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絶句(5언절구)

(233) 夜思(야사) 밤에 생각나다 - 이백(李白;701-762) : 5언 절구

착한 인생 2019. 11. 25. 14:33



(233) 夜思(야사) 밤에 생각나다

 - 이백(李白;701-762) : 5언 절구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침상 앞의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땅위에 서리 내린 듯.

舉頭望明月[거두망명월] 머리 들어 밝은 달 바라보고

低頭思故鄉[저두사고향] 머리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註釋]

夜思[야사] .이 시의 제목은 보통 <靜夜思>로 통용된다.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으로, ‘明月光看月光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나라 簡文帝의 시(玄圃納涼)밤 달이 가을 서리 같다.[夜月似秋霜]”고 한 구절을 襲用(습용)한 것이다. 또는 初唐詩人 張若虛의 시(春江花月夜)허공 속에 흐르는 서리가 날리는 줄 모르겠네.[虛裏流霜不覺飛]”라고 한 구절에서 묘사한 달빛 부분을 모티브 삼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望明月[망명월] 望山月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나라 淸商曲辭<子夜四時歌, 秋歌>머리들어 밝은 달 보며, 멀리 비치;는 달빛에 정을 부치네.[仰頭看明月 寄情千里光]”라고 한 구절이 이 시와 관계있다고 보기도 한다.

低頭[저두]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通譯]

    잠자리에 들었으나 침상 앞까지 밝은 달빛이 비쳐 드는데, 달빛이 하도 밝아 대지에 서리가 내린 게 아닌 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잠 못 들고 고개 들어 창밖의 밝은 달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머리를 떨구고 고향을 그리워한다.

 

[解題 作法分析]

    이것은 여행하는 가운데 고향을 그리워한 시이다. 全詩를 꾸밈없이 직접 서술하여 도리어 무한한 情意를 함축하고 있다.또한 이는 千古絶唱되는 좋은 시이다. 한밤에 꿈에서 잠깐 깨니 달빛이 땅에 가득한데 비록 달빛이 좋더라도 고향을 잊지 못한다. 兩句를 썼고, 兩句를 써서 章法分明하다. 李白의 이 <子夜秋歌>와 매우 닮아서 六朝의 문화가 唐人絶句에 영향을 줌이 지극히 깊음을 족히 증명한다. 지금 子夜秋歌를 기록하니 다음과 같다. “가을바람 창으로 들어오니, 비당휘장 펄럭이네. 머리 들어 밝은 달 쳐다보고, 천리 달빛에 정을 붙인다.[秋風入窓裏 羅帳起飄揚 仰頭看明月 寄情千里光(추풍입창리 나장기표양 앙두간명월 기정천리광)]”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 이 작품보다 먼저 쓴 <秋夕旅懷>와 흡사해, 創作시기가 서로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략 開元15(727), 시인의 나이 27세 때 作品으로 본다. 그리고 異本山月이란 詩語가 있음에 주목해 安陵壽山이란 곳에서 쓴 것으로 推定하기도 한다.

통상 이 작품은 靜夜思라고도 하는데, 郭茂倩(곽무천)樂府詩集<新樂府辭>

樂府는 모두 당나라 때 새로 지은 노래이다. 가사는 실상 악부이면서도 음악에 쓰이지는 않았으므로 新樂府라 한다.[新樂府者 皆唐世之新歌也 以其辭實樂府 而未嘗被于聲 故曰新樂府也 ]“라고 하였는데, 이런 종류의 작품을 말한 것이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시로 에서 擧頭’, ‘擧頭에서 低頭까지 마음의 움직임을 은근하게 형상화 하였다.

 

[韻律]

    이 시는 古絶이다. 平仄이 어지러워 에 맞지 않는다. 또한 제목은 <靜夜思>라고도 하여 樂府節로 취급하기도 한다. 末聯對仗이다. 下平聲 七韻陽韻을 썼는데, 韻脚··이다.


3.古絶(고절) :平仄造化시키지 않은 四句詩이다. 古詩와 서로 같다.

 

[全唐詩]

165_19 靜夜思李白

床前月光疑是地上霜舉頭望山月低頭思故鄉

 

밤에 그리워하다

 

평상 앞에

비쳐온 밝은 달빛

서리가 내렸나

의심하였네.

 

머리 들어

밝은 달 쳐다보고

머리 숙여

고향을 그린다.

