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古詩(5언고시)

(025)與高適薛據同登慈恩寺浮圖(여고괄설거등자은사부도)고적 설거와 더불어 자은사 부도에 오르다 - (岑參잠삼) : 5언 고시

착한 인생 2019. 6. 10. 16:09

(025)與高適薛據同登慈恩寺浮圖(여고괄설거등자은사부도) - (岑參잠삼) : 5언 고시

  

 

-고적 설거와 더불어 자은사 부도에 오르다-

 

塔勢如湧出(탑세여용출) 탑의 형세 물이 솟구치는 듯

孤高聳天宮(고고용천궁) 홀로 높아 하늘에 우뚝한데.

登臨出世界(등림출세계) 탑에 오르니 속세에서 벗어난 듯

磴道盤虛空(등도반허공) 돌층계는 허공에 둘러있다.

突兀壓神州(돌올압신주) 우뚝하여 신주를 누르고

崢嶸如鬼工(쟁영여귀공) 걸출한 모습 귀신의 솜씨인 듯

四角礙白日(사각애백일) 네 모서리는 해를 막고

七層摩蒼穹(칠층마창궁) 칠층 높이는 하늘을 어루만지니

下窺指高鳥(하규지고조) 아래를 보며 나는 새를 가리키고

俯聽聞驚風(부청문경풍) 고개 숙여 세찬 바람 소리 듣는다.

連山若波濤(연산약파도) 연이은 산들은 파도가 치듯

朝東(분주여조동) 모여들어 동쪽으로 흐르는데

靑槐夾馳道(청송협치도) 푸른 회나무는 군왕의 길을 끼고 있고

宮觀何玲瓏(궁관하영롱) 사내원의 전각들은 그 얼마나 찬란한가.

秋色從西來(추색종서래) 가을빛 서쪽에서 와

蒼然滿關中(창연만관중) 창연히 관중을 가득 채우는데

五陵北原上(오릉북원상) 오릉의 북쪽 언덕 위는

萬古靑濛濛(만고청몽몽) 오랫동안 푸른빛으로 울창하다

淨理了可悟(정리료가오) 청정한 이치를 깨달았으니

勝因夙所宗(승인숙소종) 善因을 일찍부터 믿었기 때문인가.

誓將挂冠去(서장괘관거) 맹세컨대 벼슬을 버리고 떠나

覺道資無窮(각도자무궁) 도를 깨침을 무궁하게 하리라.

 

[註釋]

慈恩寺浮圖[자은사부도] 慈恩寺長安曲江 북쪽에 있는 사찰이다. 唐 高宗이 태자시절인 貞觀 21(647)에 모친 文德皇后를 위하여 건립하였으므로, ‘慈恩이라 칭한 것이다. ‘浮圖浮屠라고 표기하는데, 밤어의 음역으로 탑을 지칭한다. 자은사탑은 大雁塔이라고도 하는데, 고종 永徽 3(652)에 중 玄裝이 세웠다고 한다.

岑參[잠삼] 715~770. 湖北省 江陵人으로, 嘉州刺史를 지내 岑嘉州라고도 칭한다. 변방의 막부에 있으면서 지은 邊塞詩가 유명하다.

天宮[천궁] 神仙이 사는 天上의 궁전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하늘을 비유한다.

磴道[등도] 탑 안쪽에 비탈진 탑의 돌계단 길. ‘盤曲’, 깎아지며 도는 곳

世界[세계] 佛家語로서 우주를 가리키는데, ‘는 시간을, ‘는 공간을 지칭한다. 시간과 공간을 포함한 하나씩의 작은 우주.‘出世界란 탑이 높아서 인간세상을 벗어나 있다는 의미이다.

突兀[돌올] 우뚝 솟은 모양이다. 첩운연면어.

神州[신주] 中原지역을 지칭하며, ‘華夏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史記鄒衍傳(추연전)中國名曰赤縣神州라 함.

崢嶸[쟁영] 탁월하여 평범하지 않는 모양. 형세나 기세가 특이하게 높고 뛰어난 모양이다. 文選李善崢嶸은 높고 가파른 것이다.[崢嶸 高峻也]”라고 하였다.

