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古詩(5언고시)

(031)夕次盱眙縣(석차우이현)밤에 우이현에서 - (韋應物) : 5언 고시

착한 인생 2019. 7. 8. 15:55

(031)夕次盱眙縣(석차우이현) - (韋應物) : 5언 고시

-밤에 우이현에서-

   

                  落帆逗淮鎭[낙범두회진] 회수가 고을에 돛을 내리고,

                  停舫臨孤驛[정방림고역] 외로운 역에다 배를 대었네.

                  浩浩風起波[호호풍기파] 멀리 멀리 강바람 파도를 일으키고,

                  冥冥日沈夕[명명일심석] 어둑어둑 지는 해밤으로 빠져든다.

                  人歸山郭暗[인귀산곽암] 사람들 돌아가자 산마을은 어둡고,

                  雁下蘆洲白[안하노주백] 기러기 내려앉자 갈대 핀 모래톱은 희었더라.

                  獨夜憶秦關[독야억진관] 외로운 밤 내 고향 진관을 그리다,

                  聽鐘未眠客[청종미면객] 종소리 들으며 잠 못 이룬다.

 

[註釋]

[] 머물며 투숙한다는 뜻이다. 원래 군대나 여행자가 하루 머무는 것을 라 하며, 이틀 머무는 것을’, 그 이상을 머물러 있는 것을라 한다. 左傳莊公 3년에 凡師一宿爲舍, 再宿爲信, 過信爲次(대체로 군대가 출동했을 경우 하루 저녁 묵는 것을 <>라고 하고, 이틀 저녁 묵는 것을 <>이라고 하며, 신을 넘어서는 것을 <>라고 했다)”라 함. 여기서는 잠시 머무름을 뜻함.

盱眙縣[우이현] 지금의 江蘇省에 속해 있으며 淮水 남쪽이다.

淮鎮[회진] 淮水으로서 여기서는 우이현을 지칭한다.

浩浩[호호] 멀리 넓은 모양

山郭[山郭] 山村, 즉 산 마을이다.

蘆洲白[로주백] 蘆洲는 갈대가 자라는 沙洲를 일컫는다. 여기서는 달빛이 갈대가 자라난 모래밭을 비추기 때문에 이라 표현한 것이다.

秦關[진관] 關中이다. 지금의 陜西省 일대를 관중이라 일컫는다. 위응물이 長安人이었으므로 진관은 곧 그의 고향이 된다.

 

[通譯]

    돛을 내리고 회수가에 머무르니, 배를 정박한 곳은 외로운 역에 가깝다. 바람이 불자 넓고도 멀리 강 물결이 넘실대고, 어둑어둑해지며 해는 지려 한다. 사람들 돌아간 산마을은 어두운데, 기러기 앉은 갈대밭은 달빛에 하얗게 빛난다. 밤새도록 고향을 그리워하다 새벽 종소리가 들릴 때 까지 잠 못 드는 나그네 신세구나.

 

[解題 作法分析]

    德宗 建中 3(782) 가을, 韋應物滁州刺史를 제수받고 장안에서 출발하여 盱眙縣에 여행을 하다 바람 때문에 거기서 잤는데, 밤에 고향을 그리다 잠 못 이루고 客愁를 일으키며 지은 이다. 詩題를 적절히 하였으니 日沉夕에서 ’, ‘落帆停舫臨孤驛에서 ’, ‘淮鎮에서盱眙縣을 지적해 내었다. ‘浩浩風起波冥冥日沉夕對仗句로서 , 강가에서 해는 지고 바람 일어나는 경치를 썼으며 正對이다. 다음 , 나그네가 鄕愁로 잠 못 이루는 情景을 썼다. ‘人歸山郭暗雁下蘆洲白對仗으로, 밤에 보는 경치를 그대로 썼는데, 산마을의 어두워짐과 갈대 핀 모래톱의 희어짐을 강렬하게 대조시켰기 때문에 아름답고 오묘하다.

 

 

[韻律]

    入聲十一 陌韻···을 사용했는데 協韻이다.

浩浩風起波冥冥日沉夕가 모두 (형용사+형용사+명사+동사+명사)로 짝을 이루었고

人歸山郭暗雁下蘆洲白는 모두 (명사+동사+명사+명사+형용사)로 짝을 이룸으로써 두 모두가 대장이 된다.

