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古詩(5언고시)

(013)送别(송별) -보내며 이별하다- (王維 왕유) : 5언 고시

착한 인생 2019. 5. 14. 10:32

(013)送别(송별) - (王維 왕유) : 5언 고시

-보내며 이별하다-

   

下馬飮君酒(하마음군주)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을 권하며

問君何所之(문군하소지) 묻노니, 어디로 가시오.

君言不得意(군언부득의) 그대는 말하길, 뜻을 이루지 못해

歸臥南山陲(귀와남산수) 남산으로 돌아가 숨으려 하오.

但去莫復問(단거막복문) 마음대로 떠나시오, 또 묻지 않을 테니.

白雲無盡時(백운무진시) 흰 구름은 다하는 때가 없는 법이오.

 

[註釋]

飲君酒 [음군주] 그대에게 술을 권하다.

何所之 [하소지] 어디로 가느냐.

歸臥 [귀와] 돌아가 은거한다는 말로 隱居함을 의미함.

南山 [남산] 終南山을 의미.

莫複問 [막복문] 다시 묻지 마라. ‘으로 된 판본도 있다.

白雲無盡時 [백운무진시] 白雲(백운) : 은거를 상징하고 부귀영화의 덧없음과 속세를 떠난 청결함을 의미한다. 靑雲反對悠悠自適한 경지를 비유한 것.

 

[通譯]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한 잔 술을 권하며 어디로 가십니까?”라고 묻자, 그대는 뜻을 얻지 못해, 남산자락에서 은거하려 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 주저하지 말고 가세요. 부질없이 다시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않겠소. 그대가 머무는 종남산의 흰 구름은 유유하여 다하는 때가 없을 것이니까.

 

[解題 作法分析]

      이 시는 前 四句問答體로 써서 送別을 그렸고, 끝의 두 感慨를 그려서 에다 을 의탁하여 곧 情意를 나타내었다.

 

 

[韻律]

      보통 首 出句第三字가 모두 仄聲이면 對句第三字는 모두 平聲이어야 하니, 趙秋谷이 전한 바 聲調譜三平調說法이 서로 부합된다. 대개 고대의 短調健勁을 귀히 여겨 對句 第三字는 평성을 써서 곧 능히 健勁함을 표현하였다. 이 시는 六句五言古詩가 되는데 雙句末字을 써서 韻脚으로 上平聲 4支韻이다.

 

趙秋谷(趙執信조집신)

健勁(건경) 튼튼하고 굳셈.

 

[全唐詩]

 125_33 送別王維

 下馬飲君酒問君何所之

君言不得意歸臥南山陲但去莫複問白雲無盡時

 

-벗을 보내며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한 잔 술을 권하며

묻노니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그대 말하길

세상에 뜻을 얻지 못하여

남산가에

들어가 살려 하네.

 

그대 떠난 뒤에

다시 소식 없어도

산중 유유한 흰 구름

다할 때는 없겠지.

 

[平仄]

下馬飲君酒(하마음군주)●●○●(去上去平上) xià mǎ yìn jūn jiǔ,

問君何所之(문군하소지)●○●◎(去平平上平) wèn jūn hé suǒ zhī.

君言不得意(군언부득의)○○●●(平平入入去) jūn yán bù dé

歸臥南山陲(귀와남산수)○●○◎(平去平平平) guī wò nán shān chuí.

但去莫複問(단거막복문)●●●●(去去入入去) dàn qù mò fù wèn

白雲無盡時(백운무진시)●○●◎(入平平) bái yún wú jìn shí.

 

[yǐn, yìn]

[, 上聲 26, 寢韻 yǐn, yìn] 마실 음 yǐn ; (, ) 마시다,( 머금다, 마음에 품다,) 주연(酒宴). 음료 붓다, 잔에 따르다. 숨기다 마시게 하다[yìn], 병 이름(喘息천식)

 

[dé, dė, děi]

[. 入聲 13, 職韻 dé ] 얻을 득 dé 얻다(손에 넣음, 차지함, 아이를 낳다. 자신 용기 힘 따위를 얻다). 만족하다. 깨닫다. 맞다. 들어맞다. , 이익 고맙게 여기다. 탐하다. 탐내다. , 이익 알맞다. 적합하다.

