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古詩(5언고시)

五言古詩[오언고시]

착한 인생 2019. 2. 1. 21:08



五言古詩[오고시 ]


五言古詩는 간략하게 五古라고도 하는데, 每句5자인 古詩이다. 이른바 古詩라는 것은 古代詩人들이 시를 쓰는 방식에 의한 것이데, 단지 만 쓰고 平仄은 따지지 않는 일종의 詩體이다. 古詩는 또 古體詩’‘라고도 하는데 唐代에 유행한 近體詩와 상대가 된다. 近體詩絶句律詩를 포괄하고 平仄을 따진다.

古詩, 그 기원은 兩漢 시대로 보며, 유협 이 저술한 <文心雕龍>明詩篇에 이르기를 '고시는 아름다운데 저 枚叔이라는 사람에서부터 왔다'고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고시는 저 '古詩十九首'를 지적하는데, 은 곧 枚乘이다. 그리하여 유협 은 '古詩 十九首'나라 때 매승의 작품으로 인정하였으며 나라 武帝長子 蕭統<文選>에 그것을 無名氏의 작품으로 보았다.

그 뒤에 저 李陵蘇武贈答詩를 비롯하여 漢魏 六朝 시대의 작품을 통털어 古詩的體製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라 이후의 詩人들이 이 작품들의 韻律을 버리지 않고 즐겨 踏襲하였는데 뒷시대 사람들은 이것들까지 합쳐서 古詩라고 하였으며, 이러한 詩體는 그대로 뒷사람들이 즐겨 쓰는 바가 되었다.

古詩에는 四種이 있는데. 4언고시, 5언고시, 7언고시, 그리고 글자 수가 정해지지 않은 雜言古詩 등이 있다. 통상적으로 시인들이 쓰는 것은 五言七言의 두 종류이다.

古詩作法, 句式上에 있어서 매 편마다 定句가 없고 길고 짧음은 내용을 보아서 정한다. 四句로 한 가 되는 것이 있으니 陳子昻登幽州臺歌같은 것이 곧 이런 것이며, 六句로 한 가 되는 것이 있으니 孟郊遊子吟과 같은 것이 곧 이런 것이고, 八句杜甫望嶽, 十句王維渭川 田家, 그리고 그 외 몇 십구에 이르는 것도 있으니 李白長干行, 白居易長恨歌와 같은 것이 곧 이런 것이다. 長篇古詩는 대개 四句로서 한 를 삼음이 원칙이고 결속할 때에는 雙數句로 하는 것이 많다.

그 다음 平仄에 있어서, 古詩는 글자를 씀에 본래 平仄을 따지지 않고 다만 에 따라 일으키고자 할 뿐 聲調는 자연스러우면 되었다. 그러나 後代의 시인들은 古詩에도 또한 平仄이 있어 가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이른바 平仄, 중국문자에 四聲의 구분이 있음인데, 古人詩文에 있어 四聲을 추구하였으니, 가장 먼저 梁代 沈約聲律說에서 일어난다. 그는 宋書謝靈運傳論中에서

· 로 하여금 서로 변하게 하여 낮아졌다 올라갔다 에 어그러지게 하며, 만약 앞에 浮聲이 있으면 모름지기 切響이어야 한다. 一簡의 안에서는 音韻이 모두 다르고, 가운데서는 · 이 다 틀리게 한다. 이 뜻을 묘하게 통달해야 비로소 글을 말할 수 있다.”

