香氣로운 臙脂도 華奢한 粉도 바르지 아니하였구나.
雲髻峩峩 ~ 구름 같은 머리를 높이 틀어 올리고
脩眉聯娟 ~ 그 아미는 가늘고 길게 흐르며
丹脣外朗 ~ 붉은 입술은 밖으로 빛나고
皓齒內鮮 ~ 白玉 같은 이는 입술 사이에서 곱구나.
明眸善睞 ~ 눈웃음치는 눈瞳子는 아름답고
靨輔承權 ~ 그 보조개가 能히 마음을 끄나니
瓌姿豔逸 ~ 그 맵시가 고와 이를 데 없고
儀靜澤閑 ~ 거동이 고요하여 潤氣가 흐르니
柔情綽態 ~ 그 부드러운 마음에 가냘픈 姿態에
媚於語言 ~ 말투 또한 더욱 아름답구나.
奇服曠世 ~ 奇異한 服色은 地上에는 없으며
骨像應圖 ~ 그 姿態가 그림과 같으니,
披羅衣之璀粲兮 ~ 燦然한 緋緞옷에
珥瑤碧之華琚 ~ 귀에는 아름다운 귀걸이 달고
戴金翠之首飾 ~ 金翡翠 머리裝飾에
綴明珠以耀軀 ~ 밝은 구슬을 꿰어 몸治粧하고
踐遠游之文履 ~ 무늬신 신에 먼 길 밟고
曳霧綃之輕裾 ~ 얇은 明紬치마를 끌며
微幽蘭之芳藹兮 ~ 그윽한 蘭草 香氣에 묻혀
步踟躕於山隅 ~ 山모퉁이를 거니네.
於是忽焉縱體 以遨以嬉 ~ 이에 몸을 놓아 즐겁게 노니니,
左倚采旄 ~ 왼쪽은 彩色 깃발에 기대었고
右蔭桂旗 ~ 오른쪽은 桂樹 깃발에 가리웠네.
攘皓腕於神滸兮 ~ 물가에서 흰 팔 걷고
采湍瀨之玄芝 ~ 여울가에서 玄芝를 캐는데,
余情悅其淑美兮 ~ 내 뜻이 그 맑은 아름다움에 欽慕되어
心振蕩而不怡 ~ 마음이 흔들려 便安치 않네.
無良媒以接歡兮 ~ 좋은 媒婆가 없어 말 傳하지 못하여
託微波而通辭 ~ 잔물결에 부쳐 傳하노니
願誠素之先達 ~ 思慕하는 내 뜻을 알리고자
解玉佩以要之 ~ 구슬 노리개를 풀어 바라네.
嗟佳人之信脩 ~ 佳人은 닦음에 精誠되어
羌習禮而明詩 ~ 禮를 익혔고 詩에도 밝으니
抗瓊珶以和予兮 ~ 구슬을 집어 答하기에
指潛淵而爲期 ~ 깊은 蓮못을 가리켜 和答하였네.
執眷眷之款實兮 ~ 懇切한 情을 지녔으나
懼斯靈之我欺 ~ 그 속음을 두려워하니
感交甫之棄言兮 ~ 交甫의 버림받은 말 생각하고
悵猶豫而狐疑 ~ 슬퍼져 머뭇거리며 疑心하네.
收和顔而靜志兮 ~ 穩和한 얼굴 거두고 뜻을 조용히 가지며
申禮防以自持 ~ 禮儀를 차려 自身을 지키니
於是洛靈感焉 ~ 이에 洛神이 느낀 바 있어
徙倚彷徨 ~ 이리저리 헤매이는데
神光離合 ~ 光彩가 흩어졌다 모이며
乍陰乍陽 ~ 暫깐 그늘이 되었다 暫깐밝아졌다 하니
竦輕軀以鶴立 ~ 날렵한 姿態 발돋움하여
若將飛而未翔 ~ 나는 듯 날지 않고
踐椒塗之郁烈 ~ 香氣 자욱한 길을 밟고
步蘅薄而流芳 ~ 芳香을 퍼트리니
超長吟以永慕兮 ~ 길게 읊어 永遠히 思慕하니
聲哀厲而彌長 ~ 그 소리 서러워 더욱 길어지네.