 

[平仄]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平平平入平) chuáng qián míng yuè guāng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上去去去平) shì shàng shuāng

舉頭望明月(거두망명월)●○○○●(上平平平入) jǔ tóu wàng míng yuè

低頭思故鄉(저두사고향)○○○●◎(平平平去平) tóu gù xiāng

 

[韻律] 에서 平仄이 어지러워 에 맞지 않는다.’언급하였는데, 하려면 평기식에 평성운이므로 < . 平起格平聲韻定式 平平仄仄, 仄仄平平韻, 仄平平仄, 平平仄平叶, (首句을 쓰면 응당 平平仄仄平韻이 되어야 한다.)> 의 식이 되어야 한다. 또한 首句(1)押韻()을 하였으니 합당한 에 맞으려면 평측은 <平平仄仄平韻 仄仄平平, 仄平平仄, 平平仄平,→ ○○●●◎ ◐●●○◎ ◐●○○● ○○◐●◎>의 형식에 맞아야 한다.

(,의 표시는 평성이든 측성이든 모두 가능하다는 의미의 평측 표시이다. 그것도 고평, 고측, 하삼련 등등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임.)

 

1(首句) 및 재4구는 제4자가 孤仄이므로 고측 拗體로 본다면 3자가 측성이어야 하고

2구는 二四不同에 위배되며, 고로 제4자가 평성이어야 함.

3구는 二四不同에 위배되고, 2구와 粘法(2, 3구의 2,4의 평측이 같아야 된다는 뜻)에 위배된다. 2가지 모두 하려면 제2자가 측성()이어야 한다. 3平仄兩用의 글자로 사용된다.. 여기서 측성으로 정리하면 제2자가 孤平이 되는 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直譯 文章構造]

(:)

(:)

(:)

(:)

(:주어)

평상 상

침대,잠자리 상

앞 전

밝을 명

밝게 빛날 명

달 월

빛 광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침상 앞에 밝게 빛나는 달빛이 (:)+(:)+(:))+(:) +(:주어)

침상 앞에 달빛이 밝게 빛나는데 (:)+(:)+(:술어)+(:) +(:보어)

(;술어)

(:보어절 술어)

(:)

(:)

(:보어)

의심할 의

이 시

땅 지

윗 상

서리 상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지상의 서리인가 의심스럽네.(:술어) +(:보어절 술어)+(;)+(;)+ (: 보어), 의심시러운 것은 지상의 서리이네. (:주어) + (:술어) +(:)+(:) +(:보어)

(:술어)

(:목적어+주어)

(:술어)

(:)

(:목적어)

들 거

머리 두

바랄 망

밝을 명

달 월

舉頭望明月(거두망명월) 머리를 들어 밝은 달빛 바라보고

(:술어)

(:목적어+주어)

(;술어)

(:)

(:목적어)

밑 저

머리 두

생각할 사

예 고

시골 향

④ 低頭思故鄉(저두사고향) 머리를 숙여 고향을 생각하네.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평상 앞에 비쳐온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서리가 내렸나 의심하였네

舉頭望明月(거두망명월) 머리 들어 밝은 달 쳐다보고

低頭思故鄉(저두사고향) 고개 숙여 고향을 그린다. .

 

[集評]

太白五言如靜夜思玉階怨等 妙絶古今 然亦齊梁體格 - 明 胡應麟 詩藪

태백오언여정야사옥계원등 묘절고금 연역제양체격 - 명 호응린 시수

이태백의 오언시 <정야사> · <옥계원> 등은 고금에 절묘하다. 하지만 또한 제나라와 양나라의 격식이다.

齊梁格式 : 南朝의 제나라와 양나라의 섬세하고 연약한 詩風을 말한다.

 

詩藪謂古今專門家得三人焉 陳思之高 拾遺之律 翰林之絶 皆天授 非人力也 要是確論至所云唐五言絶多法齊梁 體製自別 此卽則骨甚高 神韻甚穆 過齊梁遠矣- 淸 愛新覺羅弘歷 唐宋詩醇

시수위고금전문가득삼인언 진사지고 습유지율 한림지절 개천수 비인력야 요시확론지소운당오언절다법제량 체제자별 차즉칙골심고 신운심목 과제량원의 - 청 애신각라홍력 당송시순

 

시수고금에 각 詩體大家를 세 사람 꼽을 수 있다. 陳思王 曹植古詩, 습유 杜甫律詩, 한림 李白絶句는 모두 하늘이 내려준 것이지 사람의 힘으로 지은 것이 아니다. ”라고 하였는데 確論이 틀림없다. 나라의 오언절구가 대부분 제나라와 양나라를 본받았다고 하는 말의 경우에는 體製가 스스로 구별되니, 氣骨이 아주 높으며 神韻이 매우 잘 어우러져 제나라와 양나라보다 훨씬 뛰어나다.

