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古詩(5언고시)

(021)同從弟南齋玩月憶山陰崔少府(동종제남재완월억산음최소부) - (王昌齡 왕창령)) : 5언 고시

착한 인생 2019. 5. 28. 09:44

 

(021)同從弟南齋玩月憶山陰崔少府(동종제남재완월억산음최소부) - (王昌齡 왕창령)) : 5언 고시

 

   

-종제와 함께 남재에서 달을 감상하며 산음의 최소부를 그리워함-

 

高臥南齋時[고와남재시] 남재에 편안히 누워 있을 때

開帷月初吐[개유월초토] 휘장을 걷으니 달 막 떠오르네.

淸輝淡水木[청휘담수목] 맑은 빛은 물가 나무에 담박하고

演漾在窗戶[연양재창호] 창 앞에 달빛이 넘실거리네.

苒苒幾盈虛[염염기영허] 흐르는 세월 속에 몇 번이나 차고 기울었는가?

澄澄變今古[징징변금고] 저 맑은 빛 속에 고금은 수없이 변하였네.

美人淸江畔[미인청강반] 아름다운 사람은 맑은 강가에서

是夜越吟苦[시야월음고]. 이 밤 괴롭게 고향 생각 하겠지.

千里其如何[천리기여하] 천리 길은 그 얼마나 먼가.

微風吹蘭杜[미풍취난두] 미풍이 난초와 두약의 향기를 불어온다네.

 

[註釋]

開帷[개유] 창의 주렴을 올리거나 여는 것.

 

從弟[종제] 堂弟이다. 從弟 뒤에는 ()가 있는 본도 있으니, 王昌齡從弟王銷이다. 生平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山陰[산음] 옛날의 縣名으로 지금의 浙江省 紹興이다.

 

淡水木[담수목] 滔水土(도수토)’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演漾[연양] 물결이 흔들리는 모습. 이 시에서는 달빛이 물결처럼 넘실대는 모습이다. ‘清輝淡水木演漾在窗戶는 달빛이 수면과 나무위에 비치는데 물이 비친 달빛이 흔들리며 뒤섞여 창문에도 비침을 말한다.

 

苒苒[염염] 시간이 점점 흘러가는 것

 

澄澄[징징] 맑고 깨끗한 것.

 

盈虛[영허] 달이 차고 기우는 것

 

美人[미인] 山陰崔小府를 가리킨다. 小府는 관직명으로 縣尉를 일컫는다.

 

越吟[월음] 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고향을 몹시 그리워하는 것을 이른다. 史記<張儀列傳>越人 莊舃(장석)楚 執圭(집규)라는 벼슬을 하게 되었는데, 오래지 않아 병이 들었습니다. 초왕은 장석은 본래 월의 미천한 사람이다. 지금은 초나라에서 집규의 벼슬로 부귀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월을 생각할까?’라 하니 , 중사가 대답하기를 무릇 사람은 병이 났을 때 고향을 생각하는 법입니다.[越人莊舃 仕楚執圭 有頃而病 楚王曰 舃故越之鄙細人也 今仕楚執圭貴富矣 亦思越不 中謝對曰 凡人之思 故在其病也(월인장석 사초집규 유경이병 초왕왈 석고월지비세인야 금사초집규귀부의 역사월불 중사대왈 범인지사 고재기병야).]”라는 구절이 보인다. 여기서는 산음의 최소부를 장석에 비유한 것인데, 산음은 본래 옛 월땅에 속한 곳이다.

 

千里其如何微風吹蘭杜[천리기여하미풍취란두] 蘭草杜若으로 모두 향기가 나는 풀이다. 최소부의 인품을 이 향초에 비유하였다. 이 두 구의 뜻은 하나는 南齎에 있고, 하나는 山陰에 있어 두 사람이 떨어지기가 천리나 되니 어떻게 얼굴을 대할 것인가? 그러나 최소부가 山陰에 있지마는 聲名같아서 비록 멀더라도 微風이 불어 그의 향기를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通譯]

   내가 南齋에서 편히 누워 있을 때, 창의 주렴을 걷어 올리니 처음으로 둥글고 밝은 달이 얼굴을 드러낸다. 달빛은 물위와 숲의 나무를 비추는데, 물에 비친 달빛은 내 창가에 넘쳐흐른다. 시간은 흘러 흘러 몇 번이나 차고 기울었던가. 그 맑은 빛 가운데서 古今의 변화는 얼마나 많았던가? 그대는 맑은 강가에 살고 있으니, 생각건대 오늘밤 달빛아래에서 월나라의 노래를 구슬프게 읊조리고 있겠지. 그대와 나 떨어진 거리가 천리나 되니 어떻게 하면 그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으리오. 바람에 실려 그대의 인품과 같은 蘭草杜若의 향기가 이곳까지 불어오는구나.