四角礙白日[사각애백일] 탑 꼭대기의 네 모서리가 태양의 운행을 가로막는다는 의미로 탑이매우 높이 솟아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七層[칠층] 자은사탑은 원래 5층이었는데, 무측천 때 10층으로 증수했다. 그 후 전란을 겪고 7층만 남았음.

朝東[조동] 朝會하다의 뜻은 古代에 제후가 천자를 알현하고 국정을 보고하기 위해 모인 儀禮에서 유래한 것이다. 尙書<禹貢>강한조종어해라고 하여 중원의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조종으로 표현하였고, 文選李善작은 물이 큰 물로 들어가는 것을 라고 한다.[소구입대수왈조]”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조동은 모든 강물이 제후가 천자에게 귀의하듯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青槐[청괴] 푸른 회화나무. 中朝古事에 의하면 당시 長安의 가로수는 모두 홰나무를 심었다함.

玲瓏[령롱] 찬란한 모습이다. 文選李善晉灼(진작)의 말을 인용하여 영롱은 밝게 보이는 모습이다.[玲瓏 明見貌也]”라고 하였다.

馳道[치도] 어련(御摙 ; 천자의 수레)이 다니는 대도(大道).

關中[관중] 지금의 陝西省 지역을 지칭한다. 潘岳(반악)關中記동쪽으로 函谷關으로부터 서쪽으로 隴關에 이르는, 關門의 사이를 관중이라 부른다.[東自函關 西至隴關二關之間 謂之關中]”라고 하였다.

五陵[오릉] 장안성 북쪽에 있는 나라 다섯 제왕의 묘역이다. 고제의 장릉, 혜제의 안릉, 경제의 양릉, 무제의 무릉, 소제의 평릉, 모두 위수 北岸에 있는데, 지금의 함양이다.

淨理[정리]淸靜敎理라는 뜻으로, 佛家의 이치를 지칭한다.

勝因[승인] 을 일으키는 오묘한 인연이라는 뜻을 지닌 佛家語이다. 佛說無常經승인은 선도를 낳고, 악업은 지옥이 따른다.[勝因生善道 惡業隨泥犁]”라고 하였다.

了可悟[료가오] 불교의 바른 도를 밝게 깨달음.

掛冠[괘관] 관을 벗어 걸어둔다는 말로, 관직을 그만둔다는 뜻이다.

覺道[각도] 佛道.

[] 빙자(憑藉)

 

[通譯]

       탑이 솟은 형태는 마치 물이 솟구쳐 오른 듯, 오직 이 탑만이 홀로 하늘 높이 솟아 있다. 탑에 올라 내려 보니 마치 인간세상을 벗어난 듯, 탑의 돌층계는 허공에 둘러쳐져 있다.

우뚝한 기세는 중원의 산하를 압도하고, 걸출한 모습은 귀신이 재주를 부려 세운 듯, 탑 꼭대기의 네 모서리는 해를 막고, 칠층의 높이로 솟아 하늘에 맞닿을 듯하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높이 나는 새도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 있고, 허리 숙여 귀를 기울이면 세찬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멀리 바라보니 연이은 산들은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 제후가 천자에게 귀의하듯 동쪽으로 몰려가고, 푸른 홰나무들은 군왕을 위해 닦아 놓은 큰 길을 끼고 줄지어 서 있는데, 그 사이에 자은사 전각들은 찬란하게 빛난다. 가을빛은 저 멀리 서쪽으로부터 물들어 와, 關中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오릉 북쪽 언덕 위 제왕의 능만은 만고의 푸른빛으로 짙다.

이에 불가의 이치를 깨닫게 되니, 아마도 선행을 일으키는 인연을 예로부터 믿어왔기 때문이리라. 맹세하건대, 이제 관직을 버리고 떠나가 오늘 이 순간의 깨달음이 무궁하도록 하리라.

 

[解題 作法分析]

      岑參高適 · 薛據 등은 벗들이다. 같이 長安城 慈恩寺 寶塔에 올랐다가 岑參이 지은 시이다. 탑에 올라 보이는 경치로 말미암아 홀연 佛道를 깨닫는다.

