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한시교실/ ---古詩(5언악부)

(041)子夜四时歌:秋歌(자야사시가:가을노래) - (李白이백) : 5언 악부

착한 인생 2019. 9. 24. 11:17

(041)子夜四时歌秋歌(자야사시가추가) - (李白이백) : 5언 악부

  

 

                       長安一片月[장안일편월] 장안 하늘에 한 조각 달

                       萬戶搗衣聲[만호도의성] 집집마다 다듬이질 소리

                       秋風吹不盡[추풍취불진] 가을바람 끝없이 불어오는데

                       總是玉關情[총시옥관정] 모든 게 옥관에 계신 당신을 생각나게 합니다.

                       何日平胡虜[하일평호로] 어느 날에나 오랑캐가 평정될까요?

                       良人罷遠征[량인파원정] 그래야 당신이 돌아오시죠.

 

 

 

[註釋]

一片月[일편월] 한 조각 달. 대도시 장안 하늘에 뜬 작은 달로, 다음의 萬戶와 대비되어 미묘한 맛을 준다.

萬戶[만호] 모든 집. 집집마다

擣衣聲[도의성] 다듬이질 하는 소리. ‘는 찧다. 두드리다.

吹不盡[취부진] 다함이 없이 끊이지 않고 불어 옴. ‘는 바람이 이는 것.

玉關[옥관] 玉門關(옥문관). 장안에서 서북쪽으로 3,600리 떨어져 있는 곳의 관문. 여인의 남편이 춴정 가 있는 곳.

胡虜[호로] 오랑캐. ‘는 오랑캐 는 포로

良人[량인] 좋은 사람. 남편을 가리킨다. 아버지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罷遠征[파원정] 는 그만 두는 것. ‘遠征은 먼 여행. 국경을 경비하기 위해 멀리 나가 오랑캐와 싸우는 것.

 

[通譯]

    오늘 밤 장안성 위에는 한 조각 외롭고 쓸쓸한 달이 떴고, 거리의 모든 집에서는 밤새도록 다듬이질 소리가 들린다. 가을바람 끊임없이 불어오고 그치질 않으니, 이 모든 풍경과 소리에는 원정나간 임을 그리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어느 때에나 오랑캐를 평정할 것인가. 그렇게 되면 남편은 전쟁을 그만두고 돌아올 수 있을 텐데.

 

[解題 作法分析]

    민요조의 노래이다. 밝은 달(秋月), 다듬이질 소리(秋聲), 소슬한 가을바람(秋風)등의 풍물이 어우러져玉關情,’ 이것들은 모두 멀리에 있는 남편에의 깊고도 짙은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情景交融의 경지를 보여준다. 가을바람이 쉬지 않고 불어오는 것처럼, 오랑캐를 막기 위하여 옥문관에 나가 있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결코 가실 줄을 모른다. 無限哀愁, 4까지에서 가을의 여러 풍물을 읊음으로써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제 5· 6 에서는, 그 애절한 그리움을 현실을 통찰한 육성으로 호소하여, 앞 네 가 함축하고 있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이 두 , 오랑캐를 평정하는 일이 빨리 이루어져 남편이 곧 돌아오기를 바라는 여인의 마음을 이야기했을 뿐, 이른바 玄宗의 독무(黷武:함부로 전쟁을 일으켜 武德을 더럽히는 것.)’를 비방하는 발로 드러내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본디 에서는 溫柔敦厚하고 은미한 표현을 귀하게 여기므로, 이 시는 그러한 점에서도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본편 何日平胡虜良人罷遠征의 두 는 앞의 네 의 서정적인 정취와 너무 걸맞지 않으므로 이것을 삭제하여 본편을 絶句로 하는 편이 좋다고 하는 설이 있는데, 시인이 話者의 마음을 상상해서 쓴 말이라고 볼 수 있다.‘言志(시로써 자신의 뜻을 밝힘)’라는 시인 본연의 자세를 생각하며, 遠征에 고통을 받는 백성의 아픔을 완곡하게나마 표현한 이 두 야말로, 李白이 이 를 지은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밝혀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韻律]

    이 또한 하나의 六句 律詩이다. 겨우 둘째 ·셋째 만이 失點하였으며, 首句長安一片月下三仄이 되었으나 논하지 않아도 된다. 全詩下平聲 八韻 庚韻을 썼는데 韻脚··이다.

 

全唐詩]

  165_29 子夜吳歌秋歌李白

長安一片月萬戶擣衣聲秋風吹不盡總是玉關情何日平胡虜良人罷遠征

 

 

 

 

가을 노래

 

장안성엔

한 조각 달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秋風 불어도

내 시름 흩어 주지 못하나니

내 마음 온통

옥문관의 남편을 생각함이라.

 

어느 때에나

오랑캐 평정하여

우리 남편

遠征을 마칠꼬?