고 말했는데, 이른바 · 가 서로 변하고, 낮아졌다 올라갔다 에 어그러지게 함은 곧 聲調變化이고 浮聲이란 平聲을 가리키며, 絶響이란 곧 仄聲을 가리킨다. 四聲平上去入 네 종류의 성조를 포괄하는데 平聲調의 글자는 평성이 되고, 上去入 세종류의 聲調의 글자는 仄聲이 된다. 前人들이 四聲의 해석에 대하여 많이들 明代和尙 眞空玉鑰匙歌訣 옥약시가결을 인용하여

平聲은 평탄하게 말하여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아니하고, 上聲은 높이 부르짖고 맹렬하여 강하며, 去聲은 분명히 슬프고 멀게 말함이고, 入聲은 짤고 促急하여 거두어 감춘 것이다.”고 하였는데, 고인들은 편의상 · · · 을 들어 이 네 글자가 四聲代表한다고 하였다.1) 今人들은 네 종류의 파일을 들어 예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자는 성조가 평탄하고 곧으므로 平聲이고, ‘李子는 성조가 위를 향해 들리어지니 上聲이며, 荔枝는 성조가 먼 곳을 향해 보내어지니 去聲이고, ’栗子는 성조가 길게 끌지 아니하고 끝이 급박하게 거두어지니 入聲이자. 만약에 오늘날의 國音聲調로서 · 가운데의 平仄을 구분한다면, 대개 陰平 · 陽平의 글자는 平聲이고, 上聲 · 去聲의 글자는 仄聲이다. 그러나 예외적인 것도 있다. 國音 2) 에는 入聲자가 없지만 옛날 · 가운데의 入聲字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서 가볍게 볼 수 없다. 지금 · 가운데의 入聲字는 모두 國音四聲으로 흩어져 있다. ’과 같은 글자는 본시 入聲職韻인데 國音으로는 guó (꾸어)라고 읽어 陽平이고, ́ 자와 같은 것은 본디 入聲 沃韻인데 國音으로는 lù ( )라고 읽어 去聲이다. 이와 같은 종류의 入聲字̀는 그대로 仄聲이 된다. 때문에 今人들은 入聲字를 명료히 알려면 韻書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1)· · ·

                                   


   

四聲의 대표적인 4글자 ’, ‘’, ‘‘, ’을 그 발음(反切)과 운을 예시하면 위와 같다. 예를 들면 ‘(a)他年切로 표시되었는데 에서 만 취하고 에서는 ᅟᅧᆫ을 취하여 발음이 이 되는 것이다. 또한 ‘(a)이 들어있는 사각안의 검은 점은 聲調 즉 운을 나타내어 平聲임을 표시하며, ’자는 先韻임을 의미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을 택하고 ’ l ‘를 택하여 발음이 이며 上聲 紙韻(b)이다. ’.‘자는 去聲敬韻이며 자는 入聲屑韻이다.(한시작법의 정석. 하영섭저, p.39)


 [중국어발음이 어떻게 조성되었는지를 알게 해줄 뿐 굳이 깊게 파고들 필요는 없다. 단 사각형 의 평측구분점(平上去入)은 한자자전이나 사전에 나오는 형태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므로 이해해둠이 좋다그리고 현대중국어 성조 발음이 어떤 식인지를 알려면 인터넷상에 daum 검색란에 한자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중국어로 해석된 글이 나오는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를 검색하면 ( [dào] 중국어 ) 형태와 우측에 스피커 그림이 나온다. 스피커 그림을 클릭하면 발음(성조)를 들을 수 있다. [dào]4성인데 [ 따오]라고 발음이 된다.[dào]a라는 글자 상단에 대각선 표시가 있는데 이것이 4성 표시로서 윗 그림 좌상에서 우하로 그어진 사선화살표()와 같다.]

 ※  2) 國音 : 여기서의 국음은 현대 중국어를 의미한다. 즉 북경어이다.


古詩平仄論나라 사람 王士禎師友詩傳錄漁洋詩話에서 비롯되었는데, 그 후 趙執信聲調譜翁方綱古詩平仄論,李锳 詩法易簡錄董文煥聲調四譜圖說이 있다. 翁方綱古詩平仄論에서 말하기를,

 

詩人들은 古詩를 지음에 平仄을 조화시키지 아니한 것이 없었다. 조화시키지 아니 하면 힘써 논할 바도 없었다. 古詩 平仄에 대한 漁洋先生(王士禎=王士禛)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대저 시에는 家數가 있고 體格이 있고 音節이 있다. 이 셋은 항상 서로 말미암는다.”