全詩는 모두 다섯 으로 나뉘어진다. 는 바깥으로부터 탑이 높이 섰음을 쓰고, 그 뒤에 돌층계를 둘러 오름을 말하였다. 다음 慈恩寺 佛塔의 웅장한 모습을 지적하였으며, 셋째 은 두 로서 對仗을 사용하여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을 썼고, 넷째 여덟 虛空에서 붓을 잡고 경치를 그렸는데, 이는 全詩에서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으로, 마다 한 계절과 한 방위를 벌여 놓아서 사방의 경치가 눈앞에 들어오는데 , 아울러 네 계절의 경치가 또 다름을 은근히 말하였다. 는 경치로 말미암은 느낌을 펼쳤는데, 佛道를 깨닫는 것이요, 아울러 벼슬을 버리고 佛門歸依하고자 한다.

宋 計有功唐詩記事에 말하기를 는 말이 기발하고 가 빼어나며 뜻 또한 새롭고 멀다. ‘長風吹白茅 野火燒枯桑(長風은 흰 띠풀에 불고, 野火는 시든 뽕나무를 태운다.)’” 과 같은데 이르러서는 가히 빼어났다()고 할 만하다. 山風吹空林 渢渢如有人(산바람은 빈산에 불에 윙윙 사람이 있는 듯)’은 곧 그윽한 정치라 일컬을 만하다.“고 하였다.

잠삼이외에도 高適, 儲光羲, 杜甫 등이 자은사 탑에 올라 시를 지었는데, 잠삼의 작품과 두보의 <同諸共登慈恩寺塔> 이 가장 뛰어났다는 평을 받는다.

 

[韻律]

      全詩에서 出句下三仄을 많이 쓰고, 對句에는 三平調를 많이 썼다. ‘出世界같은 것은 仄仄仄이고, 對句 盤虛空平平平이다. ‘四角礙白日七層摩蒼穹對仗인데 出句五仄句이나 對句仄平平平平을 써서 補救하였다. ‘下窺指高鳥俯聽聞驚風淨理了可悟勝因夙所宗도 또한 對仗이다. 全詩上平聲 一韻東韻을 썼는데, · · · · · · · · · · 등의 글자가 協韻이다.

 

協韻[협운] [詩文의 평측(平仄)을 정리하기 위하여 고음(古音)에서 同一 韻에 속하지 않는 문자를 동일의 운으로 하여 서로 통용시킨 것을 말함]

 

[全唐詩]

198_48 與高適薛據登慈恩寺浮圖岑參

塔勢如湧出孤高聳天宮登臨出世界磴道盤虛空

突兀壓神州崢嶸如鬼工四角礙白日七層摩蒼穹

下窺指高鳥俯聽聞驚風連山若波濤奔湊朝東

青槐夾馳道宮館何玲瓏秋色從西來蒼然滿關中

五陵北原上萬古青濛濛淨理了可悟勝因夙所宗

誓將掛冠去覺道資無窮

 

[平仄]

