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月下獨酌(월하독작)-달밤에 혼자 술을 마시다.- 李白(이백) 5언 고시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로 한 병의 술을 놓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짝 없이 홀로 술잔을 드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 들어 달님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까지 합해 셋이어라.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본디 술을 못하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는 그저 나 하는 대로 할 뿐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며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봄밤을 맘껏 즐기네.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내 노래에 달님이 서성거리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내 춤에 그림자가 어지러이 흔들리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취하기 전엔 함께 서로 즐기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하면 각기 흩어지네.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속세를 떠난 맑은 사귐, 길이 맺고자
相期邈云漢[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노라.
[註釋]
○ 이백이 長安에 있을 때 아무런 實權도 없는 翰林供奉이라는 벼슬을 얻자 만족하지 못하고 ‘彷徨庭闕下, 歎息光陰逝 ’<答高山人兼呈權顧二侯>라 하였음. 아때 그 고심을 읊은 것이 바로 이 시이며 모두 4수로서 그 첫 수임.
○ 花間[화간] 맞이하다. ‘間’은 ‘下’ 또는 ‘前’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 三人[삼인] 달과 그림자와 자기 자신
○ 解[해] ‘能’의 뜻으로 ‘~할 수 있다.’
○ 徒[도] 무리. 사람이나 여기서는 부사 ‘공연히, 헛되이’로 사용됨.
○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가 함께 하여 나의 반려가 되어 줌. 將(장)은 ‘與’의 뜻으로 ‘또, 더불어, ~와 함께’ 또 ‘將’은 ‘이끌다’로 풀이하여 ‘달과 짝하고 그림자를 이끌고’라고 해석할 수 있다.
○ 行樂[행락] 밖에 나가 즐겁게 놂. 돌아다니면서 즐김.
○ 須及春[수급춘] 모름지기 봄에 미쳐야 함. 봄같이 좋은 때에는 놓치지 말고 재밌게 놀아야 한다는 뜻.
여기서의 ‘及’은 ‘到, 追, 當’으로의 뜻과 같음, 古詩19首 중 <生年不滿百>의 ‘爲樂當及時’와 鮑照의 <代少年時至衰老行> 중 ‘作樂當及春’라는 구절이 있다.
○ 零亂[영란] 산란히 어지럽게 흔들림. < 쌍성연면어>. ‘凌亂’(능란)‘으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 交歡[교환] 서로 어울려 즐거움을 나누는 것.
○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하면 각기 흩어짐. 취하여 잠들면, 醉客과 달과 그림자가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이처럼 말한 것이다.
○ 無情遊[무정유] 이해나 감정의 엉김이 없는 담담한 교유. “無情”은 “忘情”과 같음. 그리움 따위조차 잊고 胸懷(흉회)를 豁然(활연)히 털어버림. 정 따위에 얽매이지 않음. 여기서는 달과 그림자와의 사귐을 뜻한다.
≪장자,덕충부德充符≫에서 “내가 말하는 무정이란 것은 사람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하지 않고 항상 자연의 이치에 따르되 삶에 더하지 않는 것이다.(吾所謂無情者, 言人之不以好惡內傷其身, 常因自然而不益生也)”라고 하였는데, 달과 그림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세속의 욕망을 초월한 사귐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 相期[상기] 서로 만날 것을 약속함.
○ 邈雲漢[막운한] 먼 은하수. 달이 있는 곳을 말한다. ‘邈’은 아득한 것. ‘雲漢’은 은하(銀河), 은한(銀漢), 천하(天河), 미리내. 《詩經》 大雅 雲漢 “밝은 저 운하수여, 빛이 하늘 따라 도는도다.(倬彼雲漢 昭回于天)”이라 하였고, 鄭箋에 “운한, 天河(은하수)라 일컫는다.(雲漢, 謂天河也)”라 함. 이들이 무정한 교유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세속을 떠난 곳이다.
