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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雁 (귀안) 북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전기(錢起)

착한 인생 2018. 12. 17. 12:52

 

 

 

歸雁 (귀안) 북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전기(錢起) :칠언절구

 

       

아름다운 소상에서 잘 놀다가

 

무슨 일로 그 곳을 등한시하고

 

북으로 돌아가는가?

 

소상은 물이 푸르고

 

물속의 모래도 맑고

 

또 양쪽의 언덕에 아름다운 이끼까지 끼고 그랬는데....

 

 

아름다운 곳에 더 있고 싶어도

 

달밤에 여신의 거문고소리가

 

너무도 아름답고 슬퍼서

 

나 같은 사람이 있기에는

 

너무 깨끗해 오히려 그게 한이 되어

 

 돌아가야만 한다.  

 

  

전반  으로 돌아가는 물음(), 기러기는 이 아름다운 소상(瀟湘)의 땅을 왜 버리고 돌아가는가?

후반  는 그 이유를 작자 스스로 제시합니다. 그것은  야월(夜月) 아래서 女神이 연주하고 있는 거문고 소리가 너무나 아름답고 슬프기 때문에 오히려 있고 싶어도  있을 수가 없어 …… .

二十五絃彈夜月 (이십오현탄야월) 이 전구(轉句)로서 전반 두 의 사경(寫景)에 이어  사경(寫景)으로 전환시켜 제 4에서 사정(寫情)으로 결구시켜버린다.

바로 二十五絃彈夜月 (이십오현탄야월) (실접)實接이라는 것으로 結句가 자연히 나오고 후반 두 天下名句가 된 것을 예시한 것이다.

전반 두 의 시상(詩想)  물은 푸르고 모래는 맑으며 또 쪽 언덕에는 이끼 끼인, 이 아름다운 소상(瀟湘)을 무슨 일로 등한시(等閑)하고  돌아가려 하는가?  도치법화(倒置法化) 해서 작시를 하였다.

 

 

[ 한자  풀이]

 

瀟水江湘江

무슨(어쩐)

일로

등한시하고

(예사롭게)

돌아가는가?

 

물은

푸르고

모래는

맑고(밝고)

양 쪽

()

언덕에는

이끼까지 끼었는데

 

 

25 줄의

거문고를

튕기니(타니)

달밤에 (야월에)

 

못하다

견디지

깨끗한

(맑은)

도리어

(오히려)

날아

가다

(오다)

 

 

[ 주석 ]

 歸雁[귀안] 명사봄이 되어 남쪽에서 북쪽으로 돌아가는 기러기.

瀟湘[소상] 瀟水湘江이 만나는 곳을 말하나 일반적으로 동정호 남쪽 지방을 말함,

等閒[등한] 마음에 두지 않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 ( = 等閑視, 等閑 )

 []   거문고 줄.

淸怨[청원] 청아한 한().

 [] 물리칠 각< 오히려, 도리어의 뜻도 있음>

飛來[비래] 날다()와 오다()의 복합어 = 날아서 오다.

 

 

 

[ 瀟湘(소상) 팔경]

 

[Xiaoxiang[瀟湘] 八景]

중국 샤오샹 부근에 있는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 곧 평사낙안(平沙落雁), 원포귀범(遠浦歸帆), 산시청람(山市晴嵐), 강천모설(江天暮雪), 동정추월(洞庭秋月), 소상야우(瀟湘夜雨), 연사만종(煙寺晩鐘), 어촌석조(漁村夕照)를 이른다. 북송(北宋)의 송적(宋迪)이 이것을 여덟 폭의 그림으로 그린 데서 붙은 이름이다.

 

8......평사낙안(평평한 모래밭과 떨어지는 기러기), 원포귀범(멀리 보이는 나룻터와 돌아가는 돛단배), 산시청람( 산시와 맑은 산바람), 강천모설(강하늘과 저녁 때의 눈경치), 동정추월( 동정호와 가을밤의 달), 소상야우(소상과 밤비), 연사만종(절의 연기와 저녁 밤 종소리), 어촌석조(어촌과 저녁 노을)을 연상시키는 풍경(자역)

 

샤오샹은 중국 후난 성(湖南省)에 있는 둥팅 호(洞庭湖)에 합류해서 들어가는 샤오수이 강(瀟水江)과 샹장(湘江)을 아울러 이르는 말.

 

샤오수이[Xiaoshui[瀟水]] 

중국 후난 성(湖南省) 남부를 흐르는 강. 닝위안 현(寧遠縣)의 주이 산(九疑山)에서 발원하여 링링 현(零陵縣) 부근에서 샹장(湘江)에 흘러 든다.

 

샹장 [Xiangjiang[湘江]]

중국의 후난 성(湖南省)을 남북으로 흐르는 강. 싱안 현(興安縣)의 하이양 산(海陽山)에서 발원하여 북으로 흘러 둥팅 호(洞庭湖)로 흘러든다.

 

동정호 [洞庭湖]

중국 후난 성(湖南省) 북동부에 있는 호수. 샹장(湘江), 쯔수이(資水), 위안장(沅江) 등이 흘러들어 가는 중국 최대의 호수이다. ‘동정은 중국어 ‘Dongting[洞庭]’을 우리 한자음으로 읽은 이름이다.

 

동정호 칠백 리 동정호

매우 넓게 트인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이역 ]

瀟湘何事等閒回 소상을 어찌하여 마음 못 붙이고 돌아가는가

水碧沙明兩岸苔 물은 푸르고 모래는 희며 양쪽 강가에는 이끼가 있는데

二十五絃彈夜月 스물 다섯 줄 거문고 달밤에 타니

不勝淸怨却飛來 그 곡조에 청아한 한 못 견뎌 돌아가는가 보다.

 

瀟湘何事等閑廻 소상강에 무삼 일로 한가롭게 떠 도는고

水碧沙明兩岸苔 푸른 물 밝은 모래 양 언덕엔 이끼로세

二十五絃彈夜月 이십오현 가야금을 달밤에 연주하니

不勝淸怨却飛來 맑고 구슬픈 소리 참을 수 없어 문득 날아왔노라

 

 

瀟湘何事等閒回 무슨 일로 소상강에서 돌아오는가?

水碧沙明兩岸苔 물은 맑고 모래는 희며 양 언덕에 이끼는 푸른데

二十五絃彈夜月 이십오현 거문고를 달밤에 타니

不勝淸怨却飛來 애절한 슬픔 견디지 못해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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