迺衆靈雜遝 ~ 그리하여 갖은 神靈들이 모여들어
命儔嘯侶 ~ 서로 짝들을 부르게 하니
或戲淸流 ~ 或者는 맑은 물속을 노닐고
或翔神渚 ~ 或者는 神靈스런 물가를 날며,
或采明珠 ~ 或者는 밝은 구슬을 찾고
或拾翠羽 ~ 或者는 翡翠빛 깃털을 줍네.
從南湘之二妃 ~ 南쪽 湘江의 두 妃를 따르게 하고
攜漢濱之游女 ~ 漢水가의 女神을 帶同하니
歎匏瓜之無匹 ~ 匏瓜星이 짝 없음을 歎息하고
詠牽牛之獨處 ~ 牽牛星이 홀로 삶을 읊조리네.
揚輕袿之綺靡 ~ 아름다운 옷자락을 나부끼며
翳脩袖以延佇 ~ 긴 소매 가려 물끄러미 서니
體迅飛鳧 ~ 날렵하기가 나는 새 같고
飄忽若神 ~ 飄然하기가 神靈과 같네.
陵波微步 ~ 물결을 밟아 사뿐히 걸으니
羅襪生塵 ~ 버선 끝에 먼지가 일고
動無常則 ~ 그 몸짓 常識 밖이라
若危若安 ~ 危殆한 듯 平安한 듯
進止難期 ~ 나아가고 멈추어섬을 豫測하기 어려워
若往若還 ~ 가는 듯 돌아서는 듯하네.
轉眄流精 ~ 돌아서 바라보니
光潤玉顔 ~ 玉顔이 눈이 부시고
含辭未吐 ~ 말을 머금어 내지 않으니
氣若幽蘭 ~ 그윽한 蘭草와 같아
華容婀娜 ~ 華容이 눈부셔
令我忘餐 ~ 食事를 잊게 하네.
於是屛翳收風 ~ 이에 屛翳가 바람을 거두고
川后靜波 ~ 川后가 물결을 재우며
馮夷鳴鼓 ~ 馮夷가 북을 울리고
女媧淸歌 ~ 女媧가 고운 노래를 부르니
騰文魚以警乘 ~ 文魚를 띄워 수레를 지키고
鳴玉鸞以偕逝 ~ 玉방울을 울리며 더불어 가는구나.
六龍儼其齊首 ~ 여섯 마리 龍이 머리를 맞대
載雲車之容裔 ~ 恭遜히 수레를 끌고
鯨鯢踊而夾轂 ~ 고래가 뛰어올라 바퀴를 돌보며
水禽翔而爲衛 ~ 물새가 날아올라 護衛하며
於是越北沚 ~ 北쪽 물가를 넘어
過南岡 ~ 南쪽 山을 지나네.
紆素領 ~ 흰 고개를 돌려
廻淸陽 ~ 맑은 눈瞳子로 바라보며
動朱脣以徐言 ~ 붉은 입술을 열어 천천히
陳交接之大綱 ~ 만남의 일을 말하니
恨人神之道殊 ~ 사람과 神의 길이 다르매
怨盛年之莫當 ~ 아름다운 나날에 함께 하지 못함을 怨望하네.
抗羅袂以掩涕兮 ~ 緋緞 소매 들어 눈물을 가리나
淚流襟之浪浪 ~ 눈물이 떨어져 옷깃을 적시니
悼良會之永絶兮 ~ 좋은 만남 永遠히 끊어질 것을 슬퍼하며
哀一逝而異鄕 ~ 한 番 가니 다른 곳에 있음을 서글퍼하네.
無微情以效愛兮 ~ 微微한 情으로 다하지 못한 바 있어
獻江南之明璫 ~ 江南의 빛나는 구슬을 바치고
雖潛處於太陰 ~ 비록 깊은 곳에 居할지라도
長寄心於君王 ~ 이 마음 緊히 君王께 居하겠다 하네.
忽不悟其所舍 ~ 문득 그 있는 곳 뵈지 않더니
悵神宵而蔽光 ~ 섭섭히 사라져 빛을 가리네.
