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絶句(5언절구)

(242) 新嫁娘(신가낭) 새색시 - 王建(왕건) : 5언 절구

착한 인생 2019. 12. 30. 13:27


(242) 新嫁娘(신가낭) 새색시 - 王建(왕건) : 5언 절구



三日入廚下[삼일입주하] 새색시 사흘 만에 부엌으로 들어가

洗手作羹湯[세수작갱탕] 손 씻고 국을 끓이네.

未諳姑食性[미암고식성] 시어머니 입맛 잘 알지 못해

先遣小姑嘗[선견소고상] 먼저 시누이에게 맛보게 하네.

 

 

[註釋]

三日入廚下[삼일입주하] 옛 풍습에 신부가 혼인한 지 三日이 지나면 부엌에 나가서 손수 음식을 차렸다고 한다.

羹湯[갱탕] 고기와 채소를 넣어 끓인 국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代喩法으로 신부가 차린 음식을 말한다.

代喩法: 사물의 한부분이나 속성을 들어서 전체나 자체를 나타냄. <‘백의천사를 간호사를 뜻하듯 하는 비유>

未諳姑食性[미암고식성] 未諳은 익숙하게 아ᅟᅵᆯ지 못한다는 듯이고, ‘는 시어머니를 의미.

小姑[소고] 남편의 여자 형제를 지칭. ‘小姑小娘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음.

[] 사역형 조동사. ‘보내어 ~ 하도록 하다.’의 뜻.

[] (맛볼 상)’과 같음. 맛을 봄.

[通譯]

새 신부는 시집온 지 사흘이 되자 부엌에 나가 정갈하게 손을 씻고 밥과 국을 끓인다. 시어머니의 식성을 알지 못하니 먼저 시누이에게 맛보게 한다.

[解題 作法分析]

이 작품은 새신부가 결혼하여 처음 신혼하는 모습을 그린 3詩 中 세 번째 작품으로, 처음 음식을 지어 시부모에게 올리는 情景을 읊은 시이다. 매우 단순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洗手에서는 신부의 조심스러움이 드러나고, 시누이에게 먼저음식을 맛보게 하는 대목에서는 그녀의 지혜가 드러나, 새신부의 心理情態가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작품은 寓意(우의)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왕건이 관직에 처음 나갈 때의 신중함을 새신부에 의탁하여 읊은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왕건은 악부시에 뛰어났는데 이 작품은 악부의 민요적 情趣가 느껴진다.

首句는 제목의 나타내었고, 次句洗手로 깨끗함을 보이고’ ‘으로 食事를 주관하여신부가 부엌에 가서 그 婦道를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3 4 兩句는 시어머님을 받들어 그 효도를 다하고 있음을 描寫했다. 그러나 가운데 묘사가 극히 細微하니, 시어머니의 식성을 알지 못함이 두려워 시누이로 하여금 맛보게 하였다. 친절함이 가히 기쁘다.

 

[韻律]

首句.’孤平이다. 次句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는 古絶이다. 下平聲 7陽韻을 썼는데, 韻脚이다.

3.古絶(고절) :平仄造化시키지 않은 四句詩이다. 古詩와 서로 같다.

 

[全唐詩]

301_22 新嫁娘詞三首王建

 

鄰家人未識床上坐堆堆郎來傍門戶滿口索錢財

錦幛兩邊橫遮掩侍娘行遣郎鋪簟席相並拜親情

三日入廚下洗手作羹湯未諳姑食性先遣小姑嘗


 

242. 신가낭(新嫁娘)-왕건(王建)

 

새아씨

새아씨 사흘만에

부엌에 들어가서

손 씻고

국을 끓이네.

 

시어머님

식성을 알지 못해서

시누이 시켜

먼저 맛보게 하는구나.

 

[平仄]

三日入廚下(삼일입주하)○●●○●(平入入平去) sān rù chú xià

洗手作羹湯(세수작갱탕)●●●○◎(上上入平平) shǒu zuò gēng tāng

未諳姑食性(미암고식성)●○○●●(去平平入去)wèi ān gū shí xìng

先遣小姑嘗(선견소고상)○●●○◎(平上上平平)xiān qiǎn xiǎo gū cháng

 

首句 2자가 측성이므로 측기식이고, 평성운이니 이 형식은 . 仄起格平聲韻定式, 仄平平仄, 平平仄平, 平平仄仄, 仄仄平平 (首句을 쓰면 응당 仄仄仄平平이 되어야 한다.)이라야 한다.

[韻律]에서 首句.’孤平이다. 次句하지 않았다. ’라는 의미는

<本句自救>로 고평을 구하려면 제1三日入廚下(삼일입주하)○●●○● ○●○○●와 같이 제3자를 평성으로 만들면 된다. 이러면 제2자가 고측이 되는데 孤平이 되는 것보다는 낫다. 고측까지 면하려면 定式대로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으니. 대신 次句에서 <對句相救>로 구하는 것인데, 次句○○○●◎이나 ●○○●◎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首句가 고평이면 次句에는 고측으로 만들면 된다. 二四不同이라는 평측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3구와 제4구는 모두 에 맞다.

