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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시의 구성❶

착한 인생 2014. 11. 28. 09:46

 

 

 

[2]한시의 구성

[ 한시의 규율 ]

한시에 있어서 제일 중요시 되는 것은 평측이다.

모든 한자는 평(평성) 아니면 측(측성) 중 하나이다.

그리고 한시는 이러한 평측의 한자를 혼합해서 작시를 한다.

한시는 古詩(고체시)新體詩(근체시)가 있다고 했다. 당나라 시대를 기준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평측의 시율을 엄격히 적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고 했다평측의 시율을 엄격히 하는 것은 新體詩이고, 그렇지 않으면 古詩이다.

 

신체시의 규율울 확립한 杜甫가 대부분이 신체시이고, 이후 신체시가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당나라 이전에는 신체시의 규율울 적용한 한시는 전혀 없다.

 

[신체시의 형식]

신체시의 형식에는 절구와 율시 등 2가지 형식이 있다.

율시는 8(8), 절구는 4(4)의 형식이다. ()당 글자 수가 몇 자이냐에 따라 오언시(5), 칠언시(7)로 나눈다.

따라서 신체시에는 字數에 의해서 오언율시, 칠언율시, 오언절구, 칠언절구, 배율 등 5가지 형태가 있다.

 

    1) 율시(律詩)

        앞서도 거론 했지만 율시는 언제나 8이다. 8줄인 것이다.  

        1마다 字數5(5)五言율시, 7(7)七言율시라고 부른다.

 

    2) 절구(絶句)

        절구는 반드시 4(또는 )이어야 하고, 이것 또한 율시와 마찬가지로 1字數5(5)이면 五言절구, 字數7(7)이면 七言절구라 부른다.

        율시의 반을 (끊다)하면, 8를 끊어버리면 4가 된다. 율시의 반을 자르면 절구이고, 절구를 2개 이으면 율시가 된다고도 생각을 할 수도 있다.

 

    3)배율(排律)

       8(8)이상인 것을 말한다.

 

    요약해보면

       5언율시 <다섯 자로 된 것 85× 8= 40>

       7언율시 <일곱 자로 된 것 87× 8= 56>

       5언절구 <다섯 자로 된 것 45× 4= 20>,

       7언절구 <일곱 자로 된 것 47× 4= 28>

 

[ 평측]

   ‘한시에 있어서 제일 중요시 되는 것은 평측이다. 모든 한자는 평(평성) 아니면 측(측성) 중 하나이다. ’

평측은 평성과 측성의 약칭이다. 한자로는 平聲(평평하게 나는 소리), 仄聲(기울어지는 소리)이다. 漢字는 평성 아니면 측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성의 이 평평하다는 것이고 측성의 이 기운다는 뜻이다.

 

현대중국어(백화문)와 고대중국어(고문)의 차이를 알아두면 좋을까해서 우선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

 

현대의 중국북경어가 표준어일 때, 一聲 ( ̄ , ā ), 二聲 ( ́ , á ), 三聲 ( ̌ , ǎ ), 四聲 ( ̀, à )이라는 4개의 聲調(성조 : 발음)이라는 용어가 있다. 그러나 북경어발음만 갖고서는 평측을 이해하기가 좀 난이하다. 漢詩, 漢字의 평측은 중국 古代의 한자의 발음을 적용해서 작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대 중국 한자의 발음을 알지 않으면 아니 된다.

현재의 중국인들도 한시를 지으라면 난색을 표하는 것은 고대의 발음이 변천됨에 따라 현재의 중국어 발음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고대의 중국 발음을 현대중국어마냥 1(ā, ō), 2(á, ó),3(ǎ, ǒ), 4(à, ò)이라 부르지 않고 平聲, 上聲 ,去聲 ,入聲이라 부른다. 평측의 平聲을 말하고, ‘仄聲으로서 上聲, 去聲, 入聲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

현재 漢詩作法에 있어서의 평측은 바로 古代의 중국의 발음인 ···四聲을 뜻한다. 4개의 聲調를 모르면 한시를 배울 수 없다.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오로지 한자자전(옥편)으로 한자의 평측을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漢字 하나하나에 대한 그 漢字가 평성이냐, 측성이냐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한자자전(옥편)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이란 한자가 있다고 치자 그 을 찾아보면 해석의 말미나 아니면 곁에 ?(네모)() 식으로 그 안에이 아닌 대표하는 발음이 비슷한 한자가 들어있다. 그 네모나 원을 자세히 보면 좌우상하 모서리에 조그마한「 ◦ 」이나 「 • 」 점이 아디엔가 하나가 찍혀있다. 찍힌 부위가 왼쪽 아래(좌하)에 있으면 평성(平聲)이고, 왼쪽 위(좌상)모서리에 찍혀있으면 상성(上聲)이고, 오른쪽 위(우상)에 점이 있으면 거성(去聲)이고, 오른쪽 아래(우하)의 점을 입성(入聲)이라 부른다. 시계에 비유하면 시계바늘 방향에 따라 7시 자리이면 평성, 10시이면 상성, 2시이면 거성, 4시이면 입성의 점 위치가 찍혀있다고 보면 되고 그 점의 위치에 따라 그 한자가 평상거입 四聲중 하나임을 알 수 있고, 또한 평성이냐 측성이냐를 판단할 수 있다.

 

    아직은 중국어를 알면 평측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는 글을 (보고사 출간 당시개설(편역김경호)에서 대략적으로만 본 적이 있으나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고  단지 중국어 성조로도 평측을 파악한다는데는 확신을 주었다. 그러나 중국어의 성조만 믿고 한자자전(옥편)을 전혀 살펴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자의 평측이 100% 다 맞지 않기 때문이다. 확인한 사항은 아니지만 대략 97%는 맞지 않을까 본다.