於是背下陵高 ~ 이제 돌아서 높은 곳 오르려 하니
足往神留 ~ 발걸음은 가고자 하나 뜻이 머물려 하니
遺情想象 ~ 남은 情을 되새기며
顧望懷愁 ~ 돌아보며 歎息하네.
冀靈體之復形 ~ 그 모습 되찾기를 바라며
御輕舟而上泝 ~ 작은 배를 몰아 江에 오르니
浮長川而忘反 ~ 아득한 江물에 배 띄우고 돌아갈 길 잊으나
思緜緜而增慕 ~ 생각은 連이어 그리움만 더하고
夜耿耿而不寐 ~ 밤은 깊었는데 잠들지 못하고
霑繁霜而至曙 ~ 엉킨 서리에 젖어 새벽에 이르노라.
命僕夫而就駕 ~ 馬父에게 命하여 수레를 내게 하고
吾將歸乎東路 ~ 이제 나는 東路로 돌아가려 하네.
攬騑轡以抗策 ~ 말고삐 잡아 채찍은 들었으나
悵盤桓而不能去 ~ 그 마음 서운하여 돌아서지 못하네.

(3) 名都篇 (都市)
名都多妖女 ~ 都市에는 예쁜 아가씨가 많아
京洛出少年 ~ 洛陽 서울에는 靑少年들이 거리로 나온다.
寶劍直千金 ~ 寶劍은 千 金이나 값나가고
被服麗且鮮 ~ 입은 옷은 곱고도 華麗하다.
鬥雞東郊道 ~ 東쪽 郊外에서는 닭싸움
走馬長楸間 ~ 긴 梧桐나무 숲에서는 말타기.
馳騁未能半 ~ 折半도 달리지 않았는데
雙兔過我前 ~ 두 마리 토끼가 내 앞으로 지나간다.
攬弓捷嗚鏑 ~ 활을 손에 쥐고 소리내는 화살을 꽂아
長驅上南山 ~ 길게 내달려 南山으로 올라간다.
左挽因右發 ~ 왼쪽으로 당겨 오른쪽으로 쏘아
一縱兩禽連 ~ 한 番에 쏘아 두 짐승을 잡았다.
餘巧未及展 ~ 남은 才주 다 發揮한 것 아니니
仰手接飛鳶 ~ 손을 들어 나는 솔개를 맞추었다.
觀者咸稱善 ~ 보는 사람들이 모두 잘한다 稱讚하니
眾工歸我妍 ~ 여러 사냥 名手들도 나에게 稱讚을 돌린다.
歸來宴平樂 ~ 돌아와 平樂關에서 잔치를 벌이니
美酒斗十千 ~ 한 말에 萬 金이나 하는 맛있는 술이 있고.
膾鯉臇胎蝦 ~ 잉어회와 알배기 새우 찌짐
寒鱉炙熊蹯 ~ 자라 조림과 곰발바닥 구이가 있었다네.
鳴傳嘯匹侶 ~ 高喊치고 휘파람 부는 무리들이
列坐竟長筵 ~ 列지어 모여 앉아 오랫동안 잔치를 벌인다.
連翩擊鞠壤 ~ 擊鞠과 擊壤 놀이가 連續해서 펼쳐져
巧捷惟萬端 ~ 그 技術이 巧妙하고 敏捷하여 千態萬象으로 일어난다.
白日西南馳 ~ 밝은 해는 西녘으로 달려
光景不可攀 ~ 그 달라지는 風光을 잡을 수가 없도다.
雲散還城邑 ~ 구름처럼 흩어져 城邑으로 돌아가지만
清晨復來還 ~ 맑은 아침이면 다시 또 돌아오리라.

(4) 美女篇
美女妖且閑 ~ 美女는 예쁘고도 靜淑한데
採桑歧路間 ~ 갈림길에서 뽕울 따는구나.
柔條紛冉冉 ~ 부드러운 줄기는 숱하게 무르익고
落葉何翩翩 ~ 떨어지는 잎은 훌훌 떨어진다.
攘袖見素手 ~ 소매를 걷으면 纖纖玉手 보이고
皓腕約金環 ~ 흰 팔뚝에는 金팔찌를 끼었도다.
頭上金爵釵 ~ 머리에는 金 비녀
腰佩翠琅玕 ~ 허리에는 푸른 구슬을 찼구나.
