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感遇四首之三(감우사수지삼)- 张九龄(장구령) -5언 고시
幽林歸獨臥[유림귀독와] 幽林에 돌아와 홀로 누우니
滯慮洗孤淸[체려세고청] 虛靜에 머물러 마음의 孤寂을 다 씻었다.
持此謝高鳥[지차사고조] 이로써 높이 나는 새들에 감사하나니
因之傳遠情[인지전원정] 이로 인해 저 멀리 계신 임께 情을 보낸다.
日夕懷空意[일석회공의] 밤낮으로 마음 비운 생각만 품었거니.
人誰感至精[인수감지정] 누가 있어 내 至情을 느껴워 하리.
飛沈理自隔[비침리자격] 宮人과 野人은 이치가 현격한데
何所慰吾誠[하소위오성] 무엇으로 내 충성을 위로할 거나?
[韻律]
‘日夕懷空意,人誰感至精’의 平仄은 律句의 ‘仄仄平平仄, 平平仄仄平‘과 같아서 이는 律에 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淸나라 사람들이 古詩의 평측을 論함에 必然性이 아니라고 함을 알게 되는 것이다. 全詩에서 쓰인 韻脚은 淸, 情, 精, 誠 등으로서 下平聲 八韻인 庚韻에 속한다.
[註釋]
○ ‘幽林歸獨臥,滯慮洗孤清[유림귀독와,체려세고청] ’이 《坊間》本에는 모두 ‘幽人歸獨臥,滯慮洗孤清.’으로 되어 있는데, 지금 《四部叢刊》本의 《曲江張先生文集》에 따라 바로 고쳤다. 全句의 뜻은 “홀로 스스로 돌아온 뒤 오래도록 마음을 비우고 고요한(虛靜) 가운데 처하였더니 가히 마음속의 孤寂함을 씻어낼 수가 있다.”는 말이다.
“<幽人歸獨臥(유인귀독와) 한가한(고요한) 사람으로 돌아와 홀로 누우니>”
○ 幽林[유림] 그윽한 자연 속. 다시 자연으로 돌아옴을 말함.
○ 獨臥[독와] 혼자서 누움. 홀로 은거함을 뜻함.
○ 滯慮[체려] 울적함이 쌓여 풀 수 없는 고통. 《坊間》本에는모두 ‘滯慮(체려)’로 되어 있으나 《四部叢刊》本의 《曲江張先生文集》에는 ‘滯虛(체허)’로 되어 있음. 이 경우 ‘ 오랫동안 虛靜한 가운데에 머문다.’는 뜻이다.
○ 孤淸[고청] 孤寂하면서 淸雅함.
○ 空意(공의) 빈 생각,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 淸虛한 心情.
○ 高鳥[고조] 요행으로 高位에 居 하는 자, 즉 임금의 총애를 받아 높은 지위를 얻은 자를 가리킨다.
○ 飛沈理自隔[비침이자격[ 높이 나는 새와 물속의 고기처럼 저절로 형세가 다르다는 것은, 한쪽은 조정에 있는 자와 한쪽은 草野에 있는 자의 형편이 서로 다름을 가리킨다.
[通譯]
내가 깊은 숲으로 돌아와 은거한 이후로 오랫동안 마음 비우고 고요한 가운데 머물거나 마음속의 고적함을 씻어낼 수 있었다. 이에 이 마음을 높이 나는 새에게 말해주니 나를 위해 멀리 계신 임금께 전해다오.
내 밤낮으로 고원한 뜻을 품고 있는데 뉘 있어 내 지극한 정성을 알아주겠는가? 그리고 지금 한 쪽은 조정에 있고, 한 쪽은 野에 있어 형편이 다르니, 또 어떻게 임금을 향한 충성스러운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겠는가?