塔勢如湧出(탑세여용출) ●●○●●(入去平上入) tǎ̄ shì rú yǒng chū,

孤高聳天宮(고고용천궁) ○○●○◎(平平上平平) gū gāo sǒng tiān gōng

登臨出世界(등림출세계) ○○●●●(平平入去去) dēng lín chū shì jiè,

磴道盤虛空(등도반허공) ●●○○◎(去去平平平) dèng dào pán xū kōng

突兀壓神州(돌올압신주) ●●●○○(入入入平平) tū wù,wū yā,yà shén zhōu

崢嶸如鬼工(쟁영여귀공) ○○○●◎(平平平上平) zhéng róng rú guǐ gōng

四角礙白日(사각애백일) ●●●●●(去入去入入) jiǎo ài bái

七層摩蒼穹(칠층마창궁) ●○○○◎(入平平平平) céng mó,mā cāng qióng

下窺指高鳥(하규지고조) ●○●○●(去平上平上) xià kuī zhǐ gāo niǎo

聞驚風(부청문경풍) ●●○○◎(平平平) fǔ tìng{옛 독음, 현 독음은 tīng} wén jīng fēng

連山若波濤(련산약파도) ○○●○○(平平上平平) lián shān ruò̌ bō tāo

奔湊朝東(분주여조동) ○●○○◎(平去平平平) bēn còu rú cháo dōng

青槐夾馳道(청괴협치도) ○○●○●(平平入平去) qīng huái jiā chí dào

宮館何玲瓏(궁관하령롱) ○●○○◎(平上平平平) gōng guǎn hé líng lóng

秋色從西來(추색종서래) ○●○○○(平入平平平) qīu sè cóng 西lái,lȧi

蒼然滿關中(창연만관중) ○○●○◎(平平上平平) cāng rán 滿mǎn guān zhōng

五陵北原上(오릉북원상) ●○●○●(上平入平去) wǔ líng běi yuán shàng

萬古青濛濛(만고청몽몽) ●●○○◎(去上平平平) wàǹ gǔ qīng méng méng

淨理了可悟(정리료가오) ●●●●●(去上上上去) jìng liǎo kě wù,

勝因夙所宗(승인숙소종) ●○●●◎(去平入上平) shèng yīn sù suǒ zōng

誓將掛冠去(서장괘관거) ●○●○●(去平去平去) shì jiāng guà guān qù,

覺道資無窮(각도자무궁) ●●○○◎(入去平平平) jué dào wú qióng

 

[直譯 文章構造]

(:)

(:주어)

(:술어)

(:보어)

(:보어)

탑 탑

기세 세

같을 여

샘 솟을 용

날 출

塔勢如湧出(탑세여용출) 탑의 기세는 샘물이 솟아나오는 것같이 있고

(:)

(:)

(:술어)

(:)

(:보어)

홀로 고

높을 고

솟을 용

하늘 천

집 궁

孤高聳天宮(고고용천궁) 홀로 높이 하늘의 궁전까지 솟아있네.

(:술어)

(:술어)

(:술어)

(:)

(:목적어)

오를 등

임할 임

날 출

인간 세

지경 계

登臨出世界(등림출세계) (꼭대기에)올라와 (아래를) 내려다보니, 인간세상을 벗어났고

(임할임) 내려다 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대하다

(:)

(:주어)

(:술어)

):)

(:보어)

돌 비탈길 등

길 도

소반 반

빌 허

빌 공

磴道盤虛空(등도반허공) 돌 비탈길(돌계단)은 허공에 꾸불꾸불하게 있네.

(소반 반) 굽다. 꾸불꾸불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어)

(:주어)

(:술어)

(:)

(:목적어)

돌출할 돌

우뚝할 올

누를 압

귀신 신

고을 주

突兀壓神州(돌올압신주) 우뚝 돌출된 것이 신주(중국)를 누르고

(:주어)

(:주어)

(:술어)

(;)

(:보어)

가파를 쟁

가파를 영

같을 여

귀신 귀

일 공

崢嶸如鬼工(쟁영여귀공) 쟁영함( 걸출한 형상 )이 귀신의 일(작업) 같으네.

(:)

(:주어)

(:술어)

(:)

(:목적어)

넉 사

귀퉁이 각

방해할 애

흰 백

날 일

四角礙白日(사각애백일) 네 귀퉁이는 햇빛을 방해하고

(:)

(:주어)

(:술어)

()

(:목적어)

일곱 칠

층 층

갈 마

푸를 창

하늘 궁

七層摩蒼穹(칠층마창궁) 칠층은 푸른 하늘에 닿았네.

(갈 마) 닿다. 가까이 접근하다.

(: )

(:술어)

(:술어)

(:)

(:목적어)

아래 하

엿볼 규

가리킬 지

높을 고

새 조

下窺指高鳥(하규지고조) 아래로 내려다 보니, 높은 새를 가리키고(가리킬 수 있고)

(:)

(:술어)

(:술어)

(:)

(:목적어)

구부릴 부

귀 기울일 청

들을 문

빠를 경

바람 풍

俯聽聞驚風(부청문경풍) 구부려서 귀를 기울이면, 세찬 바람(소리)을 듣는다.

(:)

(:주어)

(:술어)

(:보어)

(:보어)

이을 연

뫼 산

같을 약

물결 파

물결 도

連山若波濤(연산약파도) 이어지는 산은 물결 같은데

(:)

(:주어)

(:술어)

(:술어겸목적어)

(:보어)

달릴 분

모을 주

같을 사

알현 조

동녘 동

朝東(분주여조동) 달려들어 모이는 건 동족으로 알현하는 것 같네.