[通譯]
나는 꽃 사이에서 술 한 병을 두고, 홀로 술을 따르고 또 혼자 마신다. 곁에 사람이 없으니, 잔을 들어 달을 맞이하고, 달빛에 비친 내 그림자와 마주하였다. 모두 3사람. 달은 음주의 흥취를 모르고 그림자는 나를 따라 움직일 뿐이지만, 비록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와 어울려 이 봄철을 즐겨야 하리라.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달은 걸음을 멈추고 내 위에서 배회하고 , 내가 춤을 추면그림자는 나를 따라 땅에서 이리저리 요동한다.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는 달과 그림자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술 취하고 나면 서로 뿔뿔이 헤어진다.N 세상의 속된 정을 초월한 우정을 그들과 영원히 맺고 싶어, 저 높은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한다.
[解題 및作法分析]
달빛 아래서 홀로 술잔을 들며 달과 그림자를 벗으로 하여 ‘無情遊’의 즐거움을 누린 李白이 詩仙다운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지은 시이다.
속세의 이해나 인간의 잡다한 감정이 배제된 非人情 · 無情의 사귐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는 경지를 ‘풍류(風流)’라고 한다. 晋代의 풍류는 자연속에서 자신의 개성을 해방하는 기쁨이다.晋의 도연명은 <雜詩>에서 ‘말을 걸려 해도 대답해 줄 사람이 없으니, 잔 들어 외로운 그림자에 권하노라(欲言無子和 揮杯勸孤影)’라고 하여, 자신의 고독한 심경을 토로했다. 위 시에서 ‘舉杯邀明月,對影成三人。’이라 한 것도 그와 같은 풍치라 할 수 있다. ‘我歌月裴回’의 句는 노래를 부르는 이백의 몸이 흔들리기 때문에 허공에 있는 달이 배회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참으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묘사한 것이다. 宋의 蘇東坡(소동파: 蘇軾)가 赤壁賦(적벽부)에서 ‘ 잔 들어 객에게 권하면 明月이 시를 읊조리고 窈窕(요조)의 章을 노래했다. 이윽고 동산 위에 둥근 달이 솟더니 남두성과 견우성 사이로 천천히 떠올랐다.(擧酒屬客 誦明月之詩 歌窈窕之章, 少焉月出於東山之上徘徊於斗牛之間).’라고 한 것도 본 시의 표현법을 본뜬 것이라 할 수 있다. ‘永結無情遊,相期邈雲漢。’의 두 句는 본 시의 本意를 나타낸 것으로, 시선 이백의 飄飄(표표)한 시풍이 엿보이는 名句이다. 이백의 다른 시 ‘獨酌’은 같은 제목의 위 시와 같은 4편의 시 가운데 두 번째의 것이므로, 아울러 감상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韻律]
古詩에는 後韻의 현상이 있는데 前 여덟 句는 上平聲 11韻 眞韻을 써서 韻脚은 親 · 人 · 身 · 春 4字이고, 後 여섯 句는 去聲 15韻인 翰韻의 韻目인 亂 · 散 · 漢의 3字의 韻脚을 밟았다. 이 시는 7聯(14句)으로 구성되었고, 二, 三, 五, 六聯이 對로 되었다.
[全唐詩]
卷182_22 《月下獨酌四首》李白
花間一壺酒,獨酌無相親。舉杯邀明月,對影成三人。
月既不解飲,影徒隨我身。暫伴月將影,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我舞影零亂。醒時同交歡,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相期邈雲漢。
달 아래서 혼자 술을 마시다
꽃 사이
한 동이 술을 놓고
혼자서 마신다.
짝할 사람 없어서.
잔을 들고
밝은 달 맞이하니
그림자 합하여
세 사람이 되었구나.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거니
그림자만
나를 따라 마신다.
잠깐이나마
달을 짝하고 그림자와 함께 해
이 즐거움
봄에까지 미치리라.
내가 노래하면
달도 배회하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깨어서는 함께
어울려 기뻐하고
취해서는 각각
나뉘어 흩어진다.
영원히 맺고파라
忘情의 交遊를.
우리 서로 기약하자
저 멀리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기를.