 

현대 중국어 성조는 <북경어>를 표준으로 한다.

북경어 성조는 一聲, 二聲, 三聲, 四聲이라는 4개의 聲調(성조 : 발음)로 구분된다. 4개의 성조를 어떻게 고대 중국어 성조와 대비를 하는가?  대략적으로 一聲은 평성, 二聲(평성), 三聲(상성), 四聲(거성)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게 구분해보면 평측에 있어서의 平聲一聲二聲이라고 보면 되겠고 , 三聲四聲은 상성, 거성이므로 仄聲으로 보면 된다

문제는 入聲이다.  入聲에 대해서는 중국인도 꽤나 외우기가 애매한 가 보다. 그래서 그런지 일설에 중국의 지도자 원세개가 중국어를 한글로 변경하자고 생각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하여튼 입성에 대해서는 한국인이 중국인보다 상당히 유리하다. 그 이유는 한자 중에 독음(讀音)(비읍), (기읔), (리을)받침이 있는 한자는 一聲, 二聲, 三聲, 四聲에 구애없이 무조건 入聲이다. ‘學術(학술)’ 두 글자 모두 入聲으로서 仄聲들이다. (), () () 등등도 모두가 입성이다.

 

평측을 식별하기 쉽게 도식으로 그리면 각자의 개인의 기호에 맞게 표식하면 되겠지만 공통적인 것이 있다.

[ 은 평성, / 은 측성 / 은 평성 및 압운 /은 측성 및 압운 / 은 평성, 측성 모두 다 되는 것. ]식으로 공통적으로 표식한다.

예를 들면 大韓民國 萬歲(대한민국 만세!)’의 평측은 (측성 ), (평성 ), (평성 ), (측성 ) (측성 ), (측성 ) 이다. 자전(옥편)을 찾아보면 알 수 있다모든 한시는 위와 같은 표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러면 오언율시, 오언절구, 칠언율시, 칠언절구 4개의 한시를 발췌하여 평측을 도식해보자.

 

1) 오언율시(당시300수 제 128번째 맹호연의 시)

 

過故人莊(과고인장)-孟浩然

친구의시골집에서

故人具鷄黍(고인구계서): 친구가 기장밥에 닭고기를 차려 놓고

邀我至田家(요아지전가): 시골집으로 부르기에 찾아 갔더니

綠樹村邊合(록수촌변합): 동구 밖에 푸릇푸릇 녹음이 우거지고

靑山郭外斜(청산곽외사): 성곽너머 구불구불 청산이 비껴있네.

開軒面場圃(개헌면장포): 창을 열어젖히고 채마밭을 바라보며

把酒話桑麻(파주화상마): 술잔 들고 뽕과 삼의 작황을 얘기하네.

待到重陽日(대도중양일): 중양절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還來就菊花(환래취국화): 다시 와서 국화 앞으로 가봐야겠네.

 

위 시는 여덟 (8)이며, 다섯 (5) 오언율시이다. 운자가 평성운이다.

위시의 한 자 한 자의 평측은 아래와 같다.

측성

평성

측성

평성

측성

평성

측성

측성

평성

평성

측성

측성

평성

평성

측성

평성

평성

측성

측성

평성

 

 

2 )오언절구(당시300수 제224번째 왕유의 시)

 

鹿柴(녹채)-왕유(王維;?699-761?)

사슴우리

空山不見人(공산불견인): 고요한 빈 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단문인어향): 말소리만 들린다.

返景入深林(반경입심림): 저녁 햇빛 깊은 숲에 들어서

復照靑苔上(부조청태상): 다시 푸른 이끼를 비춘다.

 

위 시는 (4)이며, 다섯 (5) 오언절구이다.  운자가 측성운이다.

위시의 한 자 한 자의 평측은 아래와 같다.

 

 

 

3) 칠언율시(당시300수 제170번째 최호의 시)

 

170 黃鶴樓(황학루)-崔顥(최호)

황학루에서

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 이미 황학을 타고 떠나고

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 이곳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네.

黃鶴一去不復返(황학일거불부반) 황학은 한번 떠나 돌아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백운천재공유유) 빈 하늘엔 흰 구름만 유유히 떠도는구나.

晴川歷歷漢陽樹(청천역력한양수) 맑은 냇물 사이로 한양의 나무만 무성하고

芳草萋萋鸚鵡州(방초처처앵무주) 앵무주에는 향기로운 봄풀만 우거졌구나.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 날은 저무는데 내 고향어귀는 어디쯤인가

煙波江下使人愁(연파강하사인수) 강아래 안개는 나를 수심에 잠기게 하네.

 

위 시는 여덟 ( 8 )이며, 일곱 (7) 칠언율시이다.

위시의 한 자 한 자의 평측은 아래와 같다.

 

使

 

 

4) 칠언절구(당시300수 제 261본째 하지장의 시)

 

261 回鄕偶書2(회향우서2) - 賀知章(하지장)

 

고향에 돌아오니

少小離家老大回(소소리가노대회) : 어려서 떠난 고향 늙어서 돌아오니

鄕音無改鬢毛衰(향음무개빈모쇠) : 고향 사투리는 여전한데 귀밑머리 다 씌었네.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불상식) : 아이들은 마주봐도 알아보지 못 한채.

笑問客從何處來(소문객종하처래) : 손님 어디서 오셨냐고 웃으며 묻네.

 

위 시는 (4)이며, 일곱 (5) 언절구이다.

위시의 한 자 한 자의 평측은 아래와 같다.

 

 

<2014.11.13. 孤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