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 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 - 唐. 祖櫓(조영) - 종남산의 눈 : 5언 절구
終南陰嶺秀[종남음령수] 종남산 북쪽 봉우리 빼어난데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쌓인 눈은 구름 끝에 떠 있다.
林表明霽色[림표명제색] 숲 위에 맑게 갠 햇살 빛나니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장안성에는 저물녘 찬 기운이 더해지네.
[註釋]
○ 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 제목이 ‘望終南殘雪’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終 南’은 종남산을 말한다. 陝西省·河南省·甘肅省 일대에 걸쳐 있는데, 主峰이 長安縣 남쪽에 있다.
○ 陰嶺[음령] 장안에서 바라보면 종남산의 북족만이 보이므로 ‘陰嶺’이라 칭한 것이다. 山의 北쪽을 陰이라 한다.
○ 雲端[운단] 구름의 끝. 구름 꼭대기
○ 林表明霽色[림표명제색] ‘林表’는 林外(수풀의 끝)의 의미이므로, 나무숲의 바깥, 구름과 닿는 곳이다. ‘明’은 동사로서 빛난다는 의미이다. ‘霽色’은 비나 눈‧구름‧안개 등이 걷힌 뒤의 햇빛. 여기서는 詩題에 의거 눈이 내린 후 햇빛이 반사되어 빛나는 것을 가리킨다.
[通譯]
종남산의 북쪽 봉우리라는 풍광이 빼어나니, 하얗게 쌓인 눈이 구름 끝에 떠 있는 듯하다. 숲 위에서 눈에 반사된 햇빛이 밝게 빛나는데, 장안성은 저물녘이 되자 차가운 기운이 더해간다.
[解題 및 作法分析]
이것은 눈이 쌓인 종남산의 경치를 쓴 시이다. 노련하고 빼어난 솜씨의 글이 가히 韋應物의 詩와 더불어 美를 견줄 만하다. ‘終南陰嶺秀’의 起句는 아주 빼어나 ‘終南’이란 제목을 가리킨다. 二句는 그것을 이어받아서 餘雪을 표현해 내었다. 三 · 四 兩句는 轉과 合으로 ‘望’자를 지적해 내는 것 외에 따로 言外之音이 있어 落第者의 落寞과 苦寒을 비유하였다. 또한 정밀한 對句를 사용하여 눈 온 후의 景 과 情을 그렸는데, 생동감있는 관찰이 미세한 부분에까지 반영되어 있다. 눈이 그친 후에 비치는 차가운 햇빛은 풍경을 그림처럼 보이게도 하였지만, 저물녘 장안성의 모습에 싸늘한 기운을 더하기도 한다. 情景이 交融한 가운데 매우 함축적인 뜻을 담고 있어 여운이 길게 느껴진다.
宋나라 許敏夫의 ≪唐詩記事≫에 의하면 , “이 시는 과서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본래 주어진 형식은 5言 6韻 12句 였지만, 有司가 <終南望餘雪詩>를 詩題로 내니 祖詠이 <終南陰嶺秀> 四句를 즉시 有司에게 바쳤다. 어떤 사람이 그를 나무라니 詠이 말하기를 ‘뜻을 다했다[意盡].’고 했다.”한다. 또 말하기를 “開元中에 進士의 唱하는 시험이 尙書省에서 있었는데, 落第者이 省門에 이르러 흩어져 가니 詠이 읊어 말하기를 ‘시험에 떨어져 가는 저 사람들 둘씩 셋씩 짝을 지었네. 모자를 쓰고 날은 저문데 나 趙侯 한 소리 읊으니, 長安의 대나무 잣나무 모두 다 말라서 죽는구나.’하였다.”했다.