 

[解題 作法分析]

   이는 달밤에 벗을 그리는 이다. 王昌齡이 사촌동생과 南齎에서 달을 玩賞하다가 山蔭의 좋은 벗 崔少府를 그리워한다. 앞 여섯 南齋玩月남재완월을 써서 , 달은 찼다가 이지러짐이 함이 있는데 古今의 변화는 무상하니 人事도 또한 어찌 이와 같지 않겠는가? 하였으며, 뒤의 네 憶山陰崔少府를 써서, 달 아래에서 벗을 그리워하는데, ‘美人清江畔是夜越吟苦라고 하여 자기가 얼마나 벗을 그리워 한다는 말은 쓰지 않고 도리어 벗이 오늘밤 반드시 괴롭게 읊조리며 고향의 벗을 그리워 할 것이라고 하여 더한층 깊게 하였다. 끝에는 벗의 名聲이 더욱 멀리 퍼짐을 찬미하였는데 덕스러움이 난초와 두약 같다고 하였다.

沈德潛唐詩別裁集에서 옛 사람이 달을 대할 때에는 매양 차고 이지러지고 예와 이제의 느낌을 가졌다.”라고 하였다.

 

[韻律]

   苒苒幾盈虛澄澄變今古對仗인데, 起句측측측평평으로 에 맞지만 對句에 맞지 않는다.全詩上聲 7麌韻을 써서 韻脚· · · · 등 모두 協韻이다.

 

協韻 ; 본래 같은 운에 속하지 않는 글자를 동일한 운으로  사용하는 것. 곧 운율을 맞춘다는 말.[유사어:叶韻]

 

[全唐詩]

140_20 同從弟銷南齋玩月憶山陰崔少府王昌齡

高臥南齋時開帷月初吐清輝淡水木演漾在窗戶

苒苒幾盈虛澄澄變今古美人清江畔是夜越吟苦

千里其如何微風吹蘭杜

 

-종제와 함께 달구경하다가 산음의 최소부를 생각하다

 

내 남재에

편히 누웠노니

창문의 발을 열자

달이 막 떠오르네.

 

맑은 달빛

물에도 비치고 나무에도 비치고

물결에 어린 달빛

창 앞에서 흔들린다.

 

빠른 세월

달은 그 몇 번이나 차고 이지러졌던가?

저 맑은 달빛 속에서

예와 이제 변하였네.

 

그대는

맑은 강가에 있으련만

이 밤 고향 그리며

월땅에서 읊조림 괴로우리라.

 

천 리나 떨어져

어찌 만나리?

그대 빼어남이여 난초와 두약이라.

그 향기 미풍에 실려 오리라.

 

[平仄]

高臥南齋時(고와남재시)○●○○○(平去平平平) gāo wò nán zhāi shí

開帷月初吐(개유월초토)○○●○⊙(平平入平上) kāi wéi yuè chū tǔ。

清輝淡水木(청휘담수목)○○●●●(平平去上入) qīng huī dàn shuǐ mù,

演漾在窗戶(연양재창호)●●●○⊙(上去去平去) yǎn yàng zài chuāng hù。

苒苒幾盈虛(염염기영허)●●●○○(上上上平平) rǎn rǎn yíng xū,

澄澄變今古(징징변금고)○○●○⊙(平平去平上) chéng chéng biàn jīn gǔ。

美人清江畔(미인청강반)●○○○●(상평평평거) měi rén qīng jiāng pàn

是夜越吟苦(시야월음고)●●●○⊙(去去入平上) shì yè yuè yín kǔ。

千里其如何(천리기여하)○●○○○(平上平平平) qiān rú hé,

微風吹蘭杜(미풍취란두)○○○○⊙(平平平平去) wēi fēng chuī lán dù。

 

[直譯 文章構造]

(:)

(:술어)

(:)

(:)

(:보어)

높을 고

누울 와

남쪽 남

방 재

때 시

高臥南齋時(고와남재시) 南齎(남쪽 서재)(베개를)높이하며 누워 있을 때

(:술어)

(:목적어)

(:주어)

(:)

(:술어)

열 개

휘장 유

달 월

처음 초

토할 토

開帷月初吐(개유월초토) 휘장을 거두니, 달이 처음으로() 토하네(떠오르네)

(:)

(:주어)

(:술어)

(:보어)

(:보어)

맑을 청

빛 휘

묽을 담

물 수

나무 목

演漾在窗戶(연양재창호) 淸輝淡水木(청휘담수목) 맑은 ()빛이 물과 나무에 묽게 들고,

(:술어)

(전치사)

(:)

(:보어)

윤택할 연

출렁거릴 양

~에 재

창문 창

문 호

演漾在窗戶(연양재창호) 반짝거리는 것(달빛)이 창문에서 출렁거린다.

