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 竹里館(죽리관) - 왕유(王維;?699-761?) : 5언 절구
대나무 숲 정자에서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고요한 죽림(竹林) 속에 홀로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거문고 타고 다시 길게 읊조리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깊은 숲이라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밝은 달이 찾아와서 나를 비추네.
[註釋]
○ 竹里館[죽리관] : 望川 별장의 勝景 중 한 곳이다. 대숲에 있는 정자
○ 幽篁[유황] : 빽빽하여 그윽하고 고요한 대나무 숲. ‘篁’은 대나무 숲
○ 復長嘯[부장소] : 復는 又의 의미. 또다시, 長嘯는 길게 소리 내어 읊조림이다.
[通釋]
나 혼자 깊숙한 대나무 숲속에 적적히 앉아서 무료한 생각 끝에 거문고를 타며 마음을 달래보다가 다시 한참 휘파람도 불어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것이 자연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라 하겠다. 이 깊은 숲속에 혼자 살아가는 이 몸을 사람들은 알지 못하여 찾아오는 사람도 하나 없고 나의 존재를 알지 못할 것이다. 다만 저 밝은 달만이 내 마음을 알아 변함없이 비춰주고 있다.
[解題 및 作法分析]
竹里館은 輞川莊 부근의 여러 勝景 중의 하나이다. 한 폭의 淸美한 그림과 같은 이 시에서 왕유는 淡泊하고 閑寂한 마음의 경계를 표현하였다. ‘獨坐幽篁裏’는 한 사람이 깊고 울창한 대나무 숲속에 앉아 있음을 말하였는데 이것은 참으로 적막한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오히려 이 깊고 고요한 山林 속에 혼자 앉아있는 것을 좋아하고, 또 ‘ 彈琴復長嘯’하기까지 하면서 대자연과 즐거움을 함께 하고 있다. 이는 주변환 경의 幽靜함을 드러내었을 뿐 아니라 시인이 지닌 정취의 高雅함을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세속과 隔絶된 천지의 사이에 있으니, 구구하게 영리를 도모하는 저 世人들이 또 시인들을 알 수 있겠는가. 다만 수정처럼 하얗게 빛나는 달이 있어 그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홀로 시인을 비춰 준다.
묘사된 情景은 孤絶한 느낌을 주지만, 시인의 진실하고 충만한 정감이 드러나고 사물에 대한 흥위와 감개가 蘊蓄되어 禪趣가 자못 풍부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 詩 는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
대 나무숲에서 일어나는 소리와 거문고 소리 휘파람 소리는 모두 청각적 이미지로 각기 자연 사물 인간의 소리라는 차이를 지니면서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것들이다. 달과 시적 자아가 서로를 비추는 것도 자연과 일체가 된 상태를 나타내 주고 있다.
이 詩는 산수화가와 풍류 詩人으로 일가를 이루었던 당 (唐) 나라 왕유의 작품으로 자연 속에 동화되어 유유자적하게 생활하는 동양적인 삶이 은은한 필체로 묘사되어 있다
이것은 景을 쓴 시이다. 죽리관은 망천별장 부근의 一景이다. 왕유는 만년에
輞川集 序頭에 , “[別業在輞川山谷, 其游止有孟城坳, 華子岡, 文杏館, 斤竹嶺, 鹿柴, 茱萸沜, 官槐陌, 臨湖亭, 辛夷塢, 南烢, 欹歌, 柳浪, 灤家瀨, 金屑泉, 白石灘, 竹籬館, 漆園, 椒園等, 與裵迪閑暇各賦絶句云爾.] [내 별장이 망천 산곡에 있는데 거기서 노닐며 쉬는 곳으로 맹성요, 화자강, 문행관, 근죽령, 녹채, 수유반, 관괴맥, 임호정, 신이오, 남택, 의가, 유랑, 난가뢰, 금설천, 백석탄, 죽리관, 칠원, 초원 등이다. 배적과 더불어 한가롭게 각각 絶句를 지을 뿐이다.]” 라고 하였다.