殷璠은 ≪河嶽英靈集≫애서 祖詠의 時作에 대하여 “조영의 시는 칼로 조각한 듯 간결하고, 생각은 더욱 고심해서 했으며, 기운은 비록 높지 않지만 어조는 자못 세속을 능가한다.[詠詩剪刻省淨 用思尤苦 氣雖不高 調頻凌俗]”라고 평했는데, 이 시 또한 은번의 評語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韻律]
이 시는 古絶이다. ‘제 2句는 下三平이 되었고, 三句는 平仄은 뒤섞이었으며 모두 율에 맞지 않는다. 詩는 上平聲 14韻 寒韻을 썼는데, 韻脚은 端 · 寒이다.
※ 3.古絶(고절) :平仄을 造化시키지 않은 四句詩이다. 古詩와 서로 같다.
[全唐詩]
卷131_35 《終南望餘雪》祖詠
終南陰嶺秀,積雪浮雲端。林表明霽色,城中增暮寒。
終南山에서 남아있는 눈을 바라보다
終南山 북쪽 영마루
경치가 좋으니
쌓인 눈은
구름 위에 떠 있더라.
수풀 밖에는
개인 햇빛 밝고
城 가운데는
저녁 추위 짙어가더라.
[平仄]
終南陰嶺秀(종남음령수)○○○●●(平平平上去),終zhōng 南nán 陰yīn 嶺lǐng 秀xiù (b식)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入入平平平) 積jī 雪xue 浮fú 雲yún 端duān。 (A식)
林表明霽色(림표명제색)○●○●●(平上平去入) 林lín 表biǎo 明míng 霽jì 色sè, (a식)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平平平去平) 城chéng 中zhōng 增zēng 暮mù 寒hán (B식)
※ 위 식은 평기식이므로 <二. 平起格平聲韻定式 ◑平平仄仄, ◐仄仄平平韻, ◐仄平平仄, 平平◐仄平叶, [首句에 韻을 쓰면 응당 平平仄仄平韻이 되어야 한다.]◑○○●●(b식), ◐●̌●○◎(A식), ◐●○○● (a식), ○○◐●◎(B식)-[bAaB형식]>식이 되어야 한다.
[bAaB형식]으로 본다면 맞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평측 구조에서 본다면
제2句는 3·4·5자가 모두 평성인 ‘하삼평’이다. 제2句가 ‘◐●̌●○◎(A식)’으로 되려면 제4·5자는 불변이므로 제3자를 반드시 측성(●)으로 해야 만이 律에 맞는다.
제3句는 [二四不同]에 위배되므로 律에 맞지 않는다. 제4자는 불변인 평성(○)이어야 한다.
제4句는 제4자가 고측이라는 논제에 부딪힌다.
고로 위 시는 근체시 율격에 맞지 않는 고체시에 해당되며 고풍(고체시)의 범주에 속한다.
[直譯 및 文章構造]
終(형:관) | 南(명:관) | 陰(명:관) | 嶺(명:주어) | 秀(형:술어) |
끝날 종 | 남녘 남 | 그늘 음 산의 북쪽 음 | 고개 령 | 빼어날 수 |
① 終南陰嶺秀(종남음령수) 終南山 북쪽 고개가 빼어난데 | ||||
積(동:관) | 雪(명:주어) | 浮(동:술어) | 雲(명:관) | 端(명:부사성보어) |
쌓일 적 | 눈 설 | 뜰 부 | 구름 운 | 바를 단 끝 단 |
②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쌓인 눈이 구름 끝에 떠있네. | ||||
林(명:관) | 表(명:주어) | 明(형:술어) | 霽(형:관) | 色(명:목어) |
수풀 림 | 겉 표 | 밝을 명 | 개일 제 | 색 색 |
③ 林表明霽色(림표명제색) 숲 밖은 눈 개인 햇빛 빛깔이 밝은데 | ||||
城(명:관) | 中(명:주어) | 增(형:술어) | 暮(명:관) | 寒(명:목적어) |
성 성 | 가운데 중 | 더할 증 | 저물 모 저녘 모 | 찰 한 추위 한 |
④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성안은 저녁 추위 더해가네. | ||||
終南陰嶺秀(종남음령수) 종남산 북쪽 고개가 수려한데 積雪浮雲端(적설부운단) 쌓인 눈이 뜬 구름에 상서롭네 。 林表明霽色(림표명제색) 수풀 표면은 맑게 개인 색이고 城中增暮寒(성중증모한) 城안에는 저녁 추위가 더해가네.