(:)

(:부사어)

(수사:주어))

(:술어)

(:술어)

풀이 우거질 염

연약한 모양 염

몇 기

찰 영

빌 허

苒苒幾盈虛(염염기영허) 시간이 흘러(冉冉) 몇 번이나 차고 비었으며,

(:)

(:주어)

(:술어)

(:보어)

(:보어)

맑을 징

밝을 징

변할 변

옛 고

옛 고

澄澄變今古(징징변금고) 맑고 맑은 것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네.

(:)

(:주어)

(:)

(:)

(:부사어))

아름다울 미

사람 인

맑을 청

강 강

언덕 반

美人淸江畔(미인청강반) 美人은 맑은 강 언덕에서

(:)

(:)

(:)

(:부사어)

(:술어)

이 시

밤 야

나라 월

읊을 음

고통 고

是夜越吟苦(시야월음고). 이 밤의 越吟(고향 생각)으로 괴로워하네.

(:)

(:주어)

(:주어)

(:술어)

(:보어)

일천 천

거리 리

그 기

같을 여

어찌 하

千里其如何(천리기여하) 천리, 그것이 어떠한 것인가?(천리라는 거리가 어떠한 거리인가?)

(:)

(:주어)

(:술어)

(:목적어)

(:목적어)

적을 미

바람 풍

불 취

난초 난

당리 두

微風吹蘭杜(미풍취난두) 약한 바람이 (그 거리에서) 난초와 두약을 불어오네.

高臥南齋時(고와남재시) 내 남재에 편히 누웠노니

開帷月初吐(개유월초토) 창의 발을 열자 달이 막 떠오르네.

淸輝淡水木(청휘담수목) 맑은 달빛 물에도 나무에도 비치네.

演漾在窗戶(연양재창호) 물결에 어린 달빛 창 앞에서 흔들린다.

苒苒幾盈虛(염염기영허) 빠른 세월, 달은 얼마나 차고 이지러졌나

澄澄變今古(징징변금고) 저 맑은 달빛 속에서 , 예와 지금은 변하였네.

美人淸江畔(미인청강반) 그대는 맑은 강가에 있으련만

是夜越吟苦(시야월음고). 이 밤 월 땅에서 괴롭게 시를 읊으리라.

千里其如何(천리기여하) 천리 먼 곳에 떨어져 내 어찌 만날 수 있으리.

微風吹蘭杜(미풍취난두) 잔잔한 바람 난초와 두약의 향기 불어오리라

 

6.如何, 若何(여하, 약하: 어떠한가), 何如(하여),

如何는 구절이 처음에 오기도 하고 마지막에 오기도 한다. “如何此時恨여하차시한”[어찌하랴 이때의 한을- 陳子昻<晩次樂鄕縣만차낙향현>, 율시], “欲將君去醉如何욕장군거취여하”[그대와 함께 가서 취하고저 하니 어떤가?-韓愈<聞梨花發贈劉師命문이화발증유사명> 절구], 其如 두 글자도 그것을 어찌하랴의 뜻이다. 어찌하면 좋을까. 어떤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 등의 뜻

 

何如어떠한가의 뜻이지, ‘어째서, 어떻게 하면이라는 뜻은 없다. 9(何如, 何以)참조. ‘嗟君此別意何如차군차별의하여“[아아 그대는 이 이별의 마음이 어떠한가- 高適<送李少府貶峽中王少府貶長沙송이소부폄협중왕소부폄장사>, 율시]. 如何若何로도 적는다. ”故園今若何고원금약화“[옛 동산, 이제는 어떠한 가-杜甫<復愁十二首.其三복수십이수. 기삼>, 오언절구]. 如何同意語이다. 其若何, 夫若何[그것이 어떠한가.]도 거의 같은 뜻이다.

 

[集評]

高人對月時 每有盈虛古今之感 - 淸 沈德潛 唐詩別裁集卷 一

고인대월시 매유영허고금지감 - 심덕잠 당시별재집卷 一

高士는 달을 마주 대할 때, 매양 차고 기우는 고금의 감회를 느낀다.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 외 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唐詩槪說<보고사, 小川環樹 , 심경호 역 2009>

 

                                                                                                    <2016. 04. 04 孤松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