明珠交玉體 ~ 빛나는 구슬 玉같은 몸에 어울리고
珊瑚間木蘭 ~ 珊瑚가 木蘭에 끼어있구나.
羅衣何飄飄 ~ 緋緞옷은 어찌 이리도 날리는지
輕裾隨風還 ~ 가벼운 옷자락은 바람 펄렁인다.
顧盼遺光彩 ~ 눈짖하면 맑은 눈빛 빛나고
長嘯氣若蘭 ~ 길게 읊으면 입氣運은 蘭같도다.
行徒用息駕 ~ 길 가는 사람은 수레를 멈추고
休者以忘餐 ~ 놀던 사람은 밥 먹기도 잊는다.
借問女何居 ~ 저 女子 어디 사는가를 물으니
乃在城南端 ~ 城南의 끝에 산다고 하네.
青樓臨大路 ~ 青樓는 大路邊에 있고
高門結重關 ~ 높은 門은 겹겹이 닫혀있다.
容華耀朝日 ~ 얼굴은 꽃 같아 아침 햇살에 빛나니
誰不希令顏 ~ 그 누가 아름다운 얼굴 願하지 않으리.
媒氏何所營 ~ 仲媒장이는 어디 있나
玉帛不時安 ~ 緋緞과 구슬로도 不安하도다.
佳人慕高義 ~ 佳人은 節槪 높은 이를 思慕하여
求賢良獨難 ~ 어진 사람 求하니 그女의 마음 갖기란 正말 어려워라.
眾人徒嗷嗷 ~ 뭇 사람들 부질없이 야단들이지만
安知彼所觀 ~ 그女가 바라는 것을 어찌 알 것인가.
盛年處房室 ~ 꽃다운 나이에 집에만 있으면서
中夜起長歎 ~ 한밤에도 일어나 길게 한숨짓는다.

(5) 盤石篇 (넓적한 바위돌)
盤盤山巔石 ~ 널찍한 山골짜기 바윗돌
飄颻澗底蓬 ~ 날리는 골짜기 밑 다북쑥.
我本泰山人 ~ 나는 元來 泰山 사람인데
何為客淮東 ~ 어찌하여 淮東의 나그네가 되었나.
蒹葭彌斥土 ~ 갈대는 갯벌에 가득하지만
林木無分重 ~ 숲 속 나무에는 조금도 없구나.
岸巖若崩缺 ~ 깍아지런 바위가 무너진 것 같고
河水何洶洶 ~ 江물은 어찌 이다지도 洶洶한가.
蚌蛤被濱涯 ~ 蚌蛤은 물가를 뒤덮고 있는데
光彩如錦虹 ~ 그 光彩가 緋緞 무지개 같구나.
高波凌雲霄 ~ 높은 물결은 하늘까지 뻗치고
浮氣象螭龍 ~ 뜬 蜃氣樓는 龍의 貌樣을 하고 있구나.
鯨脊若丘陵 ~ 고래 등은 언덕 같고
鬚若山上松 ~ 鬚髥은 山 위의 소나무 같도다.
呼吸吞船欐 ~ 그 呼吸이 배를 삼켜버리고
澎濞戲中鴻 ~ 물결은 물 가운데 갈매기를 戱弄한다.
方舟尋高價 ~ 배는 값진 物件을 찾아
珍寶麗以通 ~ 보배로 갈아서 流通시킨다.
一舉必千里 ~ 한 番 나가면 千 里를 다녀
乘颸舉帆幢 ~ 선선한 바람에 돛을 올린다.
經危履險阻 ~ 危殆로운 곳을 지나 險한 곳에 닿으니
未知命所鍾 ~ 심어진 運命은 아직 알지 못하는구나.
常恐沈黃壚 ~ 恒常 두려우니라, 黃泉 땅에 가라앉아
下與黿鱉同 ~ 거북이나 자라와 동무가 되는 것을
南極蒼梧野 ~ 南極 蒼梧의 들
游盼窮九江 ~ 九江의 구석까지 끝까지 볼아본다.
中夜指參辰 ~ 한밤에 參星과 辰星을 가리키니
欲師當定從 ~ 스승으로 삼아 따르고 싶구나.
