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古詩(5언악부)

(037)塞下曲(새하곡2)새하곡 2수 -王昌齡( 왕창령) : 5언 악부

착한 인생 2019. 8. 27. 13:14

(037)塞下曲(새하곡2) (王昌齡왕창령) : 5언 악부

-새하곡 2-

 

                          飮馬渡秋水(음마도추수) 말에게 물 먹이며 가을 강을 건너는데

                 水寒風似刀(수한풍사도) 물은 차고 바람은 칼날 같네.

                 平沙日未沒(평사일미몰) 너른 모래벌판에 해는 아직지지 않아,

                 黯黯見臨洮(암암견림조) 어스프레 임조성이 보이는구나.

                 昔日長城戰(석일장성전) 지난 날 장성에서의 싸움,

                 咸言意氣高(함언의기고) 모두들 의기충천했다고 말하지.

                 黃塵足今古(황진족금고) 누런 모래는 예나 지금이나 가득하고,

                 白骨亂蓬蒿(백골난봉호) 백골은 들풀사이에 뒤섞여 있네.

 

[註釋]

飮馬(음마) 말에게 물을 먹이다. 나라 陳琳<飮馬長城窟行> 장성 굴에서말에게 물 먹이는데, 물이 차 말의 뼈속까지 시리네.[飮馬長城窟 水寒傷馬骨]”라는 구절을 차용한 것이다. 이 구절에 대한 樂府廣題를 보면, “장성 남쪽에 溪坂이 있어 위에는 토굴이 있고 토굴 안에는 샘이 있는데,

黯黯(암암) 깊이 어두운 모양. 또한 마음이 沮喪(기운을 잃음)한 듯이 있다.

臨洮(임조) 舊縣名인데 저음 나라 때 두었다. 蒙恬(몽염)長城을 축조함에 臨洮에서 시작하여 요동에까지 이르렀는데 , 곧 여기의 임조이다. 당나라 이후 토번에게 몰락하였다. 지금의 甘肅省 岷縣(민현)이다

長城戰(장성전) 역대에 변방에서 방어한 전쟁 전부 가리킨다. 어느 한 전쟁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全唐詩에는 一作龍이라고 하였는데, 龍城河北省 長垣縣 남쪽 일대를 가리킨다.

() 뜻이 없는 語助辭이다.

() 全唐詩一作漏, 一作是라고 하였는데, 이룸이다.

蓬蒿(봉호) 또한 茼蒿(동호)라고 하였는데, 꽃 이름으로 국화과이다. 여기서는 모든 들풀을 가리킨다.

 

[通譯]

    어느 가을 날 강을 건너면서 말에게 물을 먹이는데, 물은 차고 바람은 칼로 살을 에는 것과 같다. 이 드넓은 모래벌판에 해는 아직 지지 않아, 저 멀리 어슴푸레 임조성이 보인다. 지난날의 임조성의 전투에서는 모두들 사기가 높았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예나 지금이나 드넓게 펼쳐진 모래벌판에는 남겨진 그들의 백골이 들 풀 속에 뒤섞여 있다.

 

[解題 作法分析]

    이 시는 변방 밖의 풍경과 감회를 적은 악부시이다. 全唐詩에 말하기를, “ 이 시는 一本에 제목을 望臨洮라고 하였다. ”고 했는데 詩意와 더욱 적절하다. 이 시의 塞外의 늦가을 사막에 일몰하는 광경을 서술하였고, 는 고금의 허다한 전쟁과 사막에서 죽은 사람의 백골만 쑥대밭에 보인다고 하여 더욱 비장함을 묘사하였다. 마지막 두 對比手法을 서서 黃塵古今, 白骨蓬蒿를 대비시키고, ‘連貫시켰으니 作法을 깨달았다고 할 만하다. 두 글자는 곧 詩眼所在이다.

 

[韻律]

    五六 兩句平仄에 맞다. 韻脚은 도조고호인데 下平聲 豪韻을 썼다.

 

[全唐詩]

  140_2 塞下曲四首王昌齡

 

  蟬鳴空桑林八月蕭關道出塞入塞寒處處黃蘆草

  從來幽並客皆共塵沙老莫學遊俠兒矜誇紫騮好

 

  飲馬渡秋水水寒風似刀平沙日未沒黯黯見臨洮

  昔日長城戰咸言意氣高黃塵足今古白骨亂蓬蒿

 

  奉詔甘泉宮總征天下兵朝廷備禮出郡國豫郊迎

  紛紛幾萬人去者無全生臣願節宮廄分以賜邊城

 

  邊頭何慘慘已葬霍將軍部曲皆相吊燕南代北聞

  功勳多被黜兵馬亦尋分更遣黃龍戍唯當哭塞雲

 

 

 

 

말에게 물 먹이러

가을 강에 나갔더니

물은 차고

바람은 칼날 같더라.

 

끝없는 사막에는

해도 지지 않았는데

흐릿하게

臨洮關이 보인다.

 

생각하면 옛날

長城 사움

모두들

의기가 높았다지만

 

흐르는 세월

누런 모래 속에 쌓이는데

백골은

이리저리 들풀 속에 묻혔어라.