고 하였다. 앞의 몇 사람들의 理論에 의하면 가히 아래의 몇 개 규칙에 귀납되어진다.

 

1) 古詩平仄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換言하면 고시에서 글자를 씀에는 律句平仄서로 같음을 피하려고 한다.  五古, 七古는 물론하고 兩句一聯 가운데는 律詩의 평측과는 같지 않다. 를 들면 時見歸村人 沙行渡頭歇’ 1)에서 이 연의 평측은 평측평평평 평평측평측으로 곧 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日夕懷空意, 人誰感至精’2) 에서 이 련의 평측은 측측평평측, 평평측측평이 되어 五言律詩의 평측과 같아서 곧 에 든 것이다.

1)‘時見歸村人 沙行渡頭歇(시견귀촌인 사행도두헐)

<秋登蘭山寄張五 >가을 만산에 올라 장오에게 부치며 - 孟浩然 : 당시300No.18(5언고시)

北山白雲里(북산백운리)흰 구름 속의 만산 북녘

隱者自怡悅(은자자이열)스스로 숨어버린 나는 은은히 기쁜데

相望始登高(상망시등고)서로를 바라매 비로소 높은 곳에 올라보니

心隨雁飛滅(심수안비멸)마음은 기러기 따라 날아 흩어지누나.

愁因薄暮起(수인박모기)저물녘 어스름과 함께 드리우는 근심과

興是淸秋發(흥시청추발)맑은 가을에 발하는 흥도 있는데.

時見歸村人(시견귀촌인)때때로 마을로 돌아오는 사람들과

沙行渡頭歇(사행도두헐)모래톱 너머 나루에서 쉬는 이들을 보노라니

天邊樹若薺(천변수약제)하늘가 나무는 냉이마냥 작고

江畔洲如月(강반주여월)강둑의 모래톱은 달처럼 기울었네

何當載酒來(하당재주래)언제나 술 싣고 와서

共醉重陽節(공취중양절)함께 취하며 중양절을 보낼까?

 

2)日夕懷空意, 人誰感至精(일석회공의, 인수감지정)

<感遇四首之三> 우연히 느끼는 대로 - 張九齡 : 당시300No.3(5언고시)

幽林歸獨臥(유림귀독와)조용한 숲으로 돌아와 혼자 살다보니,

滯虛洗孤淸(체허세고청)오래도록 허정하여 고적하고 청아해졌다네

持此謝高鳥(지차사고조)높이 나는 새에게 감사의 뜻 표하노니,

因之傳遠情(인지전원정)저 멀리까지 이 마음 전해주기 때문이라네

日夕懷空意(일석회공의)밤낮으로 공허한 생각 품고 있어도 ,

人誰感至精(인수감지정)누가 이 지극한 정 느낄 수 있겠는가

飛沈理自隔(비심리자격)하늘을 나는 것과 물에 빠지는 것 그 이치 다르나니,

何所慰吾誠(하소위오성)그 무엇으로 이 정성스런 마음 위로할 수 있으리오

 

2) 出句의 평측이 에 들어가면 對句는 적당히 에 들기를 피한다. 이와 반대로 對句에 들어가면 出句는 적당히 에 들기를 피한다. 이른바 출구, 대구라는 것은 가운데 兩句를 두고 一聯으로 보는데, 의 제 1구가 出句가 되고 제 2구는 對句가 된다. 예를 들면 雖無賓主意, 頗得淸淨理’1)에서 出句평평평측측으로 에 들지만, 대구는 측측평측측으로 에 들지 않는다. 明日隔山岳, 世事兩茫茫’2)에서는 對句측측측평평으로 에 들고, 出句평측측평측으로 에 들지 않는다.