이 몇 수의 시는 다 그의 만년의 한적한 心境을 표현하였는데 <竹里館情>시가 더욱 대표될 만하다. 全詩는 獨坐의 情景을 썼는데 孤絶한 느낌이 있다. 詩 가운데 作者의 眞實과 충만한 情感을 나타냈는데 시인이 사물을 대하여 무궁한 흥취와 感慨를 품었고, 동시에 한 폭의 優美한 그림을 나타내었다. 明나라의 唐汝詢의 당시해(唐詩解)에서 말하기를 “임간지취(林間之趣) 인불역지(人不易知) 명월상조(明月相照) 사약회의(似若會意)로다”라 하였으니 이는 “숲 사이의 정취는 사람들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명월이 비추어 주니 흡사 뜻을 이해하는 듯하다.”라는 뜻이다. 즉, 만년의 한적한 심경을 표현하고, 시 속에서 작자의 진실을 보이고, 정감이 넘치며, 사물의 무궁한 흥취와 감개를 대하니, 그 표현이 한 폭의 우아한 그림이다.
[韻律]
이것은 古絶이다. 第二句는 「平平仄平仄 ○○●○●」으로 만들어 律에 맞지 않는다. 그 밖의 3句는 律에 맞다. 시는 去聲18운인 嘯韻(소운)을 썼는데, 韻脚은 嘯, 照이다.
※ 3.古絶(고절) :平仄을 造化시키지 않은 四句詩이다. 古詩와 서로 같다.
[全唐詩]
卷128_39 《輞川集。竹裏館》王維
獨坐幽篁裏,彈琴複長嘯。深林人不知,明月來相照。
대숲 정자에서
호올로
깊은 대숲 속에 앉아
거문고 타다가
또 길게 읊조린다.
깊은 수풀
사람들은 모르는데
밝은 달
찾아와서 비추어준다.
[平仄]
獨坐幽篁裏(독좌유황리) ●●○○●(入去平平上)獨du 坐zuò 幽yōu 篁huáng 裏lǐ (a식)
彈琴復長嘯(탄금복장소) ○○●○⊙(平平入平上) 彈tán 琴qín 復fù 長cháng 嘯xiǎo (b식)
深林人不知(심림인부지) ○○○●○(平平平入平) 深shēn 林lín 人rén 不bù 知zhī (B식)
明月來相照(명월래상조) ○●○○⊙(平入平平去) 明míng 月yuè 來lái 相xiāng 照zhào (a식)
〇 各 句를 하나하나 따로 볼 경우 제2구가 <24부동>에 맞지 않고, 제1구, 제3구, 제4구만 평측(이사부동)에 맞는 형식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근체시 형식에는 맞지 않아서 拗體로 본다. 근체시 절구형식인 aBbA / ABbA / bAaB, / BAaB에 어디에도 적용되지 못한다.
측성으로 운각을 밟은 시이지만 근체시의 율격이 적용된 근체시가 아니다.
〇 古絶은 율시 이전에 생산되어 평운, 측운시가 있다. 시구 속에서의 평측은 율시평측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古風’이라고도 한다. 고체시와 근체시의 중간형식이라고나 할까 唐이후에 발생된 古詩風의 절구이다. 대부분이 당대 시인들의 작품에 많다.
拗絶 : 평측, 운율이 근체시에 맞으면서 국부적으로 규칙을 위배하는 절구. 對가 맞지 않는다.
[直譯 및 文章構造]
獨(부:부) | 坐(동:술어) | 幽(형:관) | 篁(명:관) | 裏(명:보어) |
홀로 독 | 앉을 좌 | 그윽할 유 | 대숲 황 | 속 리 |
①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홀로 그윽한 대숲 속에 앉아서 | ||||
彈(동:술어) | 琴(명:목적어) | 複(부:부) | 長(형:부) | 嘯(동:술어) |
튕길 탄 | 거문고 금 | 다시 복 | 긴 장 | 휘파람 불 소 |
②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거문고를 타고 , 다시 길게 휘파람 부네. | ||||
深(형:관) | 林(명:부사어) | 人(명:주어) | 不(부:부) | 知(형:술어) |
깊을 심 | 수풀 림 | 사람 인 | 아니 불 | 알 지 |
③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깊은 숲이라 사람은 알지 못하고 | ||||
明(형:관) | 月(명:주어) | 來(동:술어) | 相(부:목적어) | 照(동:술어) |
밝을 명 | 달 월 | 올 래 | 서로 상 | 비칠 조 |