1구와 제2구가 평측에 있어서 反法(반대로 되는 평측배열법)에 어긋났으며, ‘가 제3구와 제4구에 重字(중첩된 글자) 로 되어있어 이 또한 에 맞지 않는다. 이시는 古風형식이다.

古風은 이미 언급했듯이 古體詩(古詩)近體詩(絶句)律格을 혼용한 古詩이라고 보면 되는데, 주로 唐代이후 시인들이 많이 지었다.(당시삼백수에 실린 古絶은 대부분이 古風으로 보면 된다)

 

. 仄起格平聲韻定式  仄平平仄, 平平仄平, 平平仄仄, 仄仄平平叶  (首句을 쓰면 응당 仄仄仄平平이 되어야 한다.)

. 平起格平聲韻定式  平平仄仄, 仄仄平平, 仄平平仄, 平平仄平, (首句을 쓰면 응당 平平仄仄平이 되어야 한다.)

. 仄起格仄聲韻定式  仄平平仄, 平平仄仄, 平平仄平 仄平平仄叶 

. 平起格仄聲韻定式平平仄仄, 仄平平仄, 仄仄平平, 平平仄仄

< 는 평성, 측성 어느 것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표시 >

 

[直譯 文章構造]

(:)

(:)

(:술어)

(:보어)

(:술어)

석 삼
세 번째 삼

날 일

들 입

부엌 주

아래 하

내릴 하

三日入廚下(삼일입주하) 세 번째 날 부엌에 들어가 내려가서

(散文) 三日始入廚而下.

(:술어)

(:목적어)

(:술어)

(:)

(:목적어)

씻을 세

손 수

만들 작

국 갱

끓일 탕

국 탕

洗手作羹湯(세수작갱탕) 손을 씻고, 국탕을 만드네.

(:)

(:술어)

(:)

(:)

(:목적어)

아닐 미

알 암

시어머니 고

먹을 식

성품 성

未諳姑食性(미암고식성) 시어머니의 식성을 알지 못해서

(뷔부)

(조사: )

(:)

(:주어)

(:술어)

먼저 선

하여금 견

작을 소

시어머니 고

맛볼 상

先遣小姑嘗(선견소고상) 먼저 시누이로 하여금 맛보게 하네.

 

遣小姑[견소고] ‘‘~ 하여금하게 하다., ~에게시키다.’, ‘小姑’‘시누이따라서 시누이로 하여금하게 하다의 풀이가 된다.(동의어 : 使, 등과 사용이 같음)

 

三日入廚下(삼일입주하) 새아씨 사흘 만에 부엌에 들어가서

洗手作羹湯(세수작갱탕) 손 씻고 탕국을 끓이네.

未諳姑食性(미암고식성) 시어머님 식성을 알지 못해서

先遣小姑嘗(선견소고상) 시누이 시켜 먼저 맛보게 하는구나.

 

[集評]

王建新嫁娘詩云 三日入廚下 洗手作羹湯 未諳姑食性 先遣小姑嘗 張文潛寄衣曲云 別來不見身長短 試比小郞衣更長 二詩當以建爲勝 文潛詩與晉人參軍 新婦之語 俱有病.[ 왕건신가낭시운 삼일입주하 세수작갱탕 미암고식성 선견소고상 장문잠기의곡운 별래불견신장단 시비소랑의경장 이시당이건위승 문잠시여진인참군 신부지어 구유병. - 송 유극장 후촌집17] - 宋 劉克莊 後村集17

王建<新嫁娘>이라는 에서   三日入廚下 洗手作羹湯 未諳姑食性 先遣小姑嘗이라 하였고, 張文潛(張耒)<寄衣曲>에서 이별한 뒤에 서방님 키를 알지 못해, 시동생에게 대어보고, 옷을 좀 크게 짓는다네.[別來不見身長短 試比小郞衣更長]”라고 하였는데, 두 작품 중 王建의 것이 뛰어나다. 張耒(장뇌)나라 參軍新婦의 이야기와 더불어 모두 病弊가 있다.

1) 나라 參軍新婦의 이야기 : 나라 參軍王渾의 동생으로 王大將軍參軍을 지낸 王淪을 지칭한다. 왕혼이 부인 鍾氏에게 아들 王濟가 만족스럽다고 하자, 종씨는 만약 자신이 新婦로서 參軍에게 시집갔다면 더 뛰어난 아이를 낳았을 것이라 말한 것을 지칭한다. 世設新語참조.

詩到眞處 一字不可移易[ 시도진처 일자불가이역 - 청 심덕잠당시별재집19 ] - 淸 沈德潛唐詩別裁集19

가 진실한 경지에 도달하였으니, 한 글자라도 옮기거나 바꿀 수 없다.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외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사진출처] [당시삼백수]新嫁娘(신가랑)/新嫁娘詞三首之三(신가랑사3수지3) - 王建(왕건)|작성자swings81

                                                                                                                                              <2017. 01. 23. 孤松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