 

1)雖無賓主意, 頗得淸淨理(수무빈주의○○○●●, 파득청정리●●○●●)

尋西山隱者不遇(심서산은자부우)서산의 은자를 만나지 못함 - 구위邱爲) : 당시300No.22(5언고시)

絶頂一茅茨(절정일모자), ; 가장 높은 곳에 띳집 하나

直上三十里(직상삼십리). ; 곧바로 삼십 리나 올라갔다오.

扣關無僮仆(구관무동부), ; 문을 두드려도 나와 맞는 아이 하나 없고

窺室惟案几(규실유안궤). ; 방안을 들여다보니 책상 하나뿐이네.

若非巾柴車(야비건시거), ; 허술한 수레 타고 가지 않았다면

應是釣秋水(응시조추수). ; 틀림없이 가을 물가에 낚시 갔을 것이네.

差池不相見(차지부상견), ; 길 어긋나 만나지 못하고

黽勉空仰止(민면공앙지). ; 머뭇거리며 공연히 생각만하네.

草色新雨中(초색신우중), ; 내리는 비속의 풀빛 푸르고

松聲晩窗裏(송성만창리). ; 저녁 녘 창문에서 들리는 솔바람 소리

及茲契幽絶(급자계유절), ; 지금의 그윽한 경치 마음에 들어

自足蕩心耳(자족탕심이). ; 흡족히 내 마음과 귀를 씻어주네.

雖無賓主意(수무빈주의), ; 비록 손님과 주인의 생각 몰라도

頗得淸淨理(파득청정리). ; 다소간 맑고 깨끗한 이치 얻었네.

興盡方下山(흥진방하산), ; 기분 다하면 산 내려가리니

何必待之子(하필대지자). ; 어찌 반드시 그대 오기를 기다릴까.

 

2) 明日隔山岳, 世事兩茫茫(명일격산악○●●○●, 세사양망망●●●○○)

贈衛八處士(증위팔처사) 위팔처사에게 드림 -杜甫 : 당시300No. 9(5언고시)

人生不相見 [인생불상견] 살아가며 서로 만나지 못함이

動如參與商 [동여삼여상] 하늘 서로 반대편 삼별과 상별 같거니

今夕復何夕 [금석부하석] 오늘 저녁 이 얼마나 즐거운 저녁인가

共此燈燭光 [공차등촉광] 그대와 둘이 촛불을 밝히었네

少壯能幾時 [소장능기시] 인생에 젊은 날이 얼마나 되리

鬢髮各已蒼 [빈발각이창] 귀밑머리 둘이 다 하얗게 세었네.

訪舊半爲鬼 [방구반위귀] 옛 친구들 찾아보니 반 넘어 죽은 사람

驚呼熱中腸 [경호열중장] 놀라 불러보니 창자만 뜨거워져

焉知二十載 [언지이십재] 어찌 알았으랴 헤어진 지 이십년에

重上君子堂 [중상군자당] 다시 그대의 집에 오르게 될 줄을

昔別君未婚 [석별군미혼] 그대 헤어질 땐 미혼이더니

兒女忽成行 [아녀홀성행] 지금은 자녀가 많기도 하구나

怡然敬父執 [이연경부집] 기쁘게 아버지의 친구를 맞이하며

問我何方來 [문아하방래] 어디서 오셨는지 공손히 묻고

問答未及已 [문답미급이] 물음에 답이 채 끝나기 전에

兒女羅酒漿 [아녀나주장] 자녀들이 술과 음료 벌여 놓았네

夜雨剪春韮 [야우전춘구] 밤비 속에 봄 부추를 뜯어 무치고

新炊間黃粱 [신취간황량] 새로 지은 따슨 밥엔 기장을 섞었네

主稱會面難 [주칭회면난] 주인은 만나기 어려움을 말하고

一擧累十觴 [일고누십상] 연거푸 열 잔의 술을 권하는데

十觴亦不醉 [십상역불취] 열 잔을 다 마셔도 취하지 않으니

感子故意長 [감자고의장] 변함없는 오랜 정에 감동했기 때문이리

明日隔山岳 [명일격산악] 날 밝아 산악을 사이에 두고 헤어지면

世事兩茫茫 [세사양망망] 앞으로 세상 일이 또 어떻게 될는지.