④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밝은 달만 와서 서로를 (나를) 비추네. ※ 月照相:달이 서로를 비추다의 도치법 | ||||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홀로 깊은 대 숲에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거문고 타다가 또 길게 읊조린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깊은 수풀 사람들은 모르는데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밝은 달 찾아와서 비추어 준다. |
[集評]
〇 林間之趣 人不易知 明月相照 似若會意 - 明 唐汝詢, 《唐詩解》
임간지취 인불이지 명월상조 사약회의 - 明 당여순, 《당시해》
숲속에서 사는 멋은 남들이 알기 쉽지 않은데, 밝은 달이 나를 비추니 마치 나를(내 마음을) 아는 듯하다. - 명 당여순, 《당시해》
〇 人不知而月相照 正見獨坐 - 淸 黃生, 《唐詩摘抄》
인부지이월상조 정견독좌 - 淸 황생, 《당시적초》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달만 비추니, 확실히 홀로 있음을 알겠다. - 청 황생, 《당시적초》
〇 獨字起人不知 知音者惟林間明月耳 - 淸 章燮, 《 唐詩三百首注疏 》
독자기인부지 지음자유임간명월이 - 청 장섭, 《 당시삼백수주소 》
‘獨’이라는 글자가 아래의 ‘人不知“를 일으켰으니, 知音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숲 사이의 밝은 달 뿐이다. - 청 장섭, 《 당시삼백수주소 》
〇 相字與獨字反對 但相照者明月 則愈形其獨也 言外有無盡意味 - 淸 王文濡, 《唐詩評注讀本》
상자여독자반대 단상조자명월 칙유형기독야 언외유무진의미 - 청 왕문유, 《당시평주독본》
‘相’이라는 글자는 ‘獨’이라는 글자와 반대지만 서로 비추는 것은 밝은 달이니, 그 홀로 있음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언외에 무궁한 의미가 담겨 있다. - 청 왕문유, 《당시평주독본》
〇 坊本唐詩三百首 特錄此首者 殆以其質直易曉 便于初學也 – 現代 兪陛雲, 《詩境淺說》
방본당시삼백수 특록차수자 태이기질직이효 편우초학야 – 현대 유폐운, 《시경천설》
坊本 《唐詩三百首》에 특별히 이 시를 기록한 것은, 아마도 이 시가 질박하고 직설적이며 이해하기 쉬워서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 현대 유폐운, 《시경천설》
※ 坊本 [fāng(kè)běn] 민간 서점에서 출판한 서적의 판본
〇 詩中凡是明用孤獨者樣來表達生活動態時 多少總帶有寂寞的味兒 偏于傷感 和欣賞的心情似乎較少聯系 嘯是一種比 較激劇的抒發動作 長嘯就更不平靜了 彈琴可以和閑適的情趣有聯系 但也常意味着尋覓知音而含有傾訴的作用 由寂寞 而傾訴 而長嘯 只能是一種傷感與憤慨的暗示 和悠然自得的情緖是很難結合得上的 這是一首對現實政治不滿的作品和 他前期在政治上的積極態度 以及晩期不同流合汚的思想 是有密切聯系的 - 現代 張志岳 《詩詞論析》
시중범시명용고독자양래표달생활동태시 다소총대유적막적미아 편우상감 화흔상적심정사호교소연계 소시일종비 교격극적서발동작 장소취갱부평정료 탄금가이화한적적정취유연계 단야상의미착심멱지음이함유경소적작용 유적막 이경소 이장소 지능시일종상감여분개적암시 화유연자득적정서시흔난결합득상적 저시일수대현실정치불만적작품화 타전기재정치상적적극태도 이급만기부동류합오적사상 시유밀절연계적 - 현대 장지악 《시사론석》
시에서 무릇 ‘孤’나 ‘獨’이라는 글자들을 분명히 사용하여 생활의 동태를 나타낼 떼에는 대부분 寂寞의 맛을 띠느라 哀傷의 감정에 치우쳐 버려 欣賞하는 심정과는 비교적 관련이 적은 법이다. ‘嘯’는 비교적 격렬하게 자신의 동작을 발산하는 동작인데 ‘長嘯’는 더욱 평정하지 못한 것이다. ‘彈琴’은 閑寂한 情趣와 관련지을 수도 있지만, 또한 知音을 찾는다는 의미도 늘상 있기 때문에 이는 자기 속마음을 다 털어놓는 행위를 포함한 것이다. 적막한 가운데 속마음을 다 털어놓으며 또 길게 휘파람을 부는 것은 다만 傷感과 憤慨의 암시일 수 있으며, 悠悠히 自得한 정서와는 매우 合致되기 쉬운 부분이 아니다. 이 한 수는 현실 정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작품으로서, 시인이 젊은 시절 정치적으로 취했던 적극적인 태도 그리고 만년에 타락한 시류와 합치되지 못했던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 현대 장지악 《시사론석》