[, 入聲, 職韻 děi ] 필요할 득 děI ; (中文) (기간, 금전 등이)걸리다. 필요하다. 해야 한다. 할 수 있 다. ③…이 틀림없다. 알맞다. 편안하다. 만족하다. 보다. 마주치다

 

[wú, mo]

[, 上平聲 7, 虞韻 wú]없을 무 wú;  없다. 허무의 도 (뒤섞여 구별이 없는 만물의 근원이 되는 도) 도가의 말 무엇 = 비록 하더라도 = 발어사 대저. 무릇(허두를 돌리는 말) 가벼이 여기다. 대체로. 모두

[句法]

부정 [] 이 없다. 하지 아니하다. 가 아니다. []의 구별이 없다

이중 부정 [無不] 하지 아니 하는 것은 없다. [...] 하여하지 않는 것은 없다.

금지 [2...] ...하지 말라 . ...해서는 안된다.

가정 [...] ...이 없으면 . ...이 없었다고 하면.

반어 [ 無寧...] ...하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 mó][mó] (中文) 南无 [nāmó] [불교] 나무({범어} namas). 부처나 경문의 이름 앞에 붙여 절대적인 믿음을 표시하는 말. <南无阿弥陀佛 나무아미타불 >

́

[jìn, jǐn]

[, 上聲 11, 軫韻 jìn] 다할 진 jìn; 다하다(비다. 다 없어지다. 줄다. 적어지다. 끝나다. 그치다. 극진하다. 자상하다. 죽다. 끝까지 가다. 한계에 이르다. 모두 보이다. 자세히 하다. 멋대로 하게 하다. 몰살하다. ) 정성. 정성을 다함. 죄다. 전부. . 멋대로. 뜻대로. 월식 섣달 그믐. 깜부기 불     

[, 去聲 12, 震韻 jǐn] 진력할 진 jǐn ; 진력하다.(=)

 

無盡[무진] ‘無窮無盡무궁무진의 준말

 

[直譯 文章構造]

(:술어)

(:목적어)

(:술어)

(:)

(:목적어)

내릴 하

말 마

마시게 할 음

그대 군

술 주

下馬飮君酒(하마음군주) 말에서 내려 그대에게 술을 권하며(마시게 하며)

(:술어)

(:주어)

(:)

(:)

(:술어)

물을 문

그대 군

어찌 하

, ()

갈 지

問君何所之(문군하소지) 묻노니, “그대는 어디로(何所) 가오?”

(:주어)

(:술어)

(:)

(:술어,목적어)

(:목적어)

그대 군

말씀 언

아니 부

얻을 득

뜻 의

君言不得意(군언부득의) 그대가 말하길, “ 뜻을 얻지 못하여,

(:술어)

(:술어)

(:)

(:)

(:목적어)

돌아갈 귀

누울 와

남쪽 남

뫼 산

언저리, 근처 수

歸臥南山陲(귀와남산수) 남산 근처로 돌아가 살 거라네(누우려고 한다.)”

(:)

(:술어)

(:)

(:)

(:술어)

다만 단

갈 거

없을 , 않을 막

다시 복

물을 문

但去莫復問(단거막복문) 다만 떠나가도 다시 묻지 마오.