 

旅中情思 誰說明却不說盡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19

여중정사 수설명각불설진 - 청 심덕잠 당시별재집19

 

나그네 처지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은 누가 설명하려해도 다할 수가 없다.

 

卽景卽情 忽離忽合 極質直 却自情至 - 淸 黃淑燐 唐詩箋注

즉경즉정 홀리홀극질직 각자정- 청 황숙린 당시전주

 

경치를 그리다가 정을 그리고, 홀연히 나뉘었다가 홀연히 합치함이 지극히 소박하고 平實ㅎ사여 자연히 정이 지극해진다.

 

李太白詩床前明月光 王昌齡閨中少婦不知愁 此兩詩體格不倫而意實相準 夫閨中少婦不知愁 方且凝妝而上翠樓 乃忽見陌頭楊柳色 則悔敎夫壻覓封侯矣 此以見春色之感人者侺也 床前明月光 初以爲地上之霜耳 乃擧頭而見明月 則低頭而思故鄕矣 以此見月色之感人者深也 蓋欲言其感人之深 而但言如何相感 則雖深仍淺矣 以無情言情則情出 從無意寫意則義眞 知此資 可以言詩乎 -淸 兪樾 湖樓筆談

이태백시상전명월광 왕창령규중소부부지수 차양시체격불윤이의실상준 부규중소부부지수 방차응장이상취루 내홀견맥두양류색 칙회교부서멱봉후의 차이견춘색지감인자심야 상전명월광 초이위지상지상이 내거두이견명월 칙저두이사고향의 이차견월색지감인자심야 개욕언기감인지심 이단언여하상감 칙수심잉천의 이무정언정칙정출 종무의사의칙의진 지차자 가이언시호 -청 유월 호루필담

 

李太白침상 앞의 밝은 달빛(床前明月光)’王昌齡규중의 어린 아낙 수심을 몰라(閨中少婦不知愁), 이 두는 형식은 같지 않지만 내용은 같다. 규중의 어린 아낙이 본래 수심을 몰라 막 화장을 하고 푸른 색 칠한 누각에 올랐다가 홀연 밭두둑의 버드나무 빛깔을 보고 서방님에게 벼슬을 구하도록 만든 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이로써 봄빛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깊음을 보여준다.

침상안의 밝은 달빛이 처음에는 땅 위에 내린 서리인 줄 알았다가, 이내 머리를 들어 밝은 달을 보고 머리를 숙여 고향을 그리워한다. 이로써 달빛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 깊음을 보여준다.

대체로 사람을 깊이 감동시키는 것을 말하고자 하면서 단지 어떻게 느꼈는가 하는 점만 말한다면 깊다고 하더라도 결국 얕은 것이다. 無情함으로 정을 말하면 정이 생기고, 뜻이 없는데서 뜻을 묘사하면 뜻이 진실하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면 시를 말할 수 있다.

 

淸李重華貞一齋詩說 謂五言節發源子夜歌 別無妙巧 取其天然二十字如彈丸脫手爲妙 李白自詩 絶去雕采 純出天眞 猶是子夜民歌本色 故雖非用樂府古題 而古意盎然現代 劉永濟 唐人絶句精華

청리중화정일재시설 위오언절발원자야가 별무묘교 취기천연이십자여탄환탈수위묘 이백자시 절거조채 순출천진 유시자야민가본색 고수비용악부고제 이고의앙연 현대 유영제 당인절구정화

 

나라 이중화의 貞一齋詩說오언절구는 <子夜歌>에서 發源했다. 별다른 교묘함이 없이 그 천연의 20자를를 가져왔으니, 탄환을 쏘자 손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묘하다.”라고 하였다. 이백의 이 시는 彫琢修飾을 완전히 제거하고 순전히 天眞에서

나와, 民歌<子夜歌>의 본래 모습과 똑 같다. 그러므로 樂府古題를 쓰지 않았는데도 예스런 뜻이 가득하다.

 

탄환을 쏘자 손에서 벗어나는 것 : 원문 彈丸脫手는 시가 훌륭해 圓潤淸美 敏捷流暢(원윤청미 민첩유창)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원래는 南朝詩人 謝眺좋은 시는 원숙한 아름다움과 유창함이 탄환을 쏜 곳과 같다.[好詩 圓美流轉 如彈丸]”라는 말에서 왔다. 후에 소동파가 <次韻答王鞏詩>에서 새로운 시 탄환을 쏜 듯, 손을 떠나 잠시도 머물지 않았네.[新詩如彈丸 脫手不暫停]”라는 표현을 써 成語가 되었다.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외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選 <보고사 奇泰完 選譯 2008>,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2016. 11. 21. 孤松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