※ 表達 : 表达 [biǎodá] 뜻 ①표현하다 ②나타내다 ③드러내다
帶有 : 带有 [dàiyǒu] 뜻 ①지니고 있다 ②갖고 있다 ③띠고 있다
激劇 : 激剧 [jījù] 뜻 ①격렬하다 ②급격하다 ③치열하다 극렬하다
可以 : 可以 [kěyǐ] 뜻 ① …할 수 있다 ② …해도 좋다 ③ …할 가치가 있다
密切 : 密切 [mìqiè] 뜻 ① 긴밀하다 ② 꼼꼼하다 ③ 밀접하다
〇 全然不以字句取勝 而從整體上見美 傳達出一種高雅淸絶之神韻 從意境上看 外景與內情結合無間 融爲一體從語言上看 則自空靈中蘊意味 由平淡中見高韻 - 現代 霍有明 《論唐詩繁榮與淸詩演變》
전연불이자구취승 이종정체상견미 전달출일종고아청절지신운 종의경상간 외경여내정결합무간 융위일체종어언상간 칙자공영중온의미 유평담중견고운 - 현대 곽유명 《논당시번영여청시연변》
字句만 보아서는전혀 뛰어난 것을 취할 바가 없다. 全體的인 아름다움을 보아야 高雅하고 淸絶한 神韻을 전달할 수 있다. 意境의 측면에서 보자면 空靈한 가운데 의미를 蘊蓄하고 있고, 平淡한 속에서 高韻을 드러낸다. - 현대 곽유명 《논당시번영여청시연변》
〇 景極幽 境極靜 心極寧 月與人無間相契 這裏的月 帶有與幽人情趣相通的色彩 是抒情性的形象 - 現代 秦似 《唐詩新選》
경극유 경극정 심극녕 월여인무간상계 저리적월 대유여유인정취상통적색채 시서정성적형상 - 현대 진사 《당시신선》
풍경은 지극히 그윽하며, 地境은 지극히고용하고, 心境은 지극히 편안하며, 달은 사람과 간격이 없이 서로 꼭 들어 맞는다. 여기에서 달은 幽人의 情趣와 서로 통하는 色彩를 띠고 있으니, 이는 抒情性을 形象化한 것이다. - 현대 진사 《당시신선
[참고자료]
〇 李玄錫은 그의 시 <明鏡臺次>(《游齋先生集》 卷9)에서 왕유의 이 시 제4구를 차용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石鏡在西蜀 佛力移東極 明月來相照 苔紋不敢蝕 “
장안사에서 백천동으로 들어가다가 오리바위를 지나 한 굽이를 돌면 별안간 나타나는 것이 명경대이다. 높이 90m, 폭 30m 가량 되는 바위이다. 바위 앞에는 황류담이라는 맑은 못이 있다. 저승에 관한 전설이 있어서 흥미를 끈다.
금강 백천동의 명물인 명경대는 개울가에 병풍처럼 서있는 높이 90m, 너비 30m의 화강암의 고립 암괴이다. 북한 천연기념물 지리부문 제23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장방형의 입석은 갈색바위이며 사방으로 바위산에 둘러싸여 있다. 이 바위 아래 황류담에 모습을 비쳐보면 그 사람이 지은 죄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고 한다. 업경대(業鏡臺), 엽경대(葉鏡臺)라고도 한다. 명경대 주위에는 불교 전설과 관련된 시왕봉·판관봉·죄인봉·사자봉·지옥문·극락문·황사굴·흑사굴 등 사후 심판을 하는 상징적인 바위들이 서 있다. 가을철에는 맑고 푸른 물, 절벽, 단풍, 숲 등이 어울려 신비스런 광경을 보여준다.
明鏡臺次東洲韻(李玄錫)
石鏡在西蜀 佛力移東極 明月來相照 苔紋不敢蝕
명경대에서 東洲의 운에 맞춰 (이현석)
돌거울 서촉땅에 있었는데,
불력으로 동쪽 끝 이곳으로 옮겨 왔네.
밝은 달 하늘에 떠 서로 비춰,
이끼 무늬 환히 드러난다.
〇 徐巨正은 그의 시 <池邊有一棠梨樹 四月初旬始開 至十日後盛開 風流繁麗 天下無比 老物不堪淸興 每夜嘯詠其下 明月又佳 興復不淺 乃成二絶. 못가에 팥배나무 한 그루가 있어 4월 초순경에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10일이 지난 뒤에는 활짝 피어서 풍류가 아주 화려하여 천하에 비길 데 없으므로, 이 늙은이가 그 깨끗한 흥취를 감당치 못하여 매일 밤마다 그 나무 밑에서 휘파람 불며 읊조리곤 하는데, 밝은 달 또한 아름답게 비추므로 흥취가 더욱 깊어서 이에 절구 2수를 읊는 바이다 ) 《사가시집》 卷41)의 제1수에서 와유의 이 시 제4구를 차용하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四月棠梨開較遲 繁英無數滿高枝 夜深明月來相照 天地中間第一奇”
*棠梨樹: 팟배나무 ; 선정에 비유
*無比 : 아주 뛰어나서 비할데가 없음.
