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絶句(5언절구)

(241) 聽箏(청쟁) 쟁소리듣고서(听筝) - 李端(이단) : 5언 절구

착한 인생 2019. 12. 30. 11:02


(241) 聽箏(청쟁) 쟁소리듣고서(听筝) - 李端(이단) : 5언 절구




                                鳴箏金粟柱[명쟁금속주] 금속주 위에서 쟁을 튕기는

                                素手玉房前[소수옥방전] 옥방 앞의 하얀 손

                                欲得周郎顧[욕득주랑고] 주랑이 돌아보게 하려고

                                時時誤拂弦[시시오불현] 때때로 줄을 잘못 튕기네.

[註釋]

李端[이단] 732~792. ()는 정기(正己)이며, 조주(趙州: 지금의 河北省 趙縣) 사람이다. 대력(大曆) 5(770)에 진사(進士)가 되었으며 大曆十才子(대력십재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唐才子傳(당재자전)에 소전(小傳)이 전한다.

金粟柱[금속주] 게수나무 받침대(기러기 발).‘琴瑟이나 牙箏, 琵琶 등에 줄을 걸 수 있게 부착한 받침대(기둥 기러기발)를 말한다. 金粟은 계수나무의 별칭으로 받침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는 말이다. 金粟柱의 직역은 좁쌀알 같은 금붙이로 장식한 귀한 기둥 오리발.

 

聽箏[청쟁] 은 고대의 악기로서 지금의 명칭은 古箏이다. 제목이 鳴箏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는데, ‘鳴箏彈奏箏曲의 하나이다.

 

玉房[옥방] 을 놓아두는 받침대 또는 방석. 을 타는 여인이 거처하는 방을 미화한 표현이라고도 한다.

 

欲得周郎顧時時誤拂弦[욕득주랑고시시오불현] 이 두 구는 음악에 정통했던 中國 三國時代 吳나라의 周瑜(주유)에 관한 고사이다. 吳志(周瑜傳): 주유는 나이가 24세였는데 땅에서 모두 그를 周郞이라 칭했다. 젊어서부터 음악에 정통했는데, 삼배주를 마신 후에는 음악의 빠진 곳과 틀린 곳이 있으면 주유가 반드시 그것을 알았고 알게 되면 반드시 돌아보았다. 이 때문에 당시 사람들이 이를 두고 노래하기를 곡에 틀린 곳이 있으면 , 주랑이 돌아본다네.’라 하였다.[瑜年二十四 吳中皆呼爲周郞 少精意於音樂 三爵之後 基有闕誤 瑜必知之 知之必顧 故時因謠曰 曲有誤 周郞顧] 유년이십사 오중개호위주랑 소정의어음악 삼작지후 기유궐오 유필지지 지지필고 고시인요왈 곡유오 주랑고]“라 하였다.여기서는 주유를 지음에 비유한 것이다. 여기서 雙關(雙關法)의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곡을 듣는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돌아봐준다는 의미이다.

[通譯]

여인은 희고 고운 손으로 옥방앞에서 금속주 위에 있는 古箏의 줄을 튕긴다. 예전 당의 주유가 음악에 정통해 한 음이라도 틀리면 한 번 돌아봐 준 것처럼, 그녀 역시 知音의 관심과 총애를 받기 위해 종종 일부러 음을 틀리게 연주하는구나.

 

[解題 作法分析]

이 시는 소리를 듣고서 作詩이다. 쟁 소리를 들음을 빌어 총애를 얻고자 함에 있다. 詩意가 심히 함축적이면서 직접적으로 바로 펴지는 않았다. 작자는 쟁을 타는 여자로서 자기를 비유하여 자기가 재주가 있으니 周郞같이 을 아는 사람이 앞에 와서 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가운데 앞 兩句美女細心하게 古箏安置하여 기다리는 바가 있음을 묘사하였고, 뒤의 兩句는 그녀가 일부러 絃音을 잘못 타서 을 아는 사람을 앞에 오게 해서 총애를 받음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라 計敏夫唐詩紀事趙州人이다. 처음에 郭曖昇平公主에게 장가를 갔는데 賢明하고 才思가 있었다. 또 선비를 많이 초청하니 李端 등이 많이 郭曖를 따라 놀았다. 가 벼슬에 나아가서는 크게 손님을 모았는데 李端가 가장 工巧로웠다. 錢起가 말하기를 평소에도 잘하더니 이제 을 가지고 를 지으라 하니 또 앞의 것 보다 더욱 공교롭더라.’하자 손님들이 이에 탄복하였다.[端趙州人 始郭曖尙昇平公主 賢明有才思 尤多招士 端等多郭從曖遊 曖進官 大集客 端賦詩最工 錢起曰: 請賦起姓 又工於前 客及服 단조주인 시곽애상승평공주 현명유재사 우다초사 단등다곽종애유 애진관 대집객 단부시최공 전기왈: 청부기성 우공어전 객급복] ”고 하였다.

 

[韻律]

이 시는 전체가 에 맞아 律絶이다. 首次 兩句對仗이다. 下平聲 一韻先韻을 사용하였는데, 韻脚· 이다.