 

3) 古詩가운데는 三平調를 많이 썼다. 古詩의 성조는 5언이나 7언를 막론하고 모두 每 句의의 下三字 로서 를 삼는데, 만약 下三字 가 연달아 平聲을 쓰게 되면 곧 三平調이다. 平聲韻을 다는 고시에 있어서 三平調는 더욱 보통으로 사용되어진다. 왜냐하면, 고시에서 腹節1)의 아래 글자는 곧 五言의 제 3자이고, 七言의 제 5자인데, 이는 音調關鍵하는 곳이다. 만약 平聲韻을 쓰는 律詩2)이면 腹節 아래의 글자는 반드시 仄聲으로 정해져 있는데, 반대로 仄聲韻을 쓰면 腹節 아래의 글자는 반드시 평성이다. 그리하여 율에 드는 것을 피하고 古詩 가운데 평성을 쓰는 五言의 제 3자와 칠언의 제5자를 평성을 쓰는데, 이와 같은 구는 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三平調는 또한 에 들어갈 수가 없는데, 古詩三平調를 많이 쓴 原因은 또한 여기에 있다. 예를 들면, ‘雖言寸草心, 報得三春暉’3)에서 三春暉는 바로 평평평으로 三平調이다.

1)腹節 : 5언에서는 제1(頭節上字)와 제2(頭節下字)를 합쳐 頭節(두절), 3(腹節上字)와 제4(腹節下字)를 합쳐 腹節(복절), 5자를 脚節(각절)이라 부른다.

7언에서는 제1(頂節上字)와 제2(頂節下字)를 합쳐 頂節(정절), 3(頭節上字)와 제4(頭節下字)를 합쳐 頭節(두절), 5(腹節上字)와 제6(腹節下字)를 합쳐 腹節(복절), 7자를 脚節(각절)이라 부른다

 

2)平聲韻을 쓰는 律詩(근체시의 율시)

절주

정절(頂節)

두절(頭節)

복절(腹節)

각절(脚節)

비고

5언율시

 

 

1

2

3

4

5

7언율시

1

2

3

4

5

6

7

1

7언율시 경우 제1구말은 필히 압운

2

3

4

5

6

7

8

(古詩는 일부러 율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위 근체시와는 성조를 달리한다는 의미) 근체시는 三平調’, ‘三仄調등 하삼자가 반드시 같은 성조가 되는 것을 피한다. 반드시 律格이 맞아야 함이 근체시의 요건이다.

 

3) 雖言寸草心, 報得三春暉(수언촌초심○○●○○, 보득삼춘휘●●○○○)

'遊子吟(유자음)'-맹교(孟郊) : 당시300N0.45(5언악부)

慈母手中線(자모수중선) 인자하신 어머니가 가지신 실로

遊子身上衣(유자신상의) 길 떠나는 아들 옷에

臨行密密縫(임행밀밀봉) 떠날 때 한 땀 한 땀 바느질함은

意恐遲遲歸(의공지지귀) 어쩌다 더디 올까 염려함이네.

誰言寸草心(수언촌초심) 그 누가 말했던가, 이 보잘것없는 효심으로

報得三春暉(보득삼춘휘) 봄볕 같은 어머님 은혜를 다 갚을 수 있다고.