[全唐詩]

 

191_26 夕次盱眙縣韋應物

落帆逗淮鎮停舫臨孤驛浩浩風起波冥冥日沉夕

人歸山郭暗雁下蘆洲白獨夜憶秦關聽鐘未眠客

 

-밤에 우이현에 자다

 

淮水

돛을 내리고

외로운 역에다

배를 대었네.

 

멀리 멀리 강바람

파도를 일으키고

어둑어둑 지는 해

밤으로 빠져든다.

 

사람들 돌아가자

산마을은 어둡고

기러기 내려앉자

갈대 핀 모래톱은 희었더라..

외로운 밤

내 고향 秦關을 그리다

종소리 들으며

잠 못 이룬다.

 

[平仄]

落帆逗淮鎮(락범두회진) ●○●○●(入平去平去) luò, fān dòu huái zhèn

停舫臨孤驛(정방림고역) ○●○○⊙(平上平平入) tíng fǎng lín gū

浩浩風起波(호호풍기파) ●●○●○(去去平上平) hào hào fēng bō,

冥冥日沉夕(명명일침석) ○○●○⊙(平平入平入) míng míng chén

人歸山郭暗(인귀산곽암) ○○○●●(平平平入去) rén guī shān guō àn

雁下蘆洲白(안하로주백) ●●○○⊙(거거평평입) yàn xià lú, zhōu bái

獨夜憶秦關(독야억진관) ●●●○○(入去入平平) dú yè qín guān

聽鐘未眠客(청종미면객) ○○●○⊙(平平去平入) tīng zhōng wèi mián kè。

 

[直譯 文章構造]

(:술어)

(:목적어)

(:술어)

(:)

(:보어)

떨어질 낙

내릴 락

돛 범

머무를 두

회수 회

진압할 진

마을 진

落帆逗淮鎭(낙범두회진) 돛을 내려 회수강변 마을에 머무르니

(:)

(:주어)

(:술어)

(:)

(:보어)

머무를 정

배 방

임할 림

외로울 고

역참 역

停舫臨孤驛(정방림고역) 정박한 배는 외로운 역참과 임하네.(마주하네)

(:)

(:)

(:주어)

(:술어)

(:목적어)

넓을 호

넓을 호

바람 풍

일어날 기

물결 파

浩浩風起波(호호풍기파) 드넓게 바람은 파도를 일으키고

(:)

(:)

(:주어)

(:술어)

(:부사성보어)

어두울 명

어두울울 명

날 일

가라앉을 침

저녁 석

冥冥日沈夕(명명일심석) 어둑어둑 해는 저녁으로 가라앉네.

(:주어)

(:술어)

(:)

(:주어)

(:술어)

사람 인

돌아갈 귀

뫼 산

성 곽

마을 곽

어두울 암

人歸山郭暗(인귀산곽암) 사람이 돌아가자 산마을은 어두워지고

(:주어)

(:술어)

(:)

(:주어)

(:술어)

기러기 안

아래 하

내릴 하

갈대 로

섬 주

흰 백

雁下蘆洲白(안하노주백) 기러기가 내려앉자 갈대 섬이 하얗네.

(:)

(:)

(:술어)

(:)

(;목적어)

홀로 독

밤 야

생각할 억

나라 진

빗장 관

관중 관

獨夜憶秦關(독야억진관) 홀로 밤에 진나라 관중이 그리워

(:술어)

(:목적어)

(:)

(:)

(:주어)

들을 청

쇠북 종

아닐 미

잠잘 면

손님 객

聽鐘未眠客(청종미면객) 종소리 들으며, 잠을 자지 아니하는 나그네.

落帆逗淮鎭(낙범두회진) 회수 가에 돛을 내리고

停舫臨孤驛(정방림고역) 외로운 역에, 배를 대었네

浩浩風起波(호호풍기파) 넓고 넓은 바다엔 바람 불어 물결일고

冥冥日沈夕(명명일심석) 해지는 저녁 바다 어둑하여라

人歸山郭暗(인귀산곽암) 산마을 어두워져 사람은 돌아오고

雁下蘆洲白(안하노주백) 기러기는 갈대 핀 흰 모래돕에 내려 앉네

獨夜憶秦關(독야억진관) 외로운 밤, 고향 진관 땅이 그리워

聽鐘未眠客(청종미면객) 잠은 오지 않고 종소리만 들린다

浩浩[hàohào] (가없이) 넓고 크다 수세(水勢)가 대단하다 도도(滔滔)하다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 외 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2016. 05. 30 孤松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