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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梅窓,조선]

착한 인생 2015. 11. 2. 10:01


매창 <>천향(天香), <>매창(梅窓), 향금(香今), 계생(癸生), 계랑(癸娘), 계량(桂娘)

출생 1573년 사망 1610

직업 기생, 여류시인

작품/저서 매창집, 추사, 춘원, 견회, 증취객, 부안회고, 자한

요약 1573(선조 6)1610(광해군 2). 조선 중기의 기생·여류시인.

 

[개설]

본명은 향금(香今), 자는 천향(天香), 매창(梅窓)은 호이다. 계유년에 태어났으므로 계생(癸生)이라 불렀다 하며, 계랑(癸娘 또는 桂娘)이라고도 하였다. 아버지는 아전 이탕종(李湯從)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나 당대의 문사인 유희경(劉希慶허균(許筠이귀(李貴) 등과 교유가 깊었다. 부안(扶安)의 기생으로 개성의 황진이(黃眞伊)와 더불어 조선 명기의 쌍벽을 이루었다.

 

부안에 있는 묘에 세운 비석은 1655(효종 6) 부풍시사(扶風詩社)가 세운 것이다. 여기에는 1513(중종 8)에 나서 1550(명종 5)에 죽은 것으로 잘못 기록되어 있다. 그의 문집 매창집발문에 기록된 생몰 연대가 정확하다. 그는 37세에 요절하였다.

 

유희경의 시에 계랑에게 주는 시가 10여 편 있다. 가곡원류에 실린 이화우(梨花雨) 흣날닐제 울며 고 이별(離別)한 님으로 시작되는 계생의 시조는 유희경을 생각하며 지은 것이라는 주가 덧붙어 있다.

 

허균의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에도 계생과 시를 주고받은 이야기가 전한다. 그리고 계생의 죽음을 전해듣고 애도하는 시와 함께 계생의 사람됨에 대하여 간단한 기록이 덧붙여 있다. 계생의 시문의 특징은 가늘고 약한 선으로 자신의 숙명을 그대로 읊고 자유자재로 시어를 구사하는 데에 있다. 그의 우수한 시재(詩才)를 엿볼 수 있다.

 

여성적 정서를 읊은 중에 추사(秋思)·춘원(春怨)·견회(遣懷)·증취객(贈醉客)·부안회고(扶安懷古)·자한(自恨)등이 유명하다. 그는 가무·현금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예술인이었다. 부안의 묘에 비석이 전한다. 1974년 그 고장 서림공원에 시비(詩碑)를 세웠다.<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憶故人(억고인) -옛님 생각 /梅窓

春來人在遠(춘래인재원), 봄은 왔지만 임은 먼 곳에 계시어

對景意難平(대경의난평) 경치를 보면서도 마음을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鸞鏡朝粧歇(난경조장헐), 난새 거울에 아침 화장을 마치고

瑤琴月下鳴(요금월하명) 달 아래서 거문고를 뜯으니 눈물이 나네요

看花新恨起(간화신한기), 꽃 바라볼수록 새 설움이 일고

聽燕舊愁生(청연구수생) 제비 우는 소리에 옛님 생각 솟아나니

夜夜相思夢(야야상사몽),밤마다 임 그리는 꿈만 꾸다가

還驚五漏聲(환경오루성) 오경 알리는 물시계 소리에 놀라 깬다오.

 

白雲寺(백운사) -백운사에서 /梅窓

步上白雲寺(보상백운사) 걸어서 백운사에 오르니

寺在白雲間(사재백운간) 절이 흰 구름 사이에 있네

白雲僧莫掃(백운승막소) 스님이여 흰 구름을 쓸지 마소

心與白雲閑(심여백운한) 마음은 흰 구름과 함께 한가롭소.

 

흰 구름 사이에 있는 절의 스님에게 흰 구름을 쓸지 말라고 하는 구절이 정말 아름답다.

매창이 열 살 되던 해 백운사에서 시 짓기 대회가 열려 부안의 내로라 하는 시인 묵객이 모두 모였는데

구경삼아 절에 간 매창이 실로 절묘하기 이를 데 없는 시를 지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