  

4) 古詩가운데는 五平句 혹은 七平句는 적게 쓰는데, 측 혹은 七仄句는 거꾸로 늘 나타난다. 왜냐하면 五平句聲調上에서 平板하므로 변화가 없어 古人들이 이를 일러 落調라 하였다. 그러나 五仄句는 이와 달라서 仄聲가운데 또 · · 入 變化가 있다. 를 들면 江湖多風波, 舟楫恐失墜’1)에서 出句江湖多風波는 곧 五平句인데, 이와 같은 句式落潮이다. 더욱이 盛唐이후의 詩人들은 對句上에 있어서는 절대로 五平句를 나타내지 않았는데 , 만약 出句上五平을 스면 對句上에서 그만큼 五仄 혹은 四仄을 써서 補救2)하였다. 對句 舟楫恐失墜같은 것은 곧 平仄仄仄仄으로 四仄字連用하여 補救하였다.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3)의 출구에서 月旣不解飮五仄에 속하는데 그 가운데에는 오히려 入去入上上의 변화가 있다. 그러므로 五仄 또는 五仄句古詩 가운데 늘 쓰는 현상이다.

 

1)‘江湖多風波, 舟楫恐失墜’(강호다풍파○○○○○, 주즙공실추○●●●●)

梦李白(꿈에서 李白을 만나다)二首之二- 杜甫 : 당시300NO.12(5언고시)

浮雲終日行(부운종일행) : 뜬 구름 종일토록 하늘을 떠다녀도

遊子久不至(유자구불지) : 떠난 친구는 오래도록 오지 않네.

三夜頻夢君(삼야빈몽군) : 한밤에 자주 그대를 꿈속에서 보니

情親見君意(정친견군의) : 우정의 친함으로 그의 마음을 보노라

告歸常局促(고귀상국촉) : 돌아간다 말할 때 항상 풀 죽어 보이고

苦道來不易(고도래불역) : 돌아오기 어렵다 괴롭게 말하네.

江湖多風波(강호다풍파) : 강호에 풍파 잦고

舟楫恐失墜(주즙공실추) : 배 젓는 노 떨어뜨릴까 두려워하네.

出門搔白首(출문소백수) : 문 나서며 흰머리 긁는 것이

若負平生志(약부평생지) : 평생의 뜻을 저버린 듯 하구네

冠蓋滿京華(관개만경화) : 높은 벼슬아치들 서울에 가득한데

斯人獨憔悴(사인독초췌) : 이 사람 내 친구는 홀로 얼굴 수척하다

孰云網恢恢(숙운망회회) : 누가 말했나, 하늘의 그물이 한없이 넓다고

 

2)補救 : 구제한다는 의미이다. ‘對句相救(대구상구)’라고도 할 수 있다. 출구에서 (평측의 어긋남)에 걸리면 대구에서 이를 구제하는 격식을 말한다. ‘상대되는 말로 本句自救(본구자구)‘라는 것이 있는데, 출구이든 대구이든 어느 구이든 간에 그 에서 가 발생하면 제1, 3, 5 중 하나를 고쳐서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3)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월기불해음●●●●●, 영도수아신●○○●○)

月下独酌 (달밤에 혼자 술을 마시다.)- 李白 :당시300No.6(5언고시)

花下一壺酒(화하일호주) : 꽃 아래서 한 병의 술을 놓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 친한 이도 없이 홀로 마시네.

擧盃邀明月(거배요명월) : 잔을 들어 밝은 달님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 그림자 대하여 세 사람이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 달은 본래부터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를 뿐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니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 봄날을 당하여 마음껏 즐기네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我舞影凌亂(아무영능란) :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가 어지럽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 깨어 있을 때 함께 서로 즐기지만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 취한 뒤에는 각기 흩어지네.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 속세 떠난 맑은 사귐 길이 맺고자

相期邈云漢(상기막운한) : 멀리 은하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네.

