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한시의 구성❸ [ 평측과 4형식 ]
“ 5언시는 ○○●●○(평평측측평) 아니면 ●●○○●(측측평평측)이라는 평측의 규칙을 갖고, 7언시는 ○○●●○○●(평평측측평평측) 아니면 ●●○○●●○(측측평평측측평)이라는 평측의 규칙을 갖고 있다”
‘왕력(전 북경대 교수)’의 ‘근체시의 규칙에는 절주마다 평측이 반복된다고 했다’ 고 說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그렇다고 해서 절구(4句), 율시(8구)의 모든 句마다 위 언급된 평측 형식으로 모두가 같은 형태로 반복되는 것만은 아니다. 평측이 반복이야 되는 건 사실이지만, 모든 절구와 율시로 된 시에는 아래 ③과 ④와 같은 형식의 평측이 연이어서 들어가기 때문이다.
① ●●○○●(측측평평측)
② ○○●●○(평평측측평)
③ ○○○●●(평평평측측)
④ ●●●○○(측측측평평)
① 과 ②는 이미 설명이 된 것이지만,
③ ○○○●●(평평평측측)과 ④ ●●●○○(측측측평평)는 앞의 설명과는 다르다.
절주마다 평측이 반복된다 하면 ③과 ④ 는 ○○●와 ●●○로 되어야 하는데 ③ ○○○(평성 3개)과 ④ ●●●(측성 3개)으로 된 이유를 설명해야만 한다.
여기에 대해 ‘왕력’은 다음 형식을 기본적으로 4개 유형으로 삼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王力: 한시시율학의 저자>
①측측평평측 ●●○○●……a형식
②측측측평평 ●●●○○……A형식
③평평평측측 ○○○●●……b형식
④평평측측평 ○○●●○……B형식
a, b, A, B 의 형식을 빌어 설명하는 이유는 오언, 칠언, 절구, 율시 모든 한시는 이 형식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위 기본적 4개의 유형이 도출되기까지의 과정을 <왕력>의 說을 인용하여 나열해보겠다.
『 6.7 평성과 측성을 번갈아 바꾸는 것에 관해서 먼저 다음과 같이 4언의 두 가지 평측 형식을 가정해보도록 하겠다.
①평평측측
②측측평평
오언율시(오언절구)에는 평각(平脚: 句 끝 자가 평성인 것)과 측각(仄脚: 句 끝 자가 측성인 것) 두 종류의 구가 있으므로 다음의 네 가지 방법에 따라 위의 4언구에 한 글자를 보태어 5언으로 만들어보자
① ‘평평측측’의 4언을 측각의 5언으로 바꾸고자 할 때는 중간에 평성자 하나를 삽입하여(평성자 뒤에 평성자를 붙인다.) ‘평평평측측’을 만든다.
② ‘평평측측’의 4언을 평각의 5언으로 바꾸고자 할 때는 구말(句末)에 평성자 하나를 삽입하여(측성자 뒤에 평성자를 붙인다.) ‘평평측측평’을 만든다.
③ ‘측측평평’의 4언을 평각의 5언으로 바꾸고자 할 때는 중간에 측성자 하나를 삽입하여(측성자 뒤에 측성자를 붙인다) ‘측측측평평’을 만든다
④ ‘측측평평’의 4언을 측각의 5언으로 바꾸고자 할 때는 구말에 측성자 하나를 삽입하여(평성자 뒤에 측성자를 붙인다) ‘측측평평측’을 만든다
【 보충 설명 - 위 인용부분에 대해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
4언을 5언으로 바꾸고자 할 때 ‘중간‘에 넣느냐 ’구말‘에 넣느냐 하는 부분이다. 이것은 작시 구성상의 제약을 미리 설명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평측의 규칙에 <下三連(끝에 같은 평측이 3개로 이어진 것)>이란 것이 있기 때문이다. 한시는 <하삼연: 하삼평 또는 하삼측>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하삼연이 되면 詩로서의 실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①‘<평평측측’의 4언을 측각의 5언으로.........‘평평평측측’으로 만든다.>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여기서 ‘<측각>의 5언으로 바꾸고자 할 때는’이라는 것은 끝(각, 다리)자가 仄聲(●)인 五言으로 바꾸고자 할 때라는 의미이다. <각>이 (脚: 다리. 끝)을 뜻하기 때문에. 그러면 4언 ’평평측측‘ 자체가 이미 측각인데 그런 측각인 끝 자에다 또 <측성자>를 붙이면 <평평측측측>이 된다. <下三仄: 하삼자(句末 三字)가 모두 측성으로 連하였다는 의미>이 되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중간에 <측성자>를 넣어도 마찬가지이다. 역시 <평평측측측>이다.