 

[平仄]

飲馬渡秋水(음마도추수)●●●○●(去上去平上) yìn mǎ dù qīu shuǐ

水寒風似刀(수한풍사도)●○○●◎(上平平去平) shuǐ hán fēng dāo

平沙日未沒(평사일미몰)○○●●●(平平入去入) píng shā wèi méì,

黯黯見臨洮(암암견림조)●●●○◎(去去去平平) àn àn jiàn lín táo

昔日長城戰(석일장성전)●●○○●(入入平平去) cháng chéng zhàn

咸言意氣高(함언의기고)○○●●◎(平平去去平) xián yán gāo

黃塵足今古(황진족금고)○○●○●(평평입평상) huáng chén zú jīn gǔ,

白骨亂蓬蒿(백골란봉호)●●●○◎(입입거평평) bái gǔ luàn péng hāo

 

[直譯 文章構造]

(:술어)

(:보어)

(:술어)

(:)

(:목적어)

마실 음

말 마

건널 도

가을 추

물 수

飮馬渡秋水(음마도추수) 말에게 물 먹이고, 가을 물을 건너려고 했더니

(:주어)

(:술어)

(:주어)

(:술어)

(:보어)

물 수

찰 한

바람 풍

같을 사

칼 도

水寒風似刀(수한풍사도) 물은 차갑고 바람은 칼날 같네.

(:)

(:)

(:주어)

(:)

(:술어)

평평할 평

모래 사

해 일

아닐 미

질 몰

平沙日未沒(평사일미몰) 평평한 모래사막의 해는 아니 졌는데

(:)

(:)

(:술어)

(: )

(:목적어)

어두울 암

어두울 암

볼 견

임할 림

씻을 조

黯黯見臨洮(암암견림조) 어둑어둑 임조현이 보이네.

臨洮(임조) : 의 이름. 지금의 甘肅省 岷縣이다. 나라 때 만리장성을 시작한 곳이 임조현이다.

(:)

(:)

(:)

(:)

(:)

옛 석

날 일

긴 장

성 성

전쟁 전

昔日長城戰(석일장성전) 옛 날 만리장성 전쟁시는

(:)

(:술어)

(;)

(:주어+)

(:술어+)

모두 함

말씀 언

말할 언

뜻 의

기운 기

높을 고

咸言意氣高(함언의기고) 모두가 의기가 높았다고 말한다.

(:)

(:주어)

(:술어)

(:부사어)

(:부사어)

누를 황

티끌 진

가득찰 족

이제 금

예 고

黃塵足今古(황진족금고) 누런 먼지는 예나 지금이나 가득한데

(:)

(:주어)

(:술어)

(:보어)

(:보어)

흰 백

뼈 골

어지러울 란

쑥 봉

쑥갓 호

白骨亂蓬蒿(백골난봉호) 흰 뼈가 쑥대밭에 어지럽네.

飮馬渡秋水(음마도추수) 말에게 물 먹이려 가을 강에 나갔더니

水寒風似刀(수한풍사도) 물은 차고 바람은 칼날 같더라.

平沙日未沒(평사일미몰) 끝없는 사막에는 해도 지지 않았는데

黯黯見臨洮(암암견림조) 흐릿하게 임조관이 보이네

昔日長城戰(석일장성전) 그 옛날 장성 싸움

咸言意氣高(함언의기고) 모두들 의기가 높았다지만

黃塵足今古(황진족금고) 흐르는 세월 누런 모래 속에 쌓이는데

白骨亂蓬蒿(백골난봉호) 백골은 이리저리 들풀 속에 묻혔어라

 

[集評]

少伯慧心 神力歷勁 此篇及少年行 與新鄕此題詩 極簡極縱極古極新 俱在漢魏之間 - 明 周珽 唐詩選脈會通2

소백혜심 신력역경 차편급소년행 여신향차제시 극간극종극고극신 구재한위지간 - 명 주정 당시선맥회통2

少伯(왕창령)은 혜심을 지녔으며, 신력 또한 강하다. 이 작품과 <소년행>은 신향(李頎:이기)<새하곡>과 더불어 지극히 간략하면서도 종횡무진하고 지극히 예스러우면서도 새로워 한위시대사이에 함께 놓인다.

 

塞下曲不下數百首此獨說得瑩淨……風如刀 唐人多用之者 岑嘉州 風頭如刀面如割 加面如割三字 更覺明快 - 淸 吳瑞榮 唐詩箋要續篇1

새하곡불하수백수차독설득형정……풍여도 당인다용지자 잠가주 풍두여도면여할 가면여할삼자 경각명쾌 - 오서영 당시전요속편1

 

<새하곡>은 수백수를 밑돌지 않지만, 이 시만이 말하는 바가 분명하다. ……바람은 칼날같네. [風如刀]’는 당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 구절이다. 잠가주(岑參)바람이 칼날같기가 얼굴을 베는 듯[風頭如刀面如割]’이라는 구절은 면여할세 글자를 더하여 더욱 명쾌해졌다.

 

참고 도서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選 <보고사 奇泰完 選譯 2008>,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 외 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사진출처][당시삼백수]塞下曲(새하곡:변방의 노래) - 王昌齡(왕창령)작성자swings81

 

                                                                                                  <2016. 07. 11. 孤松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