 

5) 古詩 가운데는 孤平의 현상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孤平는 결코 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律詩 가운데에서는 가장 孤平을 꺼리니 또한 平聲不可令單原則1) 하고자 함이다. ‘孤平하면서도 구하지 않음은 이른바 詩人犯律이다. 古詩 가운데서는 꼭 반대가 되어 孤平의 현상이 도리어 보편스럽게 사용된다. 예를 들면 爾輩苦無恃, 撫念益慈柔’1)에서, 출구는 仄仄仄平仄으로, ‘는 곧 孤平인데도 對句에서 孤平해 줌이 없다.2)

1) 平聲不可令單原則

平聲不可令單은 근체시에서 평성은 혼자 와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孤平(고평)은 안 된다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도 여러 말들이 있습니다.

우선 고평이란 것이 무엇인가의 정의도 필요합니다. 자료들을 보면 고평에는 두 가지 정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운자가 들어 있는 구절에 대해서, 그것도 다음의 경우에만 고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1. 仄仄平

2. 仄仄仄仄仄平

3. 平仄仄仄仄平

 

둘째는 평성이 측성 사이에 끼어 있으면, 仄平仄이 있으면 무조건 고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위의 세 가지를 포함해서 다음 것들도 고평에 들어갑니다.

4. 仄仄仄平仄

5. 平仄仄平仄

6. 仄平仄仄平平仄

7. 仄平仄仄仄平平

8. 平平仄仄仄平仄

9. 仄平仄仄仄平仄

 

후자의 경우를 강하게 주장하는 글은 다음 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http://pieceofme.tistory.com/m/post/3]

 

이런 경우, 근체시의 큰 원칙인 운자 사용, 24부동, 26, 반점법, 하삼평불가, 하삼측 불가 등을 바탕으로 하여 고평을 피하면 근체시의 평측 형식이 거의 정해집니다.

그러나 누구나 이렇게 엄밀해야 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7언에서] 4()]의 평이 측과 측 사이에 낀 고평(孤平), 4자의 측이 평과 평 사이에 낀 고측(孤仄)을 피한다. 2자와 제6자의 고평·고측은 크게 나무라지 않는다.” 고 말하는 경우가 자주 보입니.

 

평측법은 근체시의 이해에서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차이나에서 그랬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구어(口語) 곧 실제 읽는 것과는 상관없는 문언(文言)적인 시작(詩作)법이 되어버렸습니다. 차이나의 경우는 근체시와 다른 여러 형식들이 도입되었고 지금은 현대적인 자유시도 많지만 우리나라는 근체시가 계속 중심에 있었기에 심하게 말하면 완전히 옥편에서만 정의되어 있는 운을 따라서 글자로만 시를 지었습니다. 물론 한시를 읊을 때 성조를 살피기는 했지만 비판을 받을 여지는 많습니다. [翰軠]-[다음 팁 지식 문의-답변]

 

고평 고측에 대해서는 異論이 많다. 사견으로는 위 [다음 팁 지식 문의-답변]인용 글에서()표 밑줄 친 글을 어느 정도 긍정한다. 현대 한시에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서 나오는 주장이 없다. 따라서 왈가왈부할 상황이 못 된다.  "5언 제2, 7언 제4자만은 반드시 孤平’, ‘孤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만약 고평이면 라 부르는데 이 경우 반드시 요를 구해주어야 한다<拗救>."(왕력)

 

2) ‘爾輩苦無恃, 撫念益慈柔(이배고무시●●●○●, 무념익자유●●●○○)

送杨氏女(양씨 집에 딸을 시집보내며)- 韋應物 : 당시300No.33(5언고시)

永日方戚戚(영일방척척) : 지난 날 늘 근심 중에 자라다가

出行復悠悠(출항복유유) : 이제 문을 나섬에 길이 또한 멀구나.

女子今有行(여자금유행) : 여자로서 이제 멀리 시집감에

大江溯輕舟(대강소경주) : 작은 배 큰 강을 거슬러 올라가겠구나.