[平仄]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平平去平上) 花 huā 間 jiān 一 yī 壺 hú 酒 jiǔ,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入入平平平) 獨 dú 酌 zhuó 無 wú 相 xiāng 親 qīn。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上平平平入) 舉 jǔ 杯 bēi 邀 yāo 明 míng 月 yuè,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去上平平平) 對 duì 影 yǐng 成 chéng 三 sān 人 rén。
月既不解飲(월기부해음) ●●●●●(入去入上上) 月 yuè 既 jì 不 bù 解 jiě 飲 yǐn,yìn,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上平平上平) 影 yǐng 徒 tú 隨 suí 我 wǒ 身 shēn。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去去入平上) 暫 zàn 伴 bàn 月 yuè 將 jiāng 影 yǐng,
行樂須及春(행악수급춘) ○●○●◎(平入平入平) 行 xíng 樂 lè 須 xū 及 jí 春 chūn。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上平入平平) 我 wǒ 歌 gē 月 yuè 裴 péi 回 huí,
我舞影零亂(아무영령란) ●●●○◉(上上上平去) 我 wǒ 舞 wǔ 影 yǐng 零 líng 亂 luàn。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上平平平平) 醒 xǐng 時 shí 同 tóng 交 jiāo 歡 huān,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去去入平去) 醉 zuì 後 hòu 各 gè 分 fēn 散 sàn。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上入平平平) 永 yǒng 結 jié 無 wú,mó 情 qíng 遊 yóu,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平平上平去) 相 xiāng 期 qī 邈 miǎo 雲 yún 漢 hàn。
* 分散[fēnsàn] ①분산(하다, 시키다) ②널리 배부하다 ③분리(decollate)
[直譯 및 文章構造]
花(명:관) | 間(명:부) | 一(양:관) | 壺(명:관) | 酒(명:목적어) |
꽃 화 | 사이 간 | 하나 일 | 병, 단지 호 | 술 주 |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한 병의 술(을 놓고) | ||||
獨(부:부) | 酌(동:술어) | 無(동:술어) | 相(부:부) | 親(명:보어) |
홀로 독 | 마실, 따를 작 | 없을 무 | 서로, 함께 상 | 친할 / 친구 친 |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홀로 함께할 친구 없이 (술을) 마신다. | ||||
擧(동:술어) | 杯(명:목적어) | 邀(동:술어) | 明(형:관) | 月(명:목적어) |
들 거 | 술잔 배 | 맞을 요{료) | 밝을 명 | 달 월 |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술잔을 들고서 밝은 달을 맞이하고 | ||||
對(동:술어) | 影(명:목적어) | 成(동:술어) | 三(수:관) | 人(명:보어) |
대할 대 | 그림자 영 | 될, 이뤃 성 | 석 삼 | 사람 인 |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하니 세 사람이 되었구나. | ||||
月(명:주어) | 旣(부:부) | 不(부:부) | 解(동:술어) | 飮(동명:목적어) |
달 월 | 이미 기 | 아니 불 | 풀 해 | 술을 마실 음 |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이미 술을 알지 못하고(마실 줄을 모르고) ※ 不解 [불해, bùjiě] ① 이해하지 못하다 ② 분리시킬 수 없다 ③ (…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④ 알지 못하다 | ||||
影(명:주어) | 徒(부:부) | 隨(동:술어) | 我(대:관) | 身(명:목적어) |
그림자 영 | 무리, 공연히 도 | 따를 수 | 나 아 | 몸 신 |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는 공연히 내 몸만 따를 뿐. | ||||
暫(부:부) | 伴(동:술어) | 月(명:목적어) | 將(동:술어) | 影(명:목적어) |
잠시 잠 | 짝 반 | 달 월 | 장차 / 거느릴 장 | 그림자 영 |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을 짝하고 그림자를 거느리고 | ||||
行(동:관) | 樂(명:주어) | 須(부:부) | 及(동:술어) | 春(명:보어) |
다닐 행 | 풍류 락 | 모름지기 수 | 미칠 급 | 봄 춘 |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놀며 즐기는 것은 모름지기 봄에 이르러 해야 하는 것. ※ 行樂[행락] : [游乐yóulè, 行乐xínglè] 행락(行樂)하다. 놀며 즐기다. 즐겁게 놀다. | ||||
