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柹雪)
떫고 단단함도 과정일 뿐
아무 때나
뼛가루 분칠하지 않는다
선홍빛도 된서리 맞아야
꿈을 이루는 것
길이 끝나는 정점
홑겹의 저고리 벗고
황진이 곁방살이쯤
수다를 떨며 가을빛을 쬐는
곶감
우황牛黃의 고뇌 끌어내지 않고
견딘다는 건
눈물겨운 일
시득시득 말린
그 속살의
영혼을 감싸고 싶은 것
<김 길 영>
-2012년 이육사 전국백일장 차하 상
곶감을 보면 흰 가루.
그것이 바로 시상(枾霜)이라고, 시설(枾雪) 한다..
즉 감나무(枾)에 서리(霜)가 내린 것과 같다는 것인데,
이것은 감을 말리면 수분이 빠지면서 당분이 생기는 것이다.
열(熱)을 다스려 준다고 ,
특히 심장과 폐(肺)에 열을 내려준다고,
그래서 폐에 좋아 기침이 많고 가래가 심한 경우, 기관지염 등에 좋다.
또한 피로를 풀어주고 피부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