|
[集評]
○ 說得縹緲森秀 - 明 鍾惺 ≪唐詩歸≫
설득표묘삼수 - 명 종성 ≪당시귀≫]
말한 것이 아득하고 淸秀하다,
○ 嶺陰故雪積不消 已霽則暮寒彌甚 - 明 唐汝詢. ≪唐詩解≫
영음고설적불소 이제칙모한미심 - 명 당여순. ≪당시해≫]
산 북쪽이기 때문에 눈이 쌓여 녹지 않았는데, 이미 개었으니 저물녘의 찬 기운이 더욱 심하다.
○ 唐人作詩最重意 不顧攻令 省試詩多是六聯 祖詠終南餘雪云云 二 聯終便呈主司 云意盡 唐人自重如此 - 淸 吳喬 ≪圍爐詩話≫
당인작시최중의 불고공령 성시시다시육련 조영종남여설운운 二 련종편정주사 운의진 당인자중여차 - 청 오교 ≪위로시화≫]
唐人들은 詩를 지을 때 뜻을 가장 중요시하였고, 法式을 생각하지 않았다. 尙書省에서 시험하는 시는 대부분이 6聯인데, 祖詠은 ‘ 終南陰嶺秀,積雪浮雲端。林表明霽色,城中增暮寒。 ’2聯을 바치면서 “뜻을 다 담았습니다.”라고 했다. 唐人들이 스스로를 중히 여김이 이와 같았다.
○ 按唐詩此題限五律 詠作詩四句 交卷 人問之 趙曰 我已作盡 此外眞更不能添一語矣 - 淸 王堯衢 ≪古唐詩合解≫ 卷四
안당시차제한오율 영작시사구 교권 인문지 조왈 아이작진 차외진경불능첨일어의 - 청 왕요구 ≪고당시합해≫ 권사
살펴보니 唐代의 시험에서의 이 제목의 시는 五律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조영은 이 4구만을 지어 시험지를 제출하였다. 시험관이 그 까닭을 묻자, 그가 대답하기를 “저는 이미 다 썼습니다. ”라고 하였다. 이 네 구정 이외에는 한 마디 말도 더 보탤 수가 없을 것이다.
○ 三句寫積雪之狀 四句寫積雪之神 各隱然含終南二字在 隋之讀之 是積雪 非新雪 是高山積雪 非平原積雪 - 淸 紀䝧 ≪唐詩三百首注疏≫卷6에서 引用
삼구사적설지상 사구사적설지신 각은연함종남이자재 수지독지 시적설 비신설 시고산적설 비평원적설 - 청 기䝧 ≪당시삼백수주소≫권6에서 인용
3구에서는 적설의 형상을 묘사하였고, 4구에서는 적설의 신색을 그렸는데, 각각 은연 중에ㅜ‘終南’의 2 글자의 존재를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각도에서 읽어보면 積雪이지 新雪이 아니며, 高山의 적설이지 平原의 적설은 아니다.
○ 此首須看其安放題面 次第如月吐層雲 光明漸現 閉目猶覺宛然也-淸 徐增 ≪而庵說唐詩≫
차수수간기안방제면 차제여월토층운 광명점현 폐목유각완연야 -청 서증 ≪이암설당시≫]
이 시에서는 모름지기 標題를 안배한 것을 보아야 하니, 차례가 마치 달이 겹겹이 구름 밖으로 나와 빛이 점차 드러나는 것 같다. 눈을 감아도 오히려 그 완연함을 느낄 수 있다.