我(대:주어) | 歌(동:술어) | 月(명:주어) | 徘(동:술어) | 回(동:술어) |
나 아 | 노래 가 | 달 월 | 노닐 배 | 돌 회 |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 ||||
我(대:주어) | 舞(동:술어) | 影(명:주어) | 零(동) | 亂(형:술어) |
나 아 | 춤출 무 | 그림자 영 | 조용히 오는 비 령 | 어지러울 난 |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내가 춤 출 때는 그림자도 어지럽다. ※ 零亂[영란] 零乱 [língluàn] 문란하다. 어지럽다. 어수선하다. 너저분하다. 산만하다. 흐트러지다. | ||||
醒(동:관) | 時(명:부) | 同(부:부) | 交(동:술어) | 歡(형:술어) |
술이 깰 성 | 때 시 | 같을 동 | 사귈 교 | 기쁠 환 |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술이 깼을 때에는 같이 사귀며 기뻐하고 | ||||
醉(동:관) | 後(명:부) | 各(부:부) | 分(형:술어) | 散(동:술어) |
취할 취 | 뒤 후 | 각 각 | 나눌 분 | 흩어질 산 |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각 기 떨어져 흩어지네. | ||||
永(부:부) | 結(동:술어) | 無(동:관) | 情(명:관) | 遊(동:목적어) |
길 영 | 맺을 결 | 없을 무 | 듯 정 | 노닐 유 |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길이 무정(감정이 얽히지 않은)의 교유를 맺자, | ||||
相(부:부) | 期(동:술어) | 邈(형:관) | 雲(명:관) | 漢(명:목적어) |
서로 상 | 기약할 기 | 멀 막 | 구름 운 | 은하수 한 |
相期邈云漢[상기막운한] 서로 저 먼 은하수에서(만나길) 기약하자. | ||||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밭에서 술 한 병을 들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혼자 따르며 친구도 없내..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술잔을 들어 밝을 달을 불러오고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를 대하니세 사람이 되었네..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본래 술 마싷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는 다만 내 몸을 따라다닐 뿐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를 동반하여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행락이 봄밤에 이르렀네. 我歌月排徊[아가월배회] 내 노래하니 달이 배회하고 我舞影零亂[아무영영란] 내 춤을 추니 그림자가 어지럽게 휘날리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어있을 때는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 취한 후에는 각자 나뉘어 흩어지네. 影結無情遊[영결무정유] 영원히 무정한 교유를 맺어, 相期邈云漢[상기막운한] 서로 머나먼 은하수에서 만아길 기약하네. |
邀 [요, yāo] - 초청하다. 맞이하다.
徒 [도, tú] ① 걷다. ②무리 ③ 아무것도 없는, 빈 ④다만, 겨우 ⑤ 공연히, 헛되이
將 [장,將jiāng ] ‘이끌다(率)’ 또는 ‘함께(偕)’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集評]
○ 脫口而出 純乎天籟(注10)此種詩 人不易學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 卷2
탈구이출 순호천뢰注10)차종시 인불이학 - 청 심덕잠, 《당시별재집》 卷2
입에서 나오는 것이 모두가 天籟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와 같은 시는 사람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天籟[천뢰] 《莊子》 〈齊物論〉에, 南郭子綦가 顔成子游에게 “너는 人籟는 들었어도 地籟는 듣지 못했고 地籟는 들었어도 天籟는 듣지 못했을 것이다.[女聞人籟而未聞地籟 女聞地籟而未聞天籟夫]” 하였다. 인뢰는 사람이 울리는 소리로 악기의 소리이고, 지뢰는 대지가 일으키는 소리로 바람 소리이고, 천뢰는 인뢰와 지뢰의 근본이 되는 대자연의 소리이다. 여기서는 천연적으로 완전하게 이루어진 詩文의 자연스러운 정취를 가리킨다.
○ 李詩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東坡喜其造句之工 屢用之 - 淸 李家瑞, 《停雲閣詩話》
이시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東坡喜其造句之工 루용지 - 청 이가서 《정운각시화》
李白의 시구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은 蘇東坡가 그 造句의 공교함을 좋아하여 여러 번 사용하였다.