仰天常太息 ~ 하늘을 우러러 恒常 크게 歎息하니
思想懷故邦 ~ 생각할수록 故鄕이 생각나
乘桴何所志 ~ 뗏목을 타고 어디로 가야하나.

(6) 浮萍篇
浮萍寄清水 ~ 浮萍草는 맑은 풀에 寄生하여
隨風東西流 ~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흘러다닌다.
結髮辭嚴親 ~ 머리 얹고 父母님께 下直하고
來為君子仇 ~ 와서는 當身의 아내가 配匹이 되었지요.
恪勤在朝夕 ~ 아침 저녁으로 恪別히 부지런하였지만
無端獲罪尤 ~ 理由없이 罪를 얻었지요.
在昔蒙恩惠 ~ 옛날에는 사랑을 받아
和樂如瑟琴 ~ 거문고와 琵琶처럼 서로 和睦하고 즐거웠지요.
何意今摧頹 ~ 무슨 마음에 只今은 깨어지고 부서져
曠若商與參 ~ 商星와 參星처럼 멀어졌는지 몰라요.
茱萸自有芳 ~ 茱萸는 自體에 香氣가 있지만
不若桂與蘭 ~ 桂樹나무와 蘭草만은 못하지요.
新人雖可愛 ~ 새 사람은 비록 사랑스러워도
不若故人歡 ~ 옛 사람의 끼쁨만은 못하지요.
行雲有反期 ~ 떠나는 구름은 돌아올 때가 있는데
君恩儻中還 ~ 當身의 사랑도 或是 中途에 돌아올것입니다.
慊慊仰天歎 ~ 怨望스러워 하늘을 우러러 歎息하노니
愁心將何愬 ~ 근심스런 마음 將次 어디에다 하소연하리오.
日月不恆處 ~ 해와 달은 늘 같은 곳에 있지 않으니
人生忽若寓 ~ 人生이란 나그네 살이랍니다.
悲風來入帷 ~ 슬픈 바람 揮帳에 불어드니
淚下如垂露 ~ 눈물이 이슬 떨어지듯 흘러내린다.
散篋造新衣 ~ 바느질 箱子를 열어 새 옷 만드려고
裁縫紈與素 ~ 흰 깁과 明紬로 裁縫을 하렵니다.

(7) 野田黃雀行 (들판의 참새)
高樹多悲風 ~ 높은 나무에 슬픈 바람 자주 일고
海水揚其波 ~ 바닷물은 그 물결 드높아라.
利劍不在掌 ~ 날카로운 칼 내 손에 없으니
結友何須多 ~ 親舊인들 어찌 반드시 많으리오.
不見籬間雀 ~ 보지 못했는가, 울타리의 참새들
見鷂自投羅 ~ 새매 보고 스스로 그물에 걸리는 것을.
羅家得雀喜 ~ 그물 친 사람 새 얻고 좋아하나
少年見雀悲 ~ 少年은 새보고 슬퍼하나니.
拔劍捎羅網 ~ 칼을 뽑아 그물을 끊어주니
黃雀得飛飛 ~ 참새는 自由로이 훨훨 날아간다.
飛飛摩蒼天 ~ 훨훨 푸른 하늘에 닿아
來下謝少年 ~ 내려와 少年에게 感謝하는구나.

(8) 吁嗟篇 (아 어쩌나)
吁嗟此轉蓬 ~ 아, 이 굴러가는 다북쑥이여
居世何獨然 ~ 世上에 處함이 어찌 이리도 외로운지.
長去本根逝 ~ 뿌리 빠져 멀리 다니니
宿夜無休閒 ~ 아침저녁 便할 날이 없구나.
東西經七陌 ~ 東西로 일곱 논두렁을 지나
南北越九阡 ~ 南北으로 아홉 논두렁을 넘었도다.
卒遇回風起 ~ 갑자기 회오리 바람을 만나
吹我入雲間 ~ 나를 구름 사이로 불어올린다.
自謂終天路 ~ 스스로 하늘길을 끝내는가 여겼더니
忽然下沉泉 ~ 忽然히 내려와 샘에 가라앉는다.
驚飆接我出 ~ 놀란 바람이 나를 받아내
故歸彼中田 ~ 그래서 저 밭 가운데로 돌아왔다.