1.律絶(율절) : 平仄平起格 혹은 仄起格定式하는 絶句인데 또한 今絶이라 칭한다.

 

[全唐詩]

286_59 聽箏李端

鳴箏金粟柱素手玉房前欲得周郎顧時時誤拂弦

 

241 쟁소리를 듣고

 

계수나무 장식한 기둥의

쟁을 울리며

하얀 손

받침대 앞에 있네.

 

周郞의 돌아봄을

얻고자 하여

때때로 일부러

잘못 타 본다.


[平仄]

鳴箏金粟柱(명쟁금속주)○○○●●(平平平入去) míng zhēng jīn sù zhù,

素手玉房前(소수옥방전)●●●○◎(去上入平平) sù shǒu yù fáng qián

欲得周郎顧(욕득주랑고)●●○○●(입입평평거)yù dé zhōu láng gù,

時時誤拂弦(시시오불현)○○●●◎(平平去入平)shí shí wù fú xuán

 

이 시는 평기식으로 평성 압운이므로 < . 平起格平聲韻定式 平平仄仄, 仄仄平平, 仄平平仄, 平平仄平, (首句을 쓰면 응당 平平仄仄平韻이 되어야 한다.) > 형식이다. 全句가 평측은 물론 반법 및 점법 모두가 맞으므로 합률이다.

[韻律]에서 언급한首次 兩句對仗이다.’라는 설명은 애매모호하다. 鳴箏素手품사로 보면 동사+명사, 형용사+명사 가 아니지만, ‘鳴箏形容詞化해서 우는 쟁, 울리는 쟁 등등’‘수식어+명사로 해서 主語節로 변화시키면 는 된다. ‘金粟玉房은 품사별로 명사+명사, 명칭으로도 서로 가 된다. ‘(기둥)’()’으로는 명사끼리 서로 가 되고, 방위사(:기둥에)대 방위사(: )로서의 의미상으로 말한다면 가 되기도 한다. 명사(:기둥) 대 방위사(: )로는 가 되지 못한다.

著者가 대장이라고 언급하였을 경우에는 우는 쟁은 금속주에’‘하얀 손은 옥방 앞에라는 의미상 가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렇다면형용사+명사+명사+명사+방위사로 대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 仄起格平聲韻定式 仄平平仄, 平平仄平, 平平仄仄, 仄仄平平 (首句을 쓰면 응당 仄仄仄平平이 되어야 한다.)

. 平起格平聲韻定式 平平仄仄, 仄仄平平, 仄平平仄, 平平仄平, (首句을 쓰면 응당 平平仄仄平이 되어야 한다.)

. 仄起格仄聲韻定式 仄平平仄, 平平仄仄, 平平仄平 仄平平仄

. 平起格仄聲韻定式 平平仄仄, 仄平平仄, 仄仄平平, 平平仄仄

 

[直譯 文章構造]

(:술어)

(:목적어)

(:)

(:)

(:보어)

울 명

쟁 쟁

쇠 금

좁쌀 속

기러기발 주

기둥 주

鳴箏金粟柱(명쟁금속주) 金粟柱(좁쌀같은 금붙이로 장식한 기러기 발)에서 튕기고

[] :거문고 비슷한 13현의 악기.

[] : 기러기발. 현악기의 줄 밑에 괴어 줄의 소리를 고르는 데에 쓰는 부속품. 또는 기둥처럼 생긴 물건

(:)

(:주어)

(:)

(;)

(:보어)

흴 소

손 수

구슬 옥

방 방

앞 전

素手玉房前(소수옥방전) 하얀 손은 옥방 앞 (에 있네.)

(:술어)

(:술어)

(:)

(:목적격주어)

(:목적격술어)

하고자할 욕

얻을 득

두루 주

사내 랑

돌아볼 고

欲得周郎顧(욕득주랑고) 주씨라는 사내(주랑)가 돌아보는 것을 얻으려 하고자(돌아보게 하려고)

欲得

(:)

(:)

(:)

(;술어)

(:목적어)

때 시

때 시

잘못할 오

떨 불

시위 현

時時誤拂弦(시시오불현) 때때로 잘못 현을 떨치네.

鳴箏金粟柱(명쟁금속주) 계수나무 장식한 기둥의 쟁을 울리며

素手玉房前(소수옥방전) 하얀 손 받침대 앞에 있네

欲得周郎顧(욕득주랑고) 주랑의 돌아봄을 얻고자 하여

時時誤拂弦(시시오불현) 때때로 일부러 잘못 타 보네.

 

[集評]

吳綏眉謂因病致姸 語妙- 淸 沈德潛唐詩別裁集

오수미위인병치연 어묘 - 청 심덕잠당시별재집

吳綏眉는 병 때문에 아름답다고 했으니, 그 말이 절묘하다.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외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選 <보고사 奇泰完 選譯 2008>,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사진출처] [당시삼백수]聽箏(청쟁) - 李端(이단)|작성자 swings81

                                                                                                                                                  <2017. 01. 16. 孤松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