○ 此詩處處針線細密 眞繡鴛鴦手也- 淸 徐增 ≪而庵說唐詩≫
차시처처침선세밀 진수원앙수야 - 청 서증 ≪이암설당시≫]
이 시는 곳곳이 바느질이 세밀한 듯하여 참으로 원앙을 수놓은 솜씨이다.
○ 古今雪詩 惟羊孚一贊 及陶淵明傾耳無希聲 在目浩已潔 及祖詠終南陰嶺秀一篇 右丞灑空深港靜 積素廣庭寬 韋左司門對寒流雪滿山句 最佳 – 淸 王士禎 ≪漁洋詩話≫
고금설시 유양부일찬 급도연명경이무희성 재목호이결 급조영종남음령수일편 우승쇄공심항정 적소광정寬 위재사문대한류설만산구 최가 – 청 왕사정 ≪어양시화≫
古今의 ‘눈’에 관한 시는 오직 羊孚가 지은 <雪贊> 하나와, 陶淵明의 ‘귀 기울여도 작은 소리 없고, 눈 가득한 것은 희고 깨끗함[傾耳無希聲 在目浩已潔]’(<癸卯歲十二月中作與從弟敬遠>)과, 祖詠의 ‘종남산 북쪽 봉우리 빼어난데[終南陰嶺秀] 한 편, 王右丞(王維)의 ’눈발 날리는 하늘에 깊은 골목 고요하고, 소볷이 쌓인 눈에 넓은 뜰 더욱 한가롭다.[灑空深港靜 積素廣庭寬]‘ (<冬晩對雪 憶胡居士家>), 韋左司(韋應物)의 ’문은 찬 시내 마주 하는데 눈만 산에 가득하네.[門對寒流雪滿山]‘(<休暇日訪王侍御不遇>)句가 가장 아름답다.
※ <雪贊> -羊孚
資淸以化(자청이화) 그 맑은 자질이 변하여
乘氣以霏(승이이비) 기운 타고 흩날리네.
遇象能鮮(우상능선) 세상 만물 만나면 능히 깨끗이 해주고
卽潔成輝(즉결성휘) 그 맑은 것 다시 빛나게 하네.
<세설신어(282)문학편(100) 환윤(桓胤)이 양부(羊孚)의 <설찬(雪贊)>을 부채에 써넣다. >
세설신어(世說新語)(282)
중국 후한에서 25~420년의 동진(東晉)시대에 걸쳐 사대부의 일화를 기록한 책. 총 1,000여 항목 36편(篇)
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진과 관련된 기록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남조 송나라(420~479) 무제(武帝) 때 유
의경(劉義慶:403~444)이 편찬했다. 체제는 <덕행>·<언어>·<정사(政事)>·<문학>등의 36편으로 구성되
어 있다. 내용은 사대부의 생활과 언행을 기록한 것이 대부분인데, 강한 개성, 고전적 교양, 해학 등이 들
어 있다. 사상적 으로는, 유가·노장사상·불교가 융합되어 있으며, 예리한 언어와 풍부한 기지를 갖춘 청담
(淸談) 형식이 바탕을 이룬다. 남조 양(梁)나라의 유효표(劉孝標: 462~521)가 현존하지 않는 귀중한 자료
를 인용하여 주(注)를 달아 문헌학상 매우 중요하다. <세설신어>에는 우리 실생활에 널리 쓰이는 난형난
제(難兄難弟),점입가경(漸入佳境),군계일학(群鷄一鶴)등 주옥같은 많은 성어들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문학편(文學篇)(100)
<논어(論語)선진편(先進篇)에 "문학(文學) 자하(子夏),자유(子游)"라고 하였다. 본편은 당시의 문인이나
학자들의 훌륭한 문장(文章)과 학문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청담(淸談)과 현담(玄談)등에 뛰어난 내용들
을 모아서 기록한 것이다. 특히 <언어>편에 실려 있는 내용과, 큰 구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위진(魏晉)
시대의 문학에 대한개념은 문장(文章), 학문(學文), 풍류(風流), 청담(淸談), 저술(著述)등과 불경(佛經)
에 대한 연구,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였던 것임을 짐작케 하며, 총 10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00] 환윤(桓胤)이 양부(羊孚)의 <설찬(雪贊)>을 부채에 써넣다.