當南而更北 ~ 南쪽을 當하니 다시 北쪽으로 가고
謂東而反西 ~ 東쪽이라 생각하니 도리어 西쪽으로 간다.
宕宕當何依 ~ 넓고넓으니 어디에 依支해야 하나
忽亡而復存 ~ 갑자기 없어졌다가 다시 살아난다.
飄颻周八澤 ~ 회오리바람에 여덟 개의 못을 돌다가
連翩歷五山 ~ 펄럭이며 다섯 山을 돌아다닌다.
流轉無恆處 ~ 떠돌며 一定한 場所가 없으니
誰知吾苦艱 ~ 누가 나의 苦痛과 苦生을 알아주랴.
願為中林草 ~ 願컨대, 숲 속의 풀이 되어
秋隨野火燔 ~ 가을에 들불에 따라 불태워졌으면 좋겠다.
糜滅豈不痛 ~ 微賤한 것 타버리는 것 어찌 아프지 않으리요만
願與株荄連 ~ 願컨대, 그루터기와 뿌리는 이어졌으면 해요.

(9) 贈白馬王彪 (白馬王 彪에게)
謁帝承明廬 ~ 承明廬에 들어 皇帝를 拜謁하고
逝將返舊疆 ~ 가서 옛 疆土로 돌아가려네.
清晨發皇邑 ~ 맑은 새벽에 서울을 떠나
日夕過首陽 ~ 저녁에 首陽山을 지난다.
伊洛廣且深 ~ 伊水와 洛水는 넓고도 깊어
欲濟川無梁 ~ 건너고 싶어도 다리가 없구나.
汎舟越洪濤 ~ 배를 띄워 큰 波濤 건너니
怨彼東路長 ~ 저 東녘 길이 멀고 먼 것이 怨望스럽구나.
顧瞻戀城闕 ~ 돌아보니 城의 宮闕이 그리워
引領情內傷 ~ 목을 빼고 보니 속 마음 傷하는구나.
太谷何寥廓 ~ 큰 溪谷은 어찌 이렇게 寂寥하고 넓은지
山樹鬱蒼蒼 ~ 山 속 나무는 鬱蒼하구나.
霖雨泥我塗 ~ 장맛비가 내 가는 길을 짓이기고
流潦浩縱橫 ~ 고인 물이 여기저기 흥건하구나.
中逵絕無軌 ~ 한길에도 수레자국 하나 없으니
改轍登高岡 ~ 方向을 바꾸어 높은 언덕에 오른다.
修阪造雲日 ~ 언덕은 구름의 해까지 이르고
我馬玄以黃 ~ 나의 말은 씩씩거린다.
玄黃猶能進 ~ 씩씩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나
我思穆以紆 ~ 내 마음은 시름에 젖는다.
鬱紆將何念 ~ 시름에 젖어 將次 무슨 생각을 하는가
親愛在離居 ~ 사랑하는 親戚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네.
本圖相與偕 ~ 本來 意圖는 함께 하는 것이었는데
中更不克俱 ~ 中途에서 바뀌어 끝내 함께 할 수 없구나.
鴟梟鳴衡軛 ~ 올빼미와 소리개는 멍에 옆에서 울어대고
豺狼當路衢 ~ 승냥이는 한길에 서있구나.
蒼蠅間白黑 ~ 파리는 흰 것과 검은 것 사이에 있고
讒巧令親疏 ~ 讒言과 巧言令色은 親戚을 서먹하게 하는구나.
欲還絕無蹊 ~ 돌아가려도 갈 길이 全혀 없어
攬轡止踟躕 ~ 고삐를 잡고 서서 머뭇거리도다.
踟躕亦何留 ~ 머뭇거린다 한들 어찌 머물수 있겠으며
相思無終極 ~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은 끝이 없도다.
秋風發微涼 ~ 가을 바람은 불어 서늘하고
寒蟬鳴我側 ~ 매미는 내 곁에서 울어댄다.
原野何蕭條 ~ 들판은 어찌 이리도 쓸쓸한지
白日忽西匿 ~ 밝은 해는 갑자기 西山으로 기우는구나.