[解題 및 作法分析]
앞 의 네 구는 고향에 歸隱한 후 자신의 심경을, 뒤의 네 구는 임금을 향한 忠義를 묘사했다. 이 시는 全詩의 내용을 이 두 가지 심정 중 하나를 대변하기도 한다.
[全唐詩]
卷47_29 《感遇十二首》張九齡
(其二)
幽林歸獨臥,滯慮洗孤清. 持此謝高鳥,因之傳遠情.
日夕懷空意,人誰感至精. 飛沉理自隔,何所慰吾誠.
幽林으로 돌아와
홀로 누워
虛靜에 머물러
마음의 孤寂을
다 씻었다네.
이로써
높이 나는 새들에 감사하나니
이들로 말미암아
저 멀리 계신 임께 情을 보낸다.
밤낮으로
空意만 품었거니
누구 있어
내 至情을 느꺼워하리.
宮人과 野人은
이치가 현격한데
무엇으로
내 충성을 위로할거나?
[平仄]
幽林歸獨臥(유림귀독와), ○○○●● (平平平入去) 幽 yōu 林 lín 歸 guī 獨 dú 臥 wò
滯慮洗孤清(체려세고청). ●●●○◎ (去去上平平) 滯 zhì 慮 lǜ 洗 xǐ,xiǎn 孤 gū 清 qīng
持此謝高鳥(지차사고조), ○●●○● (平上去平上) 持 chí 此 cǐ 謝 xiè 高 gāo 鳥niǎo
因之傳遠情(인지전원정). ○○○●◎ (平平平上平) 因 yīn 之 zhī 傳 chuán 遠 yuǎn 情 qíng
日夕懷空意(일석회공의), ●●○○● (入入平平去) 日 rì 夕 xī 懷 huái 空 ōng,kòng 意 yì
人誰感至精(인수감지정). ○○●●◎ (平平上去平) 人 rén 誰 shuí 感 gǎn 至 zhì 精 jīng
飛沉理自隔(비침리자격), ○○●●● (平平上去入) 飛 fēi 沉chén 理 lǐ 自 zì 隔 gé
何所慰吾誠(하소위오성). ○●●○◎ (平上去平平) 何 hé 所 suǒ 慰 wèi 吾 wú 誠 chéng
※ 理自隔[리자격●●●] : 三仄調, 즉 下三仄이다.
[直譯 및 文章構造]
幽(형용사:관) | 林(명사:부) | 歸(동사:술어) | 獨(부사:부) | 臥(동사:술어) |
그윽할 유 | 수풀 림 | 돌아갈 귀 | 홀로 독 | 누울 와 |
幽林歸獨臥(유림귀독와) 그윽한 숲으로 돌아와 혼자서 누우니(살고 있으니). | ||||
滯(동사:관) | 慮(명사:주어) | 洗(동사) | 孤(형용사) | 淸(형용사) |
막힐 체 | 생각 려 | 씻을 세 | 외로울 고 | 맑을 청 |
滯慮洗孤淸(체려세고청) 막힌(답답하던) 생각이 싹 내려가고 외로움마저 없어져(심신이) 맑게 되네. | ||||
持(동사:술어) | 此(대명사:목적어) | 謝(동사:술어) | 高(형용사:관) | 鳥(명사:보어) |
가질, 보존할 지 | 이 차 | 사례할, 말할 사 | 높을 고 | 새 조 |
持此謝高鳥(지차사고조) 이것을 가지고(이런 삶을 가진 것을) / 높이 있는 새에게 말하여. | ||||
因(명사) | 之(대명사) | 傳(동사:술어) | 遠(형용사:관) | 情(명사:목적어) |
이유, 인할 인 | 이 / 그 지 | 전할 전 | 멀 원 | 뜻 정 |
因之傳遠情(인지전원정) 이것으로 인해(그래서) (나의) 고원한 정취를 전한다. | ||||
日(명사:부) | 夕(명사:부) | 懷(동사:술어) | 空(형용사:관) | 意(명사:목적어) |
날 일 | 저녁 석 | 품을 회 | 빌 공 | 뜻 의 |
日夕懷空意(일석회공의) 낮과 밤으로 빈 마음(한 가지 마음)만 품고 있는데. | ||||
人(명사:관) | 誰(대명사:주어) | 感(형용사) | 至(형:관) | 精(목적어) |
사람 인 | 누구 / 어느 수 | 느낄 감 | 이를 지 | 쓿은 쌀 정 |