(:)

(:주어)

(:술어)

(:)

(:목적어)

푸를 청

회나무 괴

낄 협

달릴 치

길 도

靑槐夾馳道(청송협치도) 푸른 회나무는 치도를 끼고 있고

(:)

(:주어)

(:)

(:)

(:술어)

궁전 궁

잡 관

어찌 하

아롱아롱할 영

선명할 롱

宮觀何玲瓏(궁관하영롱) 궁관(궁전)은 어찌(그리도) 영롱한가?

(:)

(:주어)

(:술어)

西(:보어)

(:술어)

가을 추

색 색

좇을 종

서녘 서

올 래

秋色從西來(추색종서래) 추색(가을 빛)이 서쪽에 좇아 와서

(:)

(:부사어)

滿(:술어)

(:)

(:목적어)

푸를 창

그러할 연

찰 만

빗장 관

가운데 중

⑯ 蒼然滿關中(창연만관중) 창연하게 關中지방을 채우네.

(:)

(:)

(:)

(:주어)

(방위사)

다섯 오

무덤 릉

북녘 북

들 원

위 상

五陵北原上(오릉북원상) 다섯 무덤이 있는 북쪽 들판 위에는

(:)

(:)

(:)

(:술어)

(:술어)

일만 만

예 고

푸를 청

흐릿할 몽

가랑비 올 몽

萬古靑濛濛(만고청몽몽) 오랫동안(만고) 푸르게 흐려있다.

(:)

(:주어)

(:술어)

(:)

(:목적어)

깨끗할 정

이치 리

마칠 료

옳을 가

깨달을 오

淨理了可悟(정리료가오) 깨끗한 이치는 올바른 깨달음을 마치게 하고

(:)

(:주어)

이길 승

인연 인

일찍 숙

바 소

마루 종

⑳ 勝因夙所宗(승인숙소종) 승인(좋은 인연)은 일찍부터

(마루 종) 마루란?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것. 또는 어떤 사물의 첫째. 근원.

(:술어)

(:)

(:술어)

(:목적어)

(:술어)

맹서할 서

장차 장

걸 괘

갓 관

갈 거

誓將挂冠去(서장괘관거) 맹세하리, 장차 갓을 걸어놓고 (벼슬을 내려놓고) 떠나서

(:술어)

(:목적어 겸 주어)

(:술어)

(:)

(:목적어)

깨달을 각

길 도

취할 자

없을 무

끝날 궁

㉒ 覺道資無窮(각도자무궁) 깨달음이 무궁함을 취하리.

塔勢如湧出(탑세여용출) 탑의 기세는 땅에서 솟아오른 듯한데

孤高聳天宮(고고용천궁) 외롭고 높게 천궁까지 솟았네.

登臨出世界(등림출세계) 올라와보니 세계를 벗어난 듯

磴道盤虛空(등도반허공) 돌계단이 허공에 꺾이어 도네.

突兀壓神州(돌올압신주) 우뚝 솟은 모습은 중국을 누르고

崢嶸如鬼工(쟁영여귀공) 탁월한 형상은 귀신의 솜씨이네

四角礙白日(사각애백일) 네네 모퉁이는 햇빛을 막고

七層摩蒼穹(칠층마창궁) 칠층은 푸른 하늘에 닿았네.

下窺指高鳥(하규지고조) 내려다보며 높이 나는 새를 가리키고

俯聽聞驚風(부청문경풍) 올려다보며 거센 바람소리를 듣네

連山若波濤(연산약파도) 이어진 산들은 물결 같은데

朝東(분주여조동) 분주히 모여서 동으로 흐를 듯하네

靑槐夾馳道(청송협치도) 푸른 홰나무는 치도를 끼고

宮觀何玲瓏(궁관하영롱) 궁궐 건물들은 얼마나 영롱한가?

秋色從西來(추색종서래) 가을 색이 서쪽에서 와서

蒼然滿關中(창연만관중) 푸르게 관중에 가득하네.