따라서 <측성자>을 삽입해서는 아니 되고 <평성자>을 삽입해야 하는 것인데 <평성자>를 <중간>에 삽입한 것이 ①항 ‘평평평측측’이고, <평성자>를 <句末>에 삽입한 것이 ②항 ‘평평측측평’이다. 그래서 ①항은 5언의 측각 , ②항은 5언의 평각이 된 것이다.
‘上三連(측측측평평, 평평평측측)’, ‘中三連’이란 용어는 없는 용어이지만 이해시키기 위해서 기술한 것으로 상삼연, 중삼연으로 배치된 평측 배치는 그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단지 下三連만 제약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③항과 ④항도 같은 맥락에서 <측성자>를 삽입해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
이것을 다시 간단히 줄여 말하면 다음과 같다.
① 측각이 여전히 측각일 때는 중간에 평성자를 삽입한다.
② 측각이 평각으로 바뀔 때는 말미에 평성자를 붙인다.
③ 평각이 여전히 평각일 때는 중간에 측성자를 삽입한다.
④ 평각이 측각으로 바뀔 때는 말미에 측성자를 붙인다.
6.8 이상과 같이 오언율시는 8구(오언절구 4구)로 이루어졌지만 평측의 변화는 다음의 네 가지 형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①측측평평측……a
②측측측평평……A
③평평평측측……b
④평평측측평……B
이것을 다시 기호화하여 ①을 a, ②를 A로 하고(둘 다 측두이다), ③을 b, ④를 B로 하면(둘다 평두이다) 앞에서 든 오언율시의 평측격식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표시될 수 있을 것이다.
【보충 설명】
- 알파벳이 “에이‘이냐, ’삐이‘이냐, ’소문자‘이냐, ’대문자‘이냐 이 4가지를 확실히 기억하고 나서 이 네 가지 형식을 이해하면 추후 한시의 평측 확인 또는 작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각 句마다 ’頭(제2자)‘와 ’脚(제5자=구말자)‘의 평측이 이 기호로서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서의 대부분의 설명은 오언시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도 유념했으면 한다. 어차피 칠언은 오언 앞에 두 개의 글자를 더한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알파벳 ‘ 에이(a, A) ’는 <제2자(頭)>가 무조건 ‘측성(●)’인 것으로 생각하고, 알파벳 ‘ 삐이(b, B) ’는<제2자, 頭 >가 반대로 ‘평성(○)’인 것으로 생각하고,
알파벳 ‘소문자(a, b)’는 <脚. 끝 자>가 측성(●), ‘대문자(A, B)’이면 평성(◎압운)이다 라고 생각을 하면
‘소문자’이면서 ‘에이’인 ‘a형식’은 ‘측두측각’의 평측을 갖는다 → ①측측평평측….…a ●●○○●
‘대문자’이면서 ‘에이’인 ‘A형식’은 ‘측두평각’의 평측을 갖는다 → ②측측측평평……A ●●●○◎
‘소문자’이면서 ‘삐이’인 ‘b형식’은 ‘평두측각’의 평측을 갖는다 → ③평평평측측….…b ○○○●●
‘대문자’이면서 ‘삐이’인 ‘B형식’은 ‘평두평각’의 평측을 갖는다 → ④평평측측평……B ○○●●◎
이게 바로 앞서 말한
<이것을 다시 기호화하여 ①을 a, ②를 A로 하고(둘 다 측두이다), ③을 b, ④를 B로 하면(둘다 평두이다) >와 같은 맥락이다.
여기서 유추해보면
‘대문자’는 押韻형식이면서 짝수구로서 각(脚것)이 평성 및 압운(◎)이 된 것을 표시한 임을 알 수 있고, ②, ④. 평각.
‘소문자’는 非 押韻 형식이며 홀수구로서 각(脚 )이 측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①, ③. 측각 】
(甲) 측기식
1. 수구에 운을 달지 않은 것: aB, bA, aB, bA.
2. 수구에 운을 단 것: AB, bA, aB, bA
(乙) 평기식
1. 수구에 운을 달지 않은 것: bA, aB, bA, aB.
2. 수구에 운을 단 것: BA, aB, bA, aB. 』 <출처: 왕력의 한시시율학>
2014. 11. 28 孤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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