歸鳥赴喬林 ~ 돌아가는 새도 둥지 찾아 높은 나무로 向하며
翩翩厲羽翼 ~ 푸드득푸드득 날개를 치는구나.
孤獸走索群 ~ 무리 떠난 짐승도 달려 무리를 찾아
銜草不遑食 ~ 입에 들은 풀도 遑急하여 먹지를 못하는구나.
感物傷我懷 ~ 이러한 일 들에 내 마음 속 아파
撫心長太息 ~ 마음을 어루만지며 크게 한숨 짓는다.
太息將何為 ~ 크게 歎息한들 將次 어찌 할까
天命與我違 ~ 天命이 나를 버렸도다.
奈何念同生 ~ 親 同生를 생각한들 어쩌란 말인가
一往形不歸 ~ 한 番 가면 肉體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데
孤魂翔故域 ~ 외로운 魂魄만 옛을 날아다니나
靈柩寄京師 ~ 靈柩는 서울에 남는 것을.
存者忽復過 ~ 살아 있는 사람도 갑자기 다시 떠나 지나고
亡沒身自衰 ~ 죽은 자는 몸이 이미 스러지는구나.
人生處一世 ~ 사람이 한 世上 사는 것이
去若朝露晞 ~ 아침 이슬이 햇볕에 지는 것과 같구나.
年在桑榆間 ~ 내 나이 이미 지는 해 같아
影響不能追 ~ 그 그림자와 소리 따라잡을 수가 없구나.
自顧非金石 ~ 스스로 돌아봐도 쇠나 바위가 아니니
咄唶令心悲 ~ 꾸짖고 歎息함이 내 마음만 슬퍼게 하는구나.
心悲動我神 ~ 마음이 슬퍼져 마음이 움직이니
棄置莫復陳 ~ 팽개치고 다시는 말하지 말아라.
丈夫志四海 ~ 大丈夫가 天下에 뜻을 두면
萬里猶比鄰 ~ 온 世上이 오히려 이웃이 되리라.
恩愛苟不虧 ~ 天倫의 恩惠와 사랑이 穩全하면
在遠分日親 ~ 멀리 나누어 있어도 나날이 親해지나니.
何必同衾幬 ~ 어찌 반드시 같이 살아
然後展慇懃 ~ 慇懃해질 수 있다는 것인가
憂思成疾疢 ~ 근심으로 病 드는 것은
無乃兒女仁 ~ 곧 兒女子의 사랑이 아니겠는가.
倉卒骨肉情 ~ 갑작스런 兄弟의 離別
能不懷苦辛 ~ 어찌 苦痛스럽지 않겠는가.
苦辛何慮思 ~ 苦痛스럽다, 어찌 이렇게도 마음쓰이는지
天命信可疑 ~ 天命이란 것이 正말로 있는가.
虛無求列仙 ~ 虛望하게 뭇 神仙들을 찾지 말아라
松子久吾欺 ~ 赤松子가 오랫동안 나를 속였구나.
變故在斯須 ~ 災難과 事故는 瞬息間에 일어나는데
百年誰能持 ~ 百 年의 목숨을 누가 能히 지킬 수 있으랴.
離別永無會 ~ 離別하면 永遠히 만나지 못하니
執手將何時 ~ 다시 손 잡는 일 將次 어느 때나 可能하리.
王其愛玉體 ~ 王은 玉體를 愛重히 여겨라
俱享黃髮期 ~ 함께 머리가 누렇게 되도록 살아보자구나.
收淚即長路 ~ 눈물을 거두니 가야 할 먼 길이 나타나니
援筆從此辭 ~ 붓을 끌어 여기서 글을 짓는다.

(10) 七步詩
煮豆燃豆萁 ~ 콩을 삶음에 콩깎지를 태우니
豆在釜中泣 ~ 콩은 가마솥에서 울고있네.
本是同根生 ~ 本來 같은 뿌리에서 나왔거늘
相煎何太急 ~ 어찌 이리 急히도 지져대는가.
(兄인 曹丕가 많은 文士들이 曹植을 따름을 두려워해 그를 除去하려고 불러놓고 自身이 七步를 걸을때까지 詩를 짓도록해서 나온 詩)

출처 : 심산유곡2015
글쓴이 : 심산유곡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