爾輩苦無恃(이배고무시) : 하물며 너희 자매 어미가 없어

撫念益慈柔(무념익자유) : 내가 더욱 어루만지고 사랑하고 귀여워했거늘

幼爲長所育(유위장소육) : 어려서 오랫동안 남에게 길러지니

兩別泣不休(량별읍부휴) : 두 사람 이별함에 눈물이 그치지 않는구나.

對此結中腸(대차결중장) : 이 장면을 보니 내 창자가 꼬이네.

義往難復留(의왕난복류) : 그러나 가는 것이 마땅하니 다시 머물 수는 없는 것

自小闕內訓(자소궐내훈) : 내 어려서는 내훈이 없었거니

事姑貽我憂(사고이아우) : 시어머니 섬길 일 나의 근심되네.

賴茲托令門(뢰자탁령문) : 다행히 좋은 집안에 맡겨져

仁恤庶無尤(인휼서무우) : 어질고 인자하여 어전 허물도 없을 것이네

貧儉誠所尙(빈검성소상) : 가난과 검소함은 정말로 높일 바네

資從豈待周(자종개대주) : 시집갈 예물, 재물과 복종을 어찌 두루 갖추랴

孝恭遵婦道(효공준부도) : 효도하고 공손하며 여인의 길 지키리라

容止順其猷(용지순기유) : 용모와 향동거지 그 법도 따르리라

別離在今晨(별리재금신) : 오늘 아침 이별하니

見爾當何秋(견이당하추) : 너를 다시 보는 날이 어느 날이 될까

居閑始自遣(거한시자견) : 혼자 한가히 살면서 스스로 세월 보내려니

臨感忽難收(림감홀난수) : 감상에 잠겨 갑자기 수습하기 어려워라

歸來視幼女(귀내시유녀) : 돌아와 네 동생 굽어보며

零淚緣纓流(령누연영류) : 눈물이 갓끈 따라 흘러내린다.

 

2)對句에서 孤平해 줌 : 만약 고평을 구하고자 한다면 對句相救하여 출구 <●●●○●>라면 대구를<○○○●◎>식으로 해야 할 것이다.

 

6) 用韻上에 있어서 古詩用韻近體詩에 비하여 자유롭다. 近體詩用韻은 다만 本韻에 국한되고 通押이 되지 못하는데, 古詩用韻,하는 현상이 있고 또한 그 사이에도 오히려 換韻도 되어 반드시 한 으로써만 끝까지 갈 필요도 없다. 이른바 用韻1)이란 詩歌雙句의 끝 자는 韻母가 서로 같은 글자를 사용함을 가리키었는데, 誦讀할 대에 音韻이 조화되는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1

1.2.3.

2

4.5.8.9.10.

3

6.7.

4

11.12.

5

13.14.15.1.

6

2.3.4.

7

5.6.

8

7.

9

8.9.10.

10

11.

11

12.13.14.15.



上聲去聲韻目에 이르러서는 평성운의 용법에 의하여 유추할 수 있다. 예컨대 平聲上聲에서는 이고, 去聲서는 이지만 各各 스스로 계통을 이루고 서로 섞이지 않는다. 入聲云通押할 수 있는 韻目三組로 나눌 수 있다.

1

1.2.3.10.

2

4.5.6.7.8.9.11.12.13.14.

3

15..16.17.



 

1)用韻 : 근체시는 <一韻到底>, 平水韻 30개 중에서 1개韻目(의 무리. 1)에서만 압운을 해야 함에 해 고체시는 <일운도저>가 아닌 2개 이상의 韻目( 1.2.3.)에서 융통성이 많은 압운방법을 활용하니 아무래도  고체시 나름대로의 위 5가지 규칙을 어기지만 않는다면 고체시가 작시자에게는 유리함이 당연하다 .

 


[ 참고도서]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漢詩作法의 정석<檀國大學出版部, 하영섭외 1, 2009>,

 

                                                                                                                                   <2015.10.15. 孤松 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