羊孚作雪贊云(양부작설찬운) 양부(羊孚)가 <설찬(雪贊)>을 지었는데 그 구절은 이러했다.
資淸以化(자청이화) 乘氣以霏(승이이비)
그 맑은 자질이 변하여, 기운 타고 흩날리네.
遇象能鮮(우상능선) 卽潔成輝(즉결성휘)
세상 만물 만나면 능히 깨끗이 해주고, 그 맑은 것 다시 빛나게 하네"
桓胤遂以書扇(환윤수이서선)
환윤(桓胤)은 드디어 이 글귀를 부채에 써넣었다.
<m.blog.daum.net 에서>
癸卯歲十二月中作與從弟敬遠(계묘세십이월중작여종제경원) 계묘년 12월에 종제 경원에게 보내는 시 -陶淵明
寢迹衡門下 침적형문하 초라한 집에 몸을 의지하고
邈與世相絶 막여세상절 속세와 멀어 졌노라
顧盼莫誰知 고반막수지 주변을 둘러봐도 아는 사람 없고
荊扉晝常閉 형비주상폐 늘 낮에도 싸립문 굳게 닫혔네
凄凄歲暮風 처처세모풍 겨울세찬 바람 쌀쌀히 불고
예예經日雪 예예경일설 계속 내리는 눈에 하늘도 어둡다
傾耳無希聲 경이무희성 귀를 기울여도 소리하나 없고
在目晧已결 재목호이결 끝 없이 희고 맑은 눈 뿐이네
겹氣侵襟수 겹기침검수 찬 바람이 옷 속으로 스며들고
簞瓢謝屢設 단표사누설 밥 그릇과 물 그릇도 마련하지 못하노라
蕭索空宇中 소삭공우중 쓸쓸하게 텅 빈 집 안에는
了無一可悅 요무일가열 아무런 기쁨도 찾을 길 없네
歷覽千載書 역람천재서 천년전의 책을 뒤지다 보니
時時見遺烈 시시견유열 뛰어난 위인들의 덕행을 알 수 있어
高操非所攀 고조비소반 높은 지조야 좆아 오를 수 있으나
深得固窮節 심득고궁절 고궁절 만은 나도 깊이 터득 했노라
平津苟不由 평진구불유 평진공 같이 못될 바에야
捿遲거爲拙 서지거위졸 은퇴한들 나쁘다 할 수 없으리
寄意一言外 기의일언외 말 못할 나의 심정 한이 없지만
玆契誰能別 자계수능별 오직 그대만은 알아주려는가.
<cafe.daum.net/mj0842/Itdd/124 ♣풍경소리♣에서>
冬晩對雪憶胡居士家 (동만대설억호거사가) 겨울 저녁 눈을 보며 호거사의 집을 생각하다. -王維
寒更傳曉箭 한경전효전 차가운 경고는 새벽을 알리고,
淸鏡覽衰顔 청경람쇠안 맑은 거울은 초췌한 모습을 담는다.
隔窓風驚竹 격창풍경죽 창 밖의 바람은 사박사박 대를 깨우고,
開門雪滿山 개문설만산 문을 여니 흰눈은 소복소복 산에 가득하다.
灑空深巷靜 쇄공심항정 흩날려 내리며 후미진 골목을 더욱 고요하게 하고,
積素廣庭閑 적소광정한 하얗게 쌓이며 넓은 뜰을 더욱 한산하게 만든다.