五陵北原上(오릉북원상) 오릉의 북쪽 들판 위엔

萬古靑濛濛(만고청몽몽) 만고의 푸름이 짙고

淨理了可悟(정리료가오) 청정한 진리를 깨칠 만하니

勝因夙所宗(승인숙소종) 좋은 인연을 평소 존숭했네

誓將挂冠去(서장괘관거) 맹세코 장차 벼슬을 버리고 떠나서

覺道資無窮(각도자무궁) 불도에 영원히 의지하리라.

 

[集評]

岑嘉州 五言古源出鮑照 而魄力已大 至慈恩塔詩 秋色從西來蒼然滿關中 五陵北原上萬古青濛濛

雄勁之槪 直與少陵匹敵- 淸 施補華, 峴傭說詩

[잠가주 오언고원출포조 이백역이대 지자은탑시 추색종서래창연만관중 오릉북원상만고청몽몽 웅경지개 직여소릉필적] - 시보화, 현용설시

잠가주(잠삼)의 오언고시는 그 원류가 포조에게서 나와 魄力(氣力)이 매우 크다. 慈恩塔詩秋色從西來蒼然滿關中 五陵北原上萬古青濛濛에 이르러서는 웅경한 기개가 바로 소릉(두보)와 필적된다.

 

참고 도서

古文眞寶詩篇<육문사, 朴一峰 역저 2001>,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 외 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2016. 04. 25 孤松筆>

同諸公登慈恩寺塔-杜甫

 

  高標跨蒼天烈風無時休自非曠士懷登茲翻百憂

  方知象教力足可追冥搜仰穿龍蛇窟始出枝撐幽

  七星在北戶河漢聲西流羲和鞭白日少昊行清秋

  秦山忽破碎涇渭不可求俯視但一氣焉能辨皇州

  回首叫虞舜蒼梧雲正愁惜哉瑤池飲日晏昆侖丘

  黃鵠去不息哀鳴何所投君看隨陽雁各有稻粱謀

 

216_21 同諸公登慈恩寺塔杜甫

 

高標跨蒼天(고표과창천) ○○●○○ gāo biāo kuà cāng tiān

烈風無時休(열풍무시휴) ●○○○◎ liè fēng wú́ shí xiū。

높은 탑 창공에 우뚝 솟아

거센 바람 잠시도 쉬지를 않네

自非曠士懷(자비광사회) ●○●●○ fēi kuàng shì huái

登茲翻百憂(등자번백우) ○○○●◎ dēng fān bǎí yōu

내 스스로 광사의 마음은 아니지만

이곳에 오르니 온갖 시름 일어나네.

方知象教力(방지상교력) ○○●●●fāng zhī xiàng jiào,jiāo

足可追冥搜(족가추명수) zú kě,kè zhuī míng sōu

비로소 부처님 법 힘을 알겠고

높고 먼 길이라도 따라갈 수 있겠네

불교의 위력을 비로소 알았나니

앞 사람을 따르며 탑을 탐방하며 오르네.

바야흐로, 이제야, 비로소

象教 [xiàngjiào] = 像敎1. 불교의 다른 이름. 2. 불상과 경교(經敎).

仰穿龍蛇窟(앙천룡사굴) yǎng 穿chuān lóng shé,yí kū,

始出枝撐幽(시출지탱유) shǐ chū zhī,qí hēng yōu

굽은 길 뚫고 가듯 오르다보니

컴컴한 길 끝에서 꼭대기가 나오네

위를 올려보며 용이 사는 굴에 올라가니

비로소 버팀목으로 얽인 어두운 천정으로 나왔네

 

七星在北戶(칠성재북호) xīng zài běi,bó,bèi hù,

河漢聲西流(하한성서류) hé hàn shēng 西liú。

북두성 창문 통해 보는것 같고

은하수 소리 내며 서쪽으로 흘러가네

북두칠성이 북쪽 문에 있고

은하수 서쪽으로 흐르는 소리 들리네

북두칠성은 북쪽 문호에 있고,

은하는 소리 내어 서쪽으로 흐르네

羲和鞭白日(희화편백일) hé,huó,huò biān bái

少昊行清秋(소호행청추) shǎo,shào hào xíng,háng qīng qīu

희화는 붉은 태양채찍질해 달려가고

소호는 가을 몰고 오는 모양이네

희화가 태양 실은 수레를 체찍질하고

소호가 맑은 가을을 운행하네

 