[참고자료]
달과 그림자와 함께 三人이 되어 술을 마신다는 詩想은 후대 시인들이 많이 인용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徐居正의 〈李主簿見和〉 중 “이백의 한 잔 술엔 사람과 그림자와 달이 있고. 도연명의 三逕에는 歸去來가 있도다.(注11) [李白一盃人影月 淵明三逕去歸來]”(《四佳詩集》 卷50)와 盧守愼의 〈正陽寺對月〉 중 “酒仙 이백이 三人을 이루는 밤, 공연히 술을 마시게 하는구나.[仙李成三夜 空敎把酒稱]”(《蘇齋集》, 卷1)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연명의……있도다.] 三逕은 隱士의 門庭을 말한 것으로, 漢나라의 은사 蔣詡(장후)가 향리로 돌아가서 모든 교분을 끊은 채 정원에 오솔길 세 개[三逕]를 만들어 놓은 뒤에 오직 羊仲ㆍ求仲 두 사람과 어울려 노닐었다는 고사가 있다. 여기서는 晉나라 處士 陶淵明이 지은 〈歸去來辭〉 중에 나오는 ‘三逕就荒 松菊猶存’이란 글귀를 가리킨 것이니, 즉 도연명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을 말한다.
【참고 자료】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외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選 <보고사 奇泰完 選譯 2008>,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2015.12.18. <孤松筆>
唐詩三百首詳析)
花間一壺酒,獨酌無相親。舉杯邀明月,對影成三人。月既不解飲,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行樂須及春。我歌月徘徊,我舞影零亂。醒時同交歡,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相期邈雲漢。
注解
● 三人 : 指独自飮酒的我. 天上的明月, 和明月照着我身的影子。
三人 : 指獨自飮酒的我. 天上的明月, 和明月照着我身的影子.( 삼인 : 홍자 술을 마시는 나, 하늘의 밝은 달, 그리고 명월이 비추면서 생긴 내 몸의 그림자를 指稱한다.)
● 将 : 相偕的意思, 是说明月和影子同我作伴的时间很暂。
將 : 相偕的意思, 是說明月和影子同我作伴的時間很暫. ( 장 : ‘서로 함께’라는 의미인데 달과 그림자와 함께 내가 짝이 되는 것으로 시간이 아주 짧음을 말한다.
[z作伴(儿)uò//bàn(r)] ⇒ (做伴(儿) [zuò//bàn(r)] ① (길) 동무가 되다 ② 짝이 되다 ③ 함께 하다 ④ 동무하다 ⑤ 같이 있다 )
● 月徘徊 : 月在天空移动不变的样子。
月徘徊 : 月在天空移動不變的樣子. (월배회 : 달이 넓은 하늘에서 움직임이 없는 상태. 즉 멈춰 있는 듯한 모습을 말한다.
● 无情 : 忘情的意思。是说月亦忘其爲月, 我亦忘其爲我, 永远结爲忘情的好友。
無情 : 忘情的意思。是說月亦忘其爲月, 我亦忘其爲我, 永遠結爲忘情的好友。(무정 : 정을 잊는다는 뜻으로 달도 달 자신을 잊고 나도 나 자신을 잊어 忘情의 좋은 벗으로 영원하기를 말하는 것이다.)
● 邈云汉 : 邈,高远的意思, 是说相期远在天上云汉之间。
邈雲漢 : 邈,高遠的意思, 是說相期遠在天上雲漢之間.(막운한 : 邈은 높고 멀다는 뜻이며,
'**(3) 중국한시교실 > ---古詩(5언고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8) 望岳(망악)태산을 바라보며, 杜甫(두보)-5언 고시 (0) | 2019.04.18 |
---|---|
(007)春思(춘사) 봄날의 그리움 李白(이백)- 5언 고시 (0) | 2019.04.10 |
(005) 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 -종남산을 내려와 곡사산인의 집에 방문하여 머물며 술자리를 하다-李白(이백) -5언 고시 (0) | 2019.02.05 |
(004) 感遇四首之四(감우사수지사)- 张九龄(장구령) -5언 고시 (0) | 2019.02.03 |
(003) 感遇四首之三(감우사수지삼)- 张九龄(장구령) -5언 고시 (0) | 2019.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