借問袁安舍 차문원안사 원안에게 묻습니다.
소然尙閉關. 여전히 빗장을 걸어 잠그고 유유자적하신지요?
<cafe.daum.net/munsuwon/K3Sh/195 문수원에서>
休暇日訪王侍禦不遇 - 휴일에 왕시어를 방문했으나 만나지 못하고 - 韋應物
九日驅馳一日閑,아흐레 정신없이 분주하다, 하룻날 한가하여,
尋君不遇又空還。그대를 찾아 갔으나 만나지 못해 홀로 돌아가네.
怪來詩思清人骨,이상타, 뼛 속까지 씻기는 시상이 떠오름이,
門對寒流雪滿山。문 앞엔 차가운 물 흐르고 온 산이 백설에 묻혔네.
<yiqihecheng.blog.me/220005579063 誠,我唯一的籌碼에서>
○ 詠高山積雪 若從正面着筆 不過言山之高 雪之色 及空翠與皓素相映發耳 此詩從側面着想言遙望雪後終南山 如開霽色 面長安萬戶 便覺生寒 則終南之高寒可想 用流水對句 彌見詩心靈話 且以霽色爲喩 確星積雪 而非飛雪 取譬殊工 - 現代 兪陛雲《詩境淺說》
영고산적설 약종정면착필 불과언산지고 설지색 급공취여호소상영발이 차시종측면착상언요망설후종남산 여개제색 면장안만호 편각생한 칙종남지고한가상 용류수대구 미견시심영話 차이제색위유 확성적설 이비비설 취비수공 - 현대 유폐운《시경천설》]
높은 산에 쌓인 눈을 읊는데 만일 正面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다면 산의 높음, 눈의 빛깔, 푸른 하늘과 하얀 눈빛이 서로 비추는 것을 말하는데 불과했을 것이다. 이 시는 側面에서부터 詩想을 시작하여, 눈 온 뒤의 종남산을 멀리서 바라본 것이 마치 눈이 개인 광경이 평쳐진 듯하고 長安의 萬戶에서는 寒氣가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고 말하였으니, 종남산의 높고 차가움을 상상할 수 있다. 유수대구(流水對句)를 사용하여 詩心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더욱 볼 수 있다. 또 ‘霽色’으로 표현하였으니, 분명히 쌓인 눈이요, 흩날리는 눈이 아니다. 비유를 취한 것이 매우 工巧하다.
※ 流水對(句) : 대구법의 일종으로 한 句로서는 의미 완결을 못하고 두 句의 의미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대구를 특별히 유수대라 한다.
遙憐小兒女[요련소아녀]멀리 있는 안쓰러운 어린 자식들
未解憶長安[미해억장안]장안의 아비는 생각도 못 하겠지
‘遙憐’은 그 句뿐만 아니라 다음 句 末까지 걸려있다. 결국 2句로 하나의 문을 구성하고 있다. ‘遙’, ‘未憐’는 부사, ‘憐’, ‘解’는 동사, ‘兒女’, ‘長安’은 명사, ‘小’, ‘憶’은 명사나 대명사가 아니므로 對句의 허용 범주에 잇다.
이와 같이 문법적으로는 대구의 요건을 채우고 있으나 대구로서의 대우효과는 애매하다. 이와 같이 유수대는 선명한 대우효과는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필수적으로 仮對(가대)로 되지 않을 수 없다.
< 漢詩作法의 정석<檀國大學出版部, 하영섭외 1인 著, 2009>,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외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選 <보고사 奇泰完 選譯 2008>,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漢詩作法의 정석<檀國大學出版部, 하영섭외 1인 著, 2009>,
[사진출처] [당시삼백수]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 - 祖詠(조영)|작성자swings81
<2016. 10. 31. 孤松筆>
'**(3) 중국한시교실 > ---絶句(5언절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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