(:)

(:주어)

(:술어)

(:)

(:목적어)

흰 백

구름 운

없을 무

다할 진

때 시

白雲無盡時(백운무진시) (그곳에는) 흰 구름이 없어지는 때가 없으니까.( 가고 싶은 곳이니)

下馬飮君酒(하마음군주) 말에서 내려그대에게 한 잔의 술을 권하며

問君何所之(문군하소지) 묻노니,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君言不得意(군언부득의) 그대 말하길 세상에 뜻을 얻지 못하여

歸臥南山陲(귀와남산수) 남산가에 돌아가 살려 하네

但去莫復問(단거막복문) 그대 떠난 뒤엔 다시 묻지 않을테니

白雲無盡時(백운무진시) 산중 유유한 흰구름 다할 때는 없겠지

[, 上聲 26, 寢韻 yǐn, yìn] 마실 음 yǐn ; (, ) 마시다,( 머금다, 마음에 품다,) 주연(酒宴). 음료 붓다, 잔에 따르다. 숨기다 마시게 하다[yìn], 병 이름(喘息천식)

 

[, 上平聲 12, 文韻 jūn] 임금 군 jūn;  임금. 한 영지의 소유자 (제후, 경대부 등) 封號 아내가 남편을 호칭하는 말 아내. 부인 부모에 대한 존칭 선조에 대한 존칭 同輩사이나 손아래 사람에 대한 호칭 어진 이. 현자 남에 대한 존칭 귀신에 대한 존칭 임금의 구실을 하다.

 

何所[하소, hésuǒ] 어디 ② …바가 무엇인가

[, 下平聲 5, 歌韻 hé]어찌 하 hé;   어찌(의문사. 반어사. 감탄사) 무엇, 어떤, 무슨 . 어느, 어느 것, 어느 곳, 어느 누구 . 왜냐하면.(虛頭에 써서 이유의 설명을 이끌어 내는 말) 힐문하다.

[, 去聲 20, 哿韻 hé]멜 하 hé; 메다

句法 ; 의문 [何爲] 어떠한. 어째서는가.

[何以] 어찌할 것인가. 어떻게할 것인가.

[何如, 何若] 어떠한가, 어떤가.

[如何 , 奈何, , ] 어찌할까을 어찌하면 좋을까?

[何許, 何所 ] 어디

반어 [何不] 어찌아니할 것인가. (덮을 합; -10; hé 어찌하지 않느냐. 의문의 반

. 합하다. 덮다.)와 같은 뜻으로 사용.

 

2末子는 대개가 , 그것의 용도로 많이 쓰인다. ‘가다로 많이 사용되는데, 에서 를 쓰지 않고 를 사용한 이유는 위 시의 韻脚上平聲 支韻이다보니 去聲 御韻를 사용할 수 없어 上平聲 를 사용해서 가다. 떠나다.’로 작시한 것이다.

 

[, 上平聲 4, 支韻 zhī] 갈 지 zhī; 가다(걸어가다. 이르다) 변하여 가다. 이용하다. 끼치다.

[句法]

관형격 조사 []

주격조사 [] ()

대명사 [] 그것

강조 [] 未之見 / 未見之

 

[, 去聲 6, 御韻 qù] 갈 거 qù; 가다. 떠나가다. 떠나다. 자리에서 물러나다. 없애다. 떨어지다. 공간적 시간적으로 사이를 두다. 피하다. 저버리다. 去聲 어조사 9동사 밑에 두어 동작의 계속을 나타냄)

[, 上聲 6, 語韻 qù]덜 거 qù; 덜다. 제외하다. 쫓다. 내몰다. 거두어 들이다. 수장하다. 버리다.

 

[集評]

白雲無盡 足以自樂 勿言不得意也 - 淸 沈德潛 唐詩別栽集卷一.

백운무진 족이자락 물언부득의야 - 청 심덕잠 당시별재집卷一

흰 구름이 다함이 없으니 족히 스스로 즐길 만하다. 그러므로 뜻을 얻지 못함을 말하지 말라.

 

王右丞五古 盡善盡美矣 觀送別者篇 可入三百 - 淸 吳喬 圍爐詩話卷二

왕우승오고 진선진미의 관송별자편 가입삼백 - 청 오교 위로시화卷二

왕우승의 오언고시는 盡善 盡美한데 송별편을 보면 가히 詩經삼백 수에 들 만하다.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 외 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漢詩理解<一志社, 중국편, 조두현, 2003>,

 

                                                                                                         <2016. 02. 05 孤松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