 

[平仄]

長安一片月(장안일편월)○○●●●(平平入去入) cháng ān piàn yuè,

萬戶擣衣聲(만호도의성)●●●○◎(去去上平平) wàn hù dǎo shēng

秋風吹不盡(추풍취불진)○○○●●(平平平入去) qīu fēng chuī bù jìn

總是玉關情(총시옥관정)●●●○◎(上去入平平) zǒng shì yù guān qíng

何日平胡虜(하일평호로)○●○○●(平入平平上) hé píng hú lǔ,

良人罷遠征(량인파원정)○○●●◎(平平去上平) liáng rén bà yuǎn zhēng

 

[直譯 文章構造]

(:)

(:)

(:)

(:)

(:주어)

긴 장

편안 안

하나 일

조각 편

달 월

長安一片月(장안일편월) 장안 하나의 조각 달

(:)

(:)

(:술어<)

(:목적어<)

(:주어)

일만 만

집 호

찧을 도

두드릴 도

옷 의

소리 성

萬戶搗衣聲(만호도의성) 일만 가구()의 옷을 두드리는 소리

(:)

(:주어)

(:술어)

(:)

(:술어)

가을 추

바람 풍

불 취

아니 불

다할 진

그칠 진

秋風吹不盡(추풍취불진) 가을바람 부는데, 그치지 않는 것은

(:)

(:술어)

(:)

(:)

(:보어)

거느릴 총

모두 총

이 시

 

구슬 옥

빗장 관

뜻 정

④ 總是玉關情(총시옥관정) 모든 게 옥관(옥문관)의 정 때문이라네.

(:)

(:)

(:술어)

(:)

(:목적어)

어찌 하

날 일

평안 평

평정할 평

오랑캐 호

포로 로

何日平胡虜(하일평호로) 언제 호로(오랑캐)를 평정하여

(:)

(:주어)

(:술어)

(:)

(:목적어)

어질 량

사람 인

그만둘 파

멀 원

칠 정

정벌 정

良人罷遠征(량인파원정) 어진 사람(남편)遠征(전젱)을 그만둘까요.

長安一片月(장안일편월) 장안에는 한 조각 달

萬戶搗衣聲(만호도의성) 집집마다 다듬이질 소리

秋風吹不盡(추풍취불진) 가을바람 불어와 그치지 않으니

總是玉關情(총시옥관정) 온통 옥문관을 생각하는 마음이라네.

何日平胡虜(하일평호로) 어느 때에야 오랑캐를 평정하여

良人罷遠征(량인파원정) 낭군은 원정을 끝낼 것인가?

 

[集評]

前四語是天壤間生成 被太白拾得 - 明 王夫之 唐詩評選

[전사어시천양간생성 피태백습득] - 왕부지 당시평선

 

앞 네 구는 천지사이에서 생겨났는데, 태백이 그것을 주웠다.

 

詩貴寄意 有言在此而意在彼者 李太白子夜吳歌 本閨情語 而忽冀罷征 經下邳圯橋 本懷子房 而意在自寓 遠別離 本咏英皇 而借以咎肅宗之不振李輔國之擅權- 淸 沈德潛 說詩啐語

[시귀기의 유언재차이의재피자 이태백자야오가 본규정어 이홀기파정 경하비이교 본회자방 이의재자우 원별리 본영영황 이차이구숙종지불진이보국지천권] - 심덕잠 설시쵀어

 

시는 뜻을 붙이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 말은 여기에 있지만 뜻은 저기에 있는 것이다. 이태백의<자야오가>는 본래 규방 영인의 마음을 말한 것이지만, 은근히 遠征R,나기를 바라고 있다. <經下邳圯橋>는 본래 張子房을 생각하고 지은 것이지만 그 뜻은 자신을 우의하는데 있다. <원별리>는 본래 순임금의 두 비인 娥皇을 노래한 것이지만, 이를 빌어 肅宗不振함과 李輔國擅權(천권)을 비난하고 있다.

[經下邳圯橋 경하비이교] 이백의 <經下邳圯橋懷張子房>시를 가리킨다.圯橋(이교)는 흙으로 쌓은 다리인데, 江蘇省 下邳에 있다. 의 유방을 보필하여 나라건국한 張良이 하비의 이교위에서 황석공을 만나 그로부터 태공망의 兵書를 받아 대업을 이룰 수 있었다 한다.

 

不言朝家之黷武 而言胡虜之未平 立言溫厚淸 沈德潛 唐詩別栽集2

[불언조가지독무 이언호로지미평 입언온후] - 청 심덕잠 당시별재집2

 

조정에서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오량캐가 평정되지 않은 것을 말하였으니, 立言溫柔敦厚하다.

 

참고 도서

古文眞寶詩篇<육문사, 朴一峰 역저 2001>,

唐詩三百首詳析<대만 : 中華書局 편집부, 1955>,

唐詩三百首<傳統文化硏究會 송재소 외 5인 역주, 2012>,

唐詩三百首<啓明大學 出版部 구섭우 편저, 安秉烈 譯,2005>,

唐詩三百首<동서문화사 林東錫, 孫洙編 釋註 2010>,

唐詩選 <보고사 奇泰完 選譯 2008>,

 

                                                                                                 <2016. 08. 15 孤松筆>