秦山忽破碎(진산홀파쇄) qín shān hū pò suì

涇渭不可求(경위불가구) jīng wèi bù kě,kè qiú。

종남산과 진령은 분간이 되지 않고

경수 위수 한 데 섞여 알아볼 수 없는데

종남산이 부서져 흩어진 듯한데

경수와 위수가 맑고 흐린지 구별할 수 없어라

 

俯視但一氣(부시단일기) fǔ shì dàn

焉能辨皇州(언능변황주) yān néng biàn huáng zhōu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고

어찌 한번에 장안의 바른 모습 볼 수 있겠는가

내려다보니 다만 한 덩어리 기운이라

어디가 장안인지 어찌 분별할 수 있으랴

 

回首叫虞舜(회수규우순) huí shǒu jiào yú shùn

蒼梧雲正愁(창오운정수) cāng wú yún zhèng chóu

고개 돌려 그 옛날 우순을 불러보고

창오의 하늘 구름보며 시름 잠기네

고개를 돌려 순 임금을 부르니

창오산의 구름이 마침 흐려 있어라

 

惜哉瑤池飲(석재요지음) zāi yáo chí yǐn,yìn

日晏昆侖丘(일안곤륜구) yàn kūn lún qiū。

슬프도다 요지에서 벌어지는 술판이여

해는 벌써 곤륜산을 넘어가고 있구나

아쉽구나, 서왕모와 주 목왕의 요지의 잔치여

곤륜산의 언덕에 해가 저무는구나

 

黃鵠去不息(황곡거불식) huáng hú qù bù

哀鳴何所投(애명하소투) āi míng hé suǒ tóu

현인들은 하나하나 조정에서 쫓겨나고

구슬피 울며 몸 하나 의탁할 곳 없는데

황곡이 쉬지 않고 날아가며

구슬프게 우니 어디에 깃들 수 있는가?

 

君看隨陽雁(군간수양안) jūn kàn,kān suí yáng yàn

各有稻粱謀(각유도량모) gè yǒu dào liáng móu

보시게나 해 따라 날아가는 기러기도

저마다 먹을 것 찾는 슬기 있음을

그대 보게나, 양기를 따라 움직이는 기러기

저마다 나락과 좁쌀 먹을 생각뿐인 것을!

양지 쪽 따르는 기러기를 그대는 보았나,

각기 도량을 구하는 꾀가 있다네

그대는 볕 따르는 기러기를 보라.

저마다 곡식을 먹을 꾀 있도다

 

高标[gāobiāo] 높고 뛰어나다 (과거 시험에서의) 좋은 성적 인품이 고상하다

曠士(광사): 마음이 탁 트인 사람 , 멋대로 행동하고 사소함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旷士[kuàngshì]활달한 사람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이 태연한 사람

登茲 이 곳을 오르다. 여기에의 뜻

象敎(상교): 부처의 가르침. 왕유王維工部楊尙書夫人 工部楊尙書夫人墓地銘에서 男以無雙令德, 降帝子于鳳樓, 女則第一解空, 歸法王之象敎(남자도 따를 수 없는 미덕을 갖춰 / 제왕의 자제도 조정에서 그의 말을 들었고 / 여자로 공의 도리 가장 깊이 알아 / 법왕인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였다)’라고 하였다.

龍蛇窟 회전 계단 오르는 것을 표현

枝撑 들보 위 교차된 버팀목

冥搜 [míngsōu] 암중모색(暗中摸索)하다. 은밀히 수색하다. 애써 찾다. 깊이 생각하다.

枝撑 [zhīchēng] zhī(참조어) 버티다. 받치다. 지탱하다.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과 들보

七星(칠성): 북두칠성을 가리킨다.