人誰感至精(인수감지정) 사람이면 누구든지(누가) 이 지극한 정성을 느끼겠는가(느끼랴)? | ||||
飛(동사:관) | 沉(동사:관) | 理(명사:주어) | 自(부사) | 隔(동사:술어) |
날 비 | 가라앉을 침 | 이치 리 | 스스로 자 | 사이 뜰 격 |
飛沈理自隔(비침리자격) 낢과 가라앉음의 이치는 스스로 사이(차이)가 있는법 | ||||
何(의문사:관) | 所(명사:부) | 慰(동사:술어) | 吾(대명사:관) | 誠(명사:목적어)) |
어찌, 어느 하 | 바, 곳 소 | 위로할 위 | 나 오 | 정성 성 |
何所慰吾誠(하소위오성) 어디서(누구에게) 나의 정성을 위로 받을까. | ||||
幽林歸獨臥(유림귀독와) (고요하고 그윽한 숲에 돌아와 홀로 누워) 滯慮洗孤淸(체려세고청) (虛靜한 곳에 오래 사니 孤寂感마저 씻겼네.) 持此謝高鳥(지차사고조) (이 마음 높이 나는 새에게 말해 주노니) 因之傳遠情(인지전원정) (멀리 있는 이에게 진심 전해다오) 日夕懷空意(일석회공의) (밤낮으로 맑은 뜻 품고 있는데) 人誰感至精(인수감지정) (사람 가운데 뉘라서 지극한 정성을 알겠는가) 飛沈理自隔(비침리자격) (높이 나는 새, 물속의 고기처럼 저절로 형세가 다른 법) 何所慰吾誠(하소위오성) ( 어디에서 내 참마음 위로 해주려나) |
※ 傳 동사[chuán ○ 平] 전하다. 전수하다. 전파하다. 통하다
명사[zhuàn ● 仄] 傳記. 경서(經書)에 대한 옛학자의 전통적인 주해(註解).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따위를 가리킴. 역사적 이야기를 서술한 작품. 주로 소설의 이름으로 쓰이며 수호전(水滸傳)‧ 아녀영웅전(兒女英雄傳) 따위를 가리킴.
因之 [yīnzhī] = 因此 ① 그래서 ② 이 때문에 ③ 그러므로
何所 [hésuǒ] ① 어디 ② …바가 무엇인가 <何所不有 어디인들 없겠는가 问君何所思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
人誰=谁人[shéirén]누구
飛沈理 : 동사+동사+명사 ⇒관형사화+동사 ⇒날다+가라앉다+이치 ⇒날고 가라앉는 것의 理致.
空 | 공 | ○
●
● | 上平
上聲
去聲 | 001東韻(001-143)
001董韻(031-031)
001送韻(060-035) | kōng
kòng
kòng | 빌 공 ; ①비다. 다하다. 속이 없다. 근거없다. 적막하다. 보람이 없다. ② 부질없이, ③공허하게 하다, ④ 크다, ⑤ 하늘,공중 ⑥ 허심한 모양 . 성실한 모양 ⑦결국에는 실체가 없어 보이는 경지 구멍 공 ; ①구멍 ②뚫다. ③혈맥 곤궁할 공 ; ①곤궁하다.②높고넓다. ⽳-총8획; kōng,kòng) |
[참고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詳析<북경 : 中華書局 喩守眞 편저, 2008>,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외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選 <보고사 奇泰完 選譯 2008>,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2015. 11. 27. 孤松 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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