사가시집 제41권 시류(詩類)
사월이라 팥배나무 꽃 조금 늦게 피어서 / 四月棠梨開較遲
무수히 많은 꽃 높은 가지 가득 찬란한데 / 繁英無數滿高枝
깊은 밤에 밝은 달빛이 와서 서로 비추니 / 夜深明月來相照
하늘땅의 중간에 제일가는 광경이로다. / 天地中間第一奇
복사꽃 살구꽃은 새로운 단장 곱게 하고 / 桃嬌杏艶媚新粧
춘풍을 향해 병든 내 간장을 괴롭혔나니 / 曾向春風惱病腸
어찌 이 배나무 꽃만 하리오 밝은 달밤에 / 那似梨花明月夜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의 빛을 발한 것이 / 淡然貞白發天光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7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외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選 <보고사 奇泰完 選譯 2008>,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唐詩選<명문당, 金學主 역저, 2003>,
漢詩作法의 정석<檀國大學出版部, 하영섭외 1인 著, 2009>,
[사진출처] [출처][당시삼백수] 죽리관(竹里館/달) - 왕유(王維)작성자swings81
<2016. 09. 26. 孤松筆>
(唐詩三百首詳析)
竹里馆 <辋川别业的一景, 见前注[망천별장의 한 경치]>
独坐幽篁里 , 弹琴復长啸。 深林人不知, 明月来相照。
●●○○● ○○●○● ○○○●○ ○●○○● [去声韵脚]
注解
①篁 : 竹叢 [대 숲]。②长啸 : 蹙口成声叫啸 [입을 오무려서 소리를 내 부르는 휘파람]。
作意
这是写一种隐居者闲适的情趣。[이것은 일종의 은거자의 한적한 정취를 묘사한 것이다.]
作法
这诗董氏《声调图谱》,列入爲“古絶”诗, 是和齐、梁时的古诗相似。在唐诗中,它的声调, 已近于“律絶”, 相似于仄起仄韵格。
只有第二句“復长啸”爲仄平仄,是古诗的声调,。其馀差不多都合律了。此诗是写独坐遣兴,其中以“独坐”与“人不知”相映带,
“幽篁”与“深林”相同应。再用“明月”与“幽篁”,织成一幅美景。用“弹琴”、“长啸”,写出一种闲情。
[이 시는 董氏《聲調圖譜》에 古絶시로서 기록되어있고, 齊、梁시대의 古詩와 상당히 비슷하다。唐诗中에서 그 성조는 이미 “律絶”에 가깝고 仄起식으로 仄韵格에 가깝다。오직 第二句에 있어 “復长啸”가 ‘仄平仄’이 되어, 古诗的인 声调,이다.。그 나머지는 모두 합률적이다.이 시는 홀로 앉아 흥겨워하는 것을 묘사하였는데 그 중 “独坐”와 “人不知”로써 서로 비춰 유대를 갖게 하였고, ,“幽篁”과 “深林”이 서로 같이 호응하였다。또 “明月”과 “幽篁”를 이용하여 한 幅의 아름다운 경치를 그려냈다。“弹琴”、“长啸”를 이용하여 一种의 한가한 정을 묘사하였다。]
列入 [liè rù] ① 집어넣다 ② 끼워 넣다
遣兴 [qiǎn xìng] ① 흥을 돋우다 ② 흥겨워하다
相映 [xiāng yìng] 서로 어울리다
映带 [yìng ài] ① 서로 비추다 ② 경치가 서로 어울리다
相似 [xiāng sì] ① 닮다 ② 비슷하다 ③ 서로 닮다
배적동영(裵迪同詠)
배적이 함께 읊으니 –배적(裵迪)
來過竹里館, (내과죽리관)하니. 돌아와서 죽리관을 지나니,
日與道相親. (일여도상친)을 , 매일 길과 더불어 서로 친해지네.
出入有山鳥, (출입유산조)하니 출입하는 (들락날락하는) 산새가 있으니,
幽深無世人 (유심무세인)을 그윽하고 깊어서 세상 사람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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