北戶(북호): 북쪽을 향해 열어둔 문

河漢(하한): 은하수

羲和(희화): 해를 수레에 싣고 다니는 태양신

河漢聲西流 하한성서류 ==>은하 흐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높다는 의미

羲和 해를 싣고 다니는 신

少昊 가을을 주관하는 신

 

少昊(소호): 전설에 나오는 동이족東夷族의영수로 죽은 뒤에 서방西方을 다스리는 신이 되었다. ‘少皞로도 쓴다. 황제黃帝의 아들로 죽은 뒤에 가을을 다스리는 신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淸秋(청추): 맑고 상쾌한 가을날

秦山(진산): 종남산終南山과 진령秦嶺을 가리킨다

秦山忽破碎 진산홀파쇄 ==>봉우리가 흩어져 있는 모습

涇渭不可求 경위불가구 원래 경수는 탁하고 위수는 맑음

隨陽雁 양기를 따라가는 기러기,소인배

涇渭(경위): 경수涇水와 위수渭水를 합쳐 부른 것이다. 위수는 황하의 제일지류이고, 경수는 위수의제일지류인데 예로부터 경수는 물이 탁하고, 위수는 물이 맑다고 하였다. 영하寧夏 육반산六盤山에서 발원한경수(涇河라고도 한다)는 산시성陝西省 고릉현高陵縣남쪽에서 위수로 들어간다.

皇州(황주): 장안長安을 가리킨다..

皇州 장안

.虞舜(우순): 전설에 나오는 중국 상고시대 오제五帝 중 한

사람이다. 사마천司馬遷사기史記·오제본기五帝本紀에서 虞舜者名曰重華(우순은 이름을 중화라고 했다)’라고 했는데, 사마정司馬貞은 고증을 통해 虞國名舜諡也(우는 나라 이름이고 순은 시호이다)’라고 했다. 여기서는 당태종唐太宗을 가리킨다. 당고조唐高祖가 신요황제神堯皇帝였고, 태종은 고조로부터 선위를 밭아 황제가 되었기에 우순이라 불렀다.

蒼梧(창오): 지명. 임금이 나라를 순시하는 도중에 세상을 떠 이곳에 묻혔다. 여기서는 당태종의 소릉少陵을 가리킨다.

瑤池(요지): 곤륜산 위에 있는 연못으로 서왕모西王母가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목천자전穆天子傳에서 주목왕周穆王에 대해 기록하면서 觴西王母于瑤池之上(요지에서 서왕모와 술을 마셨다)’이라고 하였다.

瑤池飮 서왕모가 목왕에게 잔치 베푼 일

日宴 해가 저물다

日晏(일안): 해가 이미 저물다.

昆侖(곤륜): 산 이름. 열자列子·주목왕周穆王에서 升昆侖之丘(곤륜의 언덕에 오르다)’, ‘遂賓于西王母(서왕모의 손님이 되다)’, ‘觴于瑤池之上(요지에서 술을 마시다)’, ‘乃觀日之所入(해가 떨어지는 것을 보다)’이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당태종이 양귀비와 여산驪山에서 연회를 열고 술을 마시며 황음의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을 당조의 위기로 빗대 말한 것이다.

黃鵠(황곡): () 이름. 현인재자賢人才子를 일컫기도 한다.

黃鵠 뜻이 큰 사람을 비유

 

所投(소투): 몸을 의탁하다. 깃들다

陽雁(양안): 기러기

稻粱(도량): 쌀과 기장. 곡물의 총칭 증공曾鞏鴻雁이란 시에서 長無矰繳意自閑, 不飽稻粱心亦足(오랫동안 남 해치지 않아 뜻 자못(오랫동안 남 해치지 않아 뜻 자못 한가롭고 / 밥 배불리 못 먹어도 마음 또한 넉넉하네)’이라고 하였다

 

 

[jiào]가르치다 (Jiào) () 지도하다 교육하다 가르침 / [jiāo] 1.가르치다 2.전수(傳授)하다

 

 

 

[zhèng]곧다 (위치가) 중간의 (시각이) 정각이다 앞면() 올바르다 / [zhēng] 1.정월 2.음력 1

[zhěng]

[yǐn]마시다 술을 마시다 마실 것 차게 복용하는 탕약 중국의 학묽은 가래 / [yìn] 가축에게 물을 먹이다 (마시어) 목을 축이다 마시게 하다

[hú]백조 똑바로 서다 발돋움하고 서다 / [gǔ] 과녁

[gè]여러 갖가지 각자 여러 가지 각기 / [gě]1.특별하다 2.유별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