酬程延秋夜卽事見贈(수정연추야즉사견증)-韓翃(한굉)
정연의 “추야즉사”를 받아보고 화답하다
長簟迎風早[장점영풍조] 긴 대나무 이른 바람을 맞이하고
空城澹月華[공성담월화] 텅 빈 성엔 달빛이 고요하다 .
星河秋一雁[성하추일안] 가을 하늘 은하수에 기러기 한 마리
砧杵夜千家[침저야천가] 한밤엔 온 마을 다듬이 소리
節候看應晚[절후간응만] 계절을 헤아려보니 응당 늦었건만
心期臥亦賒[심기와역사][ 마음속 기약에 잠자리 드는 것도 더디구나
向來吟秀句[향래음수구] 줄곧 빼어난 구절 읊다가
不覺已鳴鴉[불각이명아] 벌써 까마귀 운 것도 깨닫지 못했네
길쭉한 대나무 가지
이른 바람 맞고
텅 빈 城에는
달빛도 담박하다.
은하수 가을밤에
한 마리 기러기 날고
다듬잇소리 한밤에
일천 집에 난다.
절후로 보아서는
응당 가을이 늦은데
마음의 기약으로
잠이 또한 멀다.
줄곧 그대의
빼어난 詩句 읊다가
어느